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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강남교회 탐방기
현대종교 | 김현빈 기자 gus147qls@naver.com
2025년 01월 14일 08시 30분 입력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42길 100-15에 위치한 기쁜소식강남교회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강남교회(담임 박옥수 목사)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이날(12월 8일)은 박옥수 목사의 딸인 박은숙(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의 선고공판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박은숙은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여고생 A양이 학대로 인해 사망한 사건에 밀접하게 연루돼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교회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건물로, 넓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예배는 오전 10시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대강당은지하 1층과 2층에 걸친 복층 구조로, 넓고 개방적인 공간이었다. 좌석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으나 그럼에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다.

‘단장님’을 위한 기도, 악(惡)해도 괜찮다는 설교

 

▲찬양하는 기쁜소식강남교회 합창단

  

찬송가를 함께 부르며 예배가 시작되었고, 이모 장로의 사회로 대표기도와 간증이 이어졌다. 대표기도에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처한 어려움과 단장님을 위해”라는 발언이 포함돼 해당 사건이 신도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임이 드러났다. 간증 이후 합창단의 찬양이 진행됐으며, 찬양이 끝난 뒤, 박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설교하는 박옥수 목사

  

박옥수 목사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요8:1-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수가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용서한 내용을 인용하며 “맞아 죽어야 할 여자를 예수님이 살리셨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의 피로 용서받은 후에는 어떤 경우에도 죄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악해도 괜찮다, 더러워도 괜찮다, 예수님이 내 죄를 씻으셨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설교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반복되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면서도 죄 때문에 고민하고 죄용서 해달라고 울면서 기도한다, 우리 강남교회는 한 분도 죄 사함 못 받는 분이 없도록 바란다”는 말로 설교를 마쳤다

  

박 목사는 축도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지만 죄를 씻는 방법을 몰라 매일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기만 한다”고 언급하며 기성교회와 정통 기독교 교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천대학교 장학생 모집

 
▲김천대학교 K글로벌학과 4년 장학생 모집 안내(출처: 유튜브 채널 'GoodNewsTV')

  

예배 말미에 이모 장로가 광고를 전했다. 광고에는 그라시아스합창단, 봉사단, 지교회 등 기소선 관계기관의 활동 소식이 주를 이뤘다. 김천대학교 관련 소식이 특별히 눈길을 끌었다. 김천대 K글로벌학과의 4년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안내로 심모 장로에게 문의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모 장로는 신도들에게 많은 지원을 부탁하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기소선은 김천대학교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신학과 등이 신설되었으며 기존의 산업안전경영학부가 K-글로벌학과로 개편되었다.

여러 차례 변경된 설교 제목

 

▲여러 차례 변경된 기쁜소식강남교회 주일예배 설교 제목(출처: 기쁜소식강남교회, 유튜브 채널 'GoodNewsTV')

  

한편, 이날 예배의 주보에는 주일설교 제목이 “시글락에서 생긴 일”(삼상30:1-20)로 기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설교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로변경해 진행했다. 설교 변경에 대한 사전 공지나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예배 이후 유튜브에 설교 영상이 업로드될 때 제목이 “예수님을 생각만 해도”로 재차 수정되었다는 사실이다.

  

박옥수 목사는 과거에도 동일 본문(요8:1-11)으로 여러 차례 “간음 중에 잡힌 여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해왔으며, 영상이 업로드되어도 제목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런 행보가 박은숙 사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설교의 연이은 변경은 내부적으로는 박은숙 사건과 관련해 신도들에게 면죄부를 제공하고, 외부적인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번 기쁜소식강남교회 주일예배에서 구원파 교리의 특징과 기쁜소식선교회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쁜소식인천교회 여고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내적으로는 신도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이미지를 관리하려는 이중적 태도가 엿보였으며, 향후 김천대를 앞세운 포교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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