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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딸 ‘박은숙’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구속
기쁜소식인천교회 여고생 사망 사건 관련 의혹 증폭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년 07월 01일 13시 49분 입력

■ 기쁜소식인천교회, 사망한 A양 모른다고 했으나 유관기관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으로 밝혀져 

■ 폭행 사건 배후에 기소선 대표 박옥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은숙 있어 

■ 탁지일 교수, 죄 사함 받아 회개할 필요 없다는 교리에서 나온 지속적 범죄 가능성 지적 

 

시작에 불과하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기쁜소식인천교회(박영준 목사)에서 여고생 A양이 사망했다. A양은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경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을 거뒀다. 사건 당시 A양은 신체 일부에 멍 자국이 있었고,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폐색전증(폐동맥이 막히는 증상)’으로 추정되고 학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사망한 여고생 A양을 모른다고 주장한 기쁜소식인천교회 관계자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오리발을 내밀었다. 기쁜소식인천교회 측은 사망한 A양이 3개월가량 교회에서 숙식하며 지냈지만, 누군지 몰랐고 학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양은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기소선) 유관기관인 그라시아스합창단(단장 박은숙) 단원으로서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숙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전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이 폭행을 당했었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기쁜소식인천교회의 말이 바뀌었다. 기쁜소식인천교회 관계자는 “A양이 자해하기도 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멍이 들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경찰은 5월 24일 A양과 함께 지내던 여신도 김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한 경찰은 5월 25일 기소선 대표 박옥수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으로 활동 중인 박은숙 그리고 단원 조씨를 체포했고, 6월 3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아동학대살해죄”로 구속 기소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은숙 (그라시아스합창단 홈페이지)

  

구속 기소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던 여신도 김씨. 사건을 수리한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여신도 김씨를 ‘아동학대살해죄’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6월 12일 밝혔다. 검찰은 “미성년인 여학생을 장기간 교회에 감금한 뒤 결박하는 방법 등으로 학대했으며 학대로 생명이 위독해진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하는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기소선 유관기관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은숙과 단원 조씨는 계속해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결국 죄사함과 거듭남의 구원 교리 때문인가 
   

▲그라시아스합창단 홈페이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옥수가 입을 열었다. 박옥수는 5월 23일 실시된 한 성경 세미나에서 A양 사망 사건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내 죄를 대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니까 그 십자가의 죄가 사했는데, 그걸 내 걸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설파했다. 논란이 커지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6월 15일 “합창단과 216호의 비밀 -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이라는 제하의 방송으로 사건을 조명했다. <그알>과의 인터뷰를 실시한 전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 H씨는, “여기는 한 번 구원 받았으면 이제 영원히 구원받는 거다. 이런 교리를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죄를 지어(도) 회개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가르친다”고 밝혔다.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탁지일 교수는 <그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죄 사함을 받았다는 전제하에 그들이 하는 폭언이나 폭행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탁 교수는 “박은숙 단장과 조력자가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개인의 한 50대 여성의 일탈적 행위가 아니라 종교적인 합리화 과정을 거친 도덕적 불감증을 가진 가해자들에 의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범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양 사망 사건 및 단장 박은숙의 경찰 구속 관련해 그라시아스합창단과 기쁜소식인천교회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역시 이율배반적 교리에서 나오는 이기심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종 폭로와 함께 증언이 쏟아지고 있어 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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