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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기쁜소식선교회, 미션스쿨 김천대학교 경영권 인수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년 07월 03일 10시 00분 입력

■ 재정 악화로 인한 경영 어려움으로 기소선 측에 경영권 넘긴 김천대학교 

■ 신학과 신설 계획하는 김천대학교, 기소선 사상 전파 통로로 활용될까 우려 

■ 김천대학교 교수진들, ‘총장 윤옥현 금번 사태 책임지고 사퇴 촉구’ 입장 밝혀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기소선)가 45년 전통의 미션스쿨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 경영권을 넘겨받아 충격을 안겼다. 김천대학교는 지난 5월 23일 학교법인 김천대학교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옥수, 이한규 등 8명의 기소선 관련 인사들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기독사학 기소선 측에 산 옮기기? 
   

▲김천대학교 홈페이지

  

결국 돈이다. 김천대학교 역시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인한 재정 문제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법인 김천대학교 이사회 회의록”에는 “학생 수 급감 등으로 인하여 학생 모집이 어려운 현실”, “기숙사 건물 매각”, 교직원의 기부금” 등 재정문제를 고민하는 맥락의 대화가 주로 담겨 있었다. 지역 매체 「김천일보」 역시 “이사 교체의 사유는 대학이 자본 잠식 등으로 재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폐교를 준비하던 중 기쁜소식선교회 측에서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하고, 이사 전원을 교체한 뒤 학교 경영권을 넘겨받았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에 정통한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천대학교가 기소선 측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기독교 설립 이념 계승 ▲고용 승계 ▲2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 ▲급여 삭감 복구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직원 의견 반영된 적 없어 

포교 활동 전초기지 활용될까 우려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김천대학교 소속 A 교수는 “(교직원들에게) 어떠한 사전 설명이나 고지도 없이 기존 법인 이사들의 사임과 동시에 학교 법인의 주체가 바뀌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그동안 학교 운영의 어려움 속에 교직원들이 급여를 줄이고, 기부를 하는 등 대학 재정의 정상화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해왔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A 교수는 “교직원들이 심히 우려하는 것은 학교법인을 인수한 단체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단체인 점”이라며 “이 단체가 우리 대학교를 인수한 것이 순수한 교육 목적인지 아니면 종교 포교 활동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어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대학교 교수협의회, 교수노동조합, 교수기독신우회는 6월 10일 “윤옥현 총장을 더 이상 리더로 인정하지 않으며, 금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학과 신설은 웬 말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천대학교는 2025년부터 신학과를 신설한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천대학교 측은 이사장이 교체되기 전인 2024년 초에 논의되어 온 사안이니, 기소선 관련 인사들이 이사장으로 세워진 것과는 별개의 건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신학과 교수진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엔, 2024년 2학기 중에 구체화되기에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0년 정시 입시를 기점 해 전국 각 대학의 신학과 경쟁률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시 7개 대학의 신학과가 미달이었으며 이러한 기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기소선 측이 향후 통일교의 선문대학교, 안식교의 삼육대학교와 같이 정규 대학의 신학교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천대학교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기소선 측에 경영권을 넘긴 것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지역 교회들은 김천대학교가 기소선에 경영권을 이양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와, 향후 대응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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