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원주지역 하나님의교회 입주에 주민들 강력 반발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6년 02월 29일 11시 18분 입력

하나님의교회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지역본부를 매입, 교회 마련에 나서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하나님의교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주변 아파트 및 상가 주민들은 반대서명을 하며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서는 것을 강하게 저지하고 나섰다.

▲ 원동아파트에 설치된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현수막

원주시 원인동 주민들의 반발

하나님의교회는 지난해 8월 27일 강원도 원주시 무실로 129에 위치한 LH본부를 낙찰받았다. 연면적 2931.45㎡,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12월 원주시청에 종교시설 용도변경과 825여㎡ 증축허가를 신청했다.

원동아파트 곳곳에 하나님의교회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한 원주지역 기독교연합회와 입주 예정지역 인근 원동아파트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주시장 및 건축과장을 만나 기독교연합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가족모임(하피모)의 피해사례집을 전달하는 등 하나님의교회의 실체를 알리기에 힘썼다.

원동아파트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설명회를 네 차례 열어 하나님의교회 대책을 논의하고, 27개동 970세대 중 70%인 2470명(1차 670명, 2차 1800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원주시청에 전달했다.

또 원주시 기독교연합회도 주변 교회 2100여 명의 반대서명을 받는 등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원동아파트 곳곳에 하나님의교회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주민들은 원동아파트 내에 현수막을 설치해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서는 것에 강한 반대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주주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원인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원인동 바르게살기 위원회, 원인동 자율방범대 등 주변 단체들은 “하나님의교회 입주로 아파트 가격 떨어지고 우리 가정 파괴된다”, “1988, 1999, 2012 휴거 종말 사건에 대해 사죄하라”, “하나님의교회 입주를 결사적으로 막아내자!”, “하나님의교회 입주결사반대”, “가정 파괴의 주범 하나님의교회는 원주를 떠나라”, “청정 건강도시 한복판에 사이비종교 하나님의교회 입주가 웬말이냐”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오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원동아파트 주민협의회 김동우 회장은 “하나님의교회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며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오면) 원동아파트는 물론 주변상가까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나님의교회의 두 얼굴

원인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하나님의교회도 움직였다. 몇몇 신도들이 관리소를 찾아와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며 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LH공사 앞에서는 하나님의교회가 교회를 홍보하고 있다.

▲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한 LH본부와 그 앞에서 홍보하는 하나님의교회 신도들

“경축 하나님의교회, 대통령상 수상 어머니의 사랑으로 늘 이웃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천막을 설치하고, 몇몇 신도들이 나와 자리하고 있었다. 길 앞에는 여러 배너광고를 세워 홍보하는 등 하나님의교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을 협박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하나님의교회는 2015년에도 수십 곳에 교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원주지역에도 하나님의교회가 거점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목소리가 하나님의교회의 입주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현대종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