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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단체에 뚫린 작은도서관
기소선, 작은도서관 활용해 마인드교육 등 세력 확장 시도 의혹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3년 08월 16일 09시 38분 입력

■ 기쁜소식선교회, 작은도서관, 마인드교육원의 유착관계 파면 팔수록 드러나 

■ 종교적인 색채 숨기고 지역 주민과 공공기관 접근 및 후원금 유치 

■ 공공성과 공익성을 보장하는 것이 도서관의 기본 이념, 종교적인 활동 지양해야 

 

지역 주민들에게 지식 ·정보와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 자치 단체 나 법인이 설립한 작은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위탁으로 운영 중인 작은도서 관 통합 홈페이지에 따르면 6월 8일 기준 7495개가 운영되고 있다. 실질적인 기능을 못 하는 곳도 있지만,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기소선(대표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 측이 작은도서관을 이용해 포교의 연장선으로 활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에서 실시되는 마인드교육 
 

▲씨앗 작은도서관이 개최한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꿈이 있는 캠프” 행사 현장 (출처: 「동국일보」)

  

작은도서관이 기소선의 포교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의혹을 받는 가장 큰 이유엔 마인드교육이 있다. 마인드교육은 기소선 측이 인성교육을 주장하며 공공기관에 접근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러한 마인드교육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여건과 상황에 따라 “마인드강연”, “마인드레크리에이션”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마인드’를 주력으로 하는 점에서 매한가지다. 대표적인 사례로 청주에 위치한 “씨앗 작은도서관”을 들 수 있다. “씨앗 작은도서관”은 지난 5월 27일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꿈이 있는 캠프”를 주최했다. 뷰티풀마인드교육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청주시 흥덕구 봉명1동 동사무소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마인드강연이 시행되었다. 강사로는 기쁜소식청주교회 문경호 목사가 나섰다. 행사를 주관한 “뷰티풀마인드교육원” 원장 김연숙은 기쁜소식청주교회 신도로 확인되었다.

 

기쁜소식선교회 건물 내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기쁜소식남대전교회와 주소가 일치하는 “에디슨의 작은도서관”
▲기쁜소식영도교회와 주소가 일치하는 “스케치북 작은도서관”

 

대전 중구 산성동에 위치한 “에디슨의 작은도서관”. 에디슨의 작은도서관의 상세 주소는 “대전광역시 중구 당디로6번길 40(산성동) 1층”이다. 해당 주소를 검색하면 “기쁜소식남대전교회”가 나온다. 확인 결과 기쁜소식남대전교회 내에 “에디슨의 작은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스케치북 작은도서관” 역시 기쁜소식영도교회의 주소와 일치했다.

 

새소리음악학교, 「투머로우」 지원사격
 

▲하버드 작은도서관이 주최한 힐링콘서트에 함께한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하동 “하버드 작은도서관” 측은 지난해 7월 16일과 올해 6월 2일, ‘하동군민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실시했다. 「경남열린신문」에 따르면, “하버드 작은도서관” 측은 하동군민에게 예술 분야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치유와 감동을 주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를 초청했다. 새소리음악학교와의 협업은 충남 천안시 신당동에 있는 “꿈나눔 작은도서관” 행사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꿈나눔 작은도서관”은 기쁜소식천안교회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꿈나눔 작은도서관”은 2022년 4월 22일 개관식을 진행했는데, 행사 당일 축하공연 차 “새소리음악학교”가 방문했다. 한편 새소리음악학교 외에 기소선 유관기관으로 알려진 월간지 「투머로우」는 2022년 4월호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작은도서관”을 소개했다. “셰익스피어의 작은도서관” 역시 기쁜소식강남교회와 동일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개관식 때 기소선 대표 박옥수가 메시지를 전했다.

 

공생관계 의도적으로 숨기나? 
 

▲하동 “하버드 작은도서관”이 실시한 “하동한마음실버회 힐링캠프”를 기쁜소식하동교회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도한 「굿뉴스데일리」

 

작은도서관 측이 기소선과의 관련성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되었다. 하동 “하버드 작은도서관” 측은 4월 7~8일 전남 해남유스호스텔에서 “하동한마음실버회 힐링캠프”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마인드레크리에이션, 마인드강연 등의 행사를 실시했다. 「경남도민신문」, 「경남피플신문」, 「한국요양신문」, 「신아일보」 등의 언론에서 “하동한마음실버회 힐링캠프”를 보도했고, 각 기사 내용이 일치하거나 흡사했다. “하버드 작은도서관”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언론사의 기사만 확인했을 땐, 기소선과의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기소선 언론사 「굿뉴스데일리」가 보도한 “하동한마음실버회 힐링캠프” 소식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우선 행사의 주최부터 다르다. 「굿뉴스데일리」 측은 동일한 행사를 놓고, “기쁜소식하동교회에서 운영하는 하동한마음실버회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마인드강연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하동한마음실버회 고문인 기쁜소식하동교회 문수일 목사는 “우리 죄를 예수님이 담당하시고 우리를 의롭게 하셔서 우리 죄가 없다는 말을 믿을 때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죄의 담이 없어지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종교적 색채 배제로 각종 후원 유치 

 

엄연한 사기다. 기소선과의 깊은 관계가 있지만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후원을 유치하기 때문이다. “하동 하버드 작은도서관” 역시 “하동한마음실버회 힐링캠프”를 실시하면서, ▲「하동신문」 ▲농협중앙회 하동군지부 ▲블루핸즈 하동점에서 후원을 받았다. 후원하는 입장에서는 기망당한 셈이다. 실제로 후원을 했던 한 곳의 경우 “종교 관련 행사인지 전혀 몰랐고, 좋은 취지인 것 같아 후원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소선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한 작은도서관의 관계자는 “기쁜소식선교회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투머로우」잡지를 보다가 감동을 받아 관계를 맺게 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서관에서 마인드교육이 진행된 것은 일손이 부족해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출석하는 교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려드릴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표면적으로는 작은도서관이 실시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기소선과의 깊은 유착관계를 배제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도서관은 종교적인 활동을 지양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다. 도서관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작은도서관 측 관계자 역시, “지자체 규정이나 조례에 따라 작은도서관마다 제지가 다를 수 있지만, 공공성과 공익성을 보장하는 것이 기본 이념”이라며 “종교적인 활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소선 측이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작은도서관 뒤에 숨어 종교활동을 펼치는 점이 잘못이다. 정체를 숨기고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기소선을 계속해서 감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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