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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의 실체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12월 05일 17시 09분 입력
▲ 박옥수씨가 강연을 하는 ‘BIBLE CRUSADE’를 홍보하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 학생들

‘굿뉴스코해외봉사단.’ 이름만 들었을 땐 일반적인 봉사단체로 보인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유관기관 IYF(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에서 운영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IYF 측은 종교활동을 강요하지 않는 봉사단체로 피력하며 각 대학교에서 단원들을 모집한다. 문제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이 IYF의 주된 포교전략 중 하나라는 것.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해외봉사에 나간 학생들은 “속았다”는 괘씸한 마음을 품고 되돌아 온다. 본지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 13기로 다녀온 A씨를 통해 그들의 실체를 들어보았다.

▲ 굿뉴스코해외봉사단 홍보 포스터 (출처: IYF 홈페이지)

속고 속아 참석하게 된 ‘굿뉴스코해외봉사단’
고등학교 시절 대학생이 되면 해외봉사를 가겠노라 다짐해왔던 A양. 막상 대학생이 되어 해외봉사를 가기 위해 다방면으로 시도했지만, 지원자들이 많아 번번이 떨어졌다. 이렇게 대학생활의 꿈이 접어지나라는 아쉬움이 가득할 때,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원 모집”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선발기준도 까다로워 보이진 않았다. 혹 유령단체는 아닐까 염려돼 포스터에 나와 있는 IYF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10년 넘게 해외봉사를 파견해온 내용이 눈에 띄었다. 신앙이 없었기에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제 NGO”라는 소개 글이 있어 염려되었지만, 후기들을 살펴보니 해외봉사에 초점이 잡혀 있는 것 같아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관심을 가지고 웹서핑을 하였다. 다른 단체와 달리 숙소비 등을 요구하지 않았고, 비행기 값과 비자발급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는 정보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 IYF 유관지 「투머로우」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워크숍에 참석했다. 스태프들의 친절함에 경계심이 풀렸다. 자리에 착석하자 스태프들은 봉사단의 활동 내용이 담긴 「투머로우」 월간지를 나누어주었다. 「투머로우」가 IYF 유관지라는 사실을 몰랐기에 신뢰감이 생겼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선배들이 나와 “내전으로 피폐화된 거리를 청소하고 왔다”,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전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종교적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아 순수한 봉사단체로 생각했다. 그럼에도 스태프들에게 기독교인이 아닌데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털어놓았다. 스태프들은 “우리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재단이긴 하지만 봉사기간 중 종교행사는 극히 일부이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안심시켰다. 혹시 이단사이비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아닐까? 의심도 했다. 예상이라도 한 듯 워크숍이 끝나갈 때쯤 IYF 관계자가 나와 “인터넷에 IYF와 설립자 박옥수 목사님을 훼방하는 글이 간혹 올라오는데 이것은 다 가짜다. 맹목적으로 훼방하기 위해 올린 글이다. 안티 글을 썼던 사람 중엔 정신병 환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워크숍을 듣는 동안 나도 모르게 IYF는 “좋은 단체” 굿뉴스코해외봉사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라고 세뇌되어 있었고, ‘대륙별훈련’에 참석해 본격적으로 해외파견을 준비했다.

▲ ‘BIBLE CRUSADE’가 진행된 장소

해외봉사단, 뚜껑 열어보니 박옥수 홍보단
A양은 여러 나라 중 미국동부로 지원해 파견을 갔다. 절차가 까다로운 비자발급 등은 ‘드래곤플라이투어(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가 대행업무로 처리해줘 어려움 없이 입국할 수 있었다. 첫 한 달 동안은 언어를 배웠다. “당신의 마음에 죄가 있습니까?”, “우리는 한국에서 온 해외봉사단입니다”, “나는 기쁜소식선교회에서 단기선교를 왔습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용어가 아닌 기쁜소식선교회와 담임 박옥수씨를 알리기 위한 용어들이 대부분이었다. 학습이 끝나고, 진행된 것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아닌 박옥수씨가 강연을 하는 ‘BIBLE CRUSADE’와, 기쁜소식선교회 관련 사역자가 진행하는 ‘BIBLE SEMINAR’를 홍보하는 일이었다. 아침 9시부터 길거리에 나가 박옥수씨의 설교가 담겨있는 소책자와 홍보용 브로슈어를 나누어 주었다. 주어진 할당량이 있어 가가호호 방문을 했고, 불법임을 알면서도 전봇대나 대학교 내 게시판에 포스터를 부착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했던 봉사와 달라 함께 온 단원들에게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힘들진 않은지 물었다. 단원들 또한 “하기 싫지만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한 행사”이며 “우리(모태신앙)들도 가기 싫어하는데 무교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A양은 단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외봉사 참가자들 대부분이 기쁜소식선교회 신도이며 IYF는 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 집회시간에 나누어 준 소책자

종교성 없다더니 매일 예배에 이어 교리교육 진행
‘BIBLE CRUSADE’와 ‘BIBLE SEMINAR’만 끝나면 워크숍 때 설명한 것처럼 봉사활동을 주로 할 거라 기대했다. 종교활동 또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굳게 믿어왔다. 그러나 IYF 측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성경 읽기와 집회에 참석하게 했다. 심지어 봉사단원 상담시간을 운영해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서 그 흘린 피로 우리 죄를 사하셨다. 이 죄를 사하실 때 과거의 죄도 현재의 죄도 미래의 죄도 모두 사하셔서 우린 지금 구원받았다. 더 이상의 회개는 필요 없다”고 주입했다.

종교인이 아니니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요청도 했다. 그때마다 IYF 측 관계자는 A양을 따로 불러 상담을 했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비자를 취소시키겠다”, “집회를 드리지 않으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비상식이 곧 규칙 ··· 여권 압수에 이어 외부와의 연결 단절
부모님에게 실상을 알리고 돌아올 계획도 했다. 그러나 미국 도착과 동시에 여권과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물건 등을 다 압수해 외부와 단절시켰다. SNS에 활동 내용을 올리긴 하지만, 이 또한 관계자들의 검열을 통해 업로드된 것이라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IYF 측 관계자들이 평소 집회시간을 통해 “여권 없이 탈출하게 되면 불법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미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대사관과 NYPD(The New York City Police Department, 뉴욕시경찰국)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도망쳐봤자 되돌아오게 되어있다”고 겁박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IYF 측이 말하는 것이 다 옳은 줄 알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 아이티에서 머물렀던 숙소

“집으로 돌아가겠다” 요청에 폭언 · 겁박으로 묵살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물론 활동 기간 중 문화행사에 참석하거나, 아이티와 자메이카에 방문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글 교실을 운영하는 등 봉사활동도 했다. 하지만 활동 전후엔 항상 집회와 교리교육이 있었다. IYF 관계자들은 집회 시간을 통해 “우리의 주목적은 포교”라고 강조해 괴리감이 들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요청을 여러 번 했다. 그때마다 IYF 관계자는 벽을 주먹으로 치며 공포감을 조성했고, “기쁜소식선교회 신도였으면 한 대 때렸을 텐데 다행인 줄 알아라”, “지금까지 먹여주고 재워준 비용을 지불하고 돌아가라”는 등 협박에 이어 터무니없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갔다. 여기에 더 머물렀다간 신변의 위협이 있을 것 같아 무서웠다.

자국민보호요청으로 무사 귀국 ··· A양 외 피해사례 더 있어
하루는 노방 전도 중 IYF 관계자가 A양에 찾아와 “요즘 생활은 어떠냐?, 마음 정리는 다 되었냐”라고 질문했다. A양이 “하루라도 더 있으면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집에 돌려보내 달라”고 답변하자 관계자는 “교회에서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며 A양의 뺨을 때린 후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여대생이 성인 남성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만다행으로 지나가던 백인 남성이 핸드폰을 꺼내 들고 “괜찮아?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물었다. A양은 “네”라고 소리쳤다.

백인 남성은 “손을 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당황한 IYF 관계자는 A양을 놓쳤고, 이 틈을 이용해 A양은 무작정 도망쳤다. A양을 따라가려 하자 백인 남성은 따라가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IYF 관계자는 더 이상 따라오진 못했다. 그러나 기쁜소식선교회 신도 출신인 봉사자가 A양을 뒤쫓아 왔다. A양은 “만지지 마라”,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도망쳤다. 우여곡절 끝에 A양은 평소 전도활동을 하며 봐두었던 한인여행사에 들어갔다. 여행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영사관으로 인도해주었다. A양은 영사관에서 본인의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영사관 측은 “2012년, 2013년 자국민보호를 통해 굿뉴스코해외봉사단에서 빠져나온 학생들이 있었다”며 어려움 없이 귀국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출처: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전화해 사실관계를 재차 확인했다. 영사관 측은 “사이비단체에 (빠졌다)라고 해서 신원보호 요청이 들어온 적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IYF 측은 “(A양) 폭행사건은 학생의 과장된 표현이다. 의견 충돌로 인해 약간의 주먹이 왔다 갔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2013년에 진행된 자국민보호요청을 통한 귀국 사건에 대해선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 자국민보호요청은 그 학생 입장에서만 이야기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A양의 이야기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너무 편향적이게 진술한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넘는 전통, 저렴한 비용,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건강한 봉사단체라며 청년 대학생을 모집하는 IYF.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여권 및 통신장비 압수 ▲세뇌적인 교리교육 ▲협박 ▲폭언 ▲폭행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었다. 문제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의 실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지금까지 (IYF 자체추산) 국내 431개 대학 전 세계 87개국 5723명이 파견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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