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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탈퇴 후 얻은 진정한 자유
막연한 불안감 내려놓는 결단 필요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6년 07월 18일 10시 04분 입력

지금도 많은 분들이 제가 예전에 그랬듯 하나님의교회에서 믿음생활을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도 거의 20년 가까이 하나님의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발길을 끊었죠.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고민, 눈물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제가 한 결정이 태어나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자부합니다.

진정한 자유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누구도 내가 가진 종교의 자유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나는 믿을 자유가 있고 안 믿을 자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고민했던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가장 큰 걱정은 ‘그럼 내 영혼이 어떻게 될 것인가’였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내가 나중에 갈 천국을 위해 지금의 나를 스스로 노예로 삼은 것은 아닐까’, ‘내가 천국에 가야된다는 욕심으로 지금의 삶을 노예로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천국을 포기하자, 그러면 나는 교회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결론을 얻었죠.

하나님의교회에서 가르치는 천국과 지옥을 포기하고 나니 저는 진정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내 생을 통틀어 그때가 가장 자유롭고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에서 얻은 나의 모든 생활과 인간관계와 쏟았던 시간 모두가 허무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힘을 얻기로 했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어머니(장길자)도 목사님도 아무도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한 행군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보면, 애벌레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애벌레 탑을 쌓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밟고 밟히고 떨어지고 그래도 올라갑니다. 꼭대기에 가면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거죠. 그 책을 읽으면서 나는 변화되어서 나비가 되어 저 애벌레 탑을 날아다니며 볼 존재다. 이 세상에 사는 지옥으로 갈 불쌍한 무리는 저 애벌레들처럼 안타깝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매해, 매달 목표가 정해집니다. 목표를 못 이루면 잘못은 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안상홍)과 어머니는 당연히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자녀들이 부족한 탓이니까요. 물론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대외적으로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다음의 분위기는 “회개하자”로 몰고 갑니다. 예전에는 구원받는 사람이 14만 4000명이었지만, 왜 1억 8000만 명이 되었는지. ‘만약 침례자 수가 1억 8000만 명이 되었을 때 “70억 전부를!”하는 목표로 바뀌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초에 70억 전부를 구원하자는 그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새로운 삶을 선택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지금 잘 생각해 보세요.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할지 확신이 들지않는다면, 진짜로 잘 생각해 보세요. 왜 그렇게 회개만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자발적 노예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힘들다면 과감히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굳은 마음으로 교회와 연락을 끊으시고 발길을 끊으세요. 전화번호를 바꾸는 것도 추천합니다. 하나님의교회를 벗어나게 되면 시간이 정말 많아집니다.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고 TV도 보고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여행도 다닐 수 있어요. 좀 더 여유 있게 나의 생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랄까요. 다른 사람들은 보통 겪지 못하는 것을 경험해본지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저는 교회를 원망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면 결국 모든 선택은 제가 한 것이었으니까요.

진짜 싫으면 안 하면 되는데, 그걸 못 했던 것은 제 안에 욕심이 있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천국에 가고자 했던 것도 나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욕망을 위해서 내가 그걸 참았구나’라고 인지하니 교회를 원망하면서 제 마음이 다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내 욕심이 20년을 앗아갔지만, 대신에 더 값진 나머지 인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음을 다스리니 지금의 삶이 너무나 좋습니다.

물론 인간관계가 나를 괴롭힙니다. 지금도 친했던 분들이 꿈에 나와요. 그러면 다음 날 아침에 눈물이 납니다. 힘들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으로 돌아가라면 차라리 눈물을 더 쏟을지언정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탈퇴 후 막연한 불안감에 고민

하나님의교회에 함께 다니는 가족들이 힘들어할까 봐 망설였던 시간도 제 욕심이었다는 게 결론입니다.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내가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교회를 다닌다는 것을 알았다면 내 편을 들어줍니다. 만약 그것을 이해 못 하는 가족이라면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가족도 나를 사랑하지만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신앙생활을 고민하는 중이라면 과감히 인정하시면 됩니다.

제 글이 탈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벗어나고 싶은데 진짜로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 속으로 울며 티도 못 내고 가면 우울증에 빠져 계신다면, 참고로 하실만한 구체적 방안을 알려드립니다. 말 그대로 참고만 하시고 처한 상황이나 본인의 여건대로 각자 응용하셔서 적용하시면 됩니다.

탈퇴 후 생계·학업, 불가능은 없다!

대한민국에 거처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일단 보증금 없이 50만 원만 내면 화장실 딸린 깔끔한 고시원 방 구할 수 있습니다. 월세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십일조 및 각종 헌금만 안 내도 40~50만 원은 나옵니다. 최저임금 전일제로 일하면, 4대 보험 제하고 한 달에 100~150만 원 벌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세상에 덤비면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립니다.

만약 살림이나 육아를 좀 해보신 여성이라면 가사 도우미나 입주 도우미도 생각해보세요. 최저임금보다 더 법니다. 특히 입주 도우미는 거주 문제도 해결되고 생활비도 들지 않아서 돈을 단기간에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정보는 많습니다. 해외에 입주 도우미로 갈 수 있다면, 더 짧은 기간에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목돈을 모으면 내 한 몸 누일 방이나 집을 위한 보증금도 1년 안에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괜찮은 원룸이나 수도권 작은 아파트도 보증금 1000만 원만 있으면 월세를 얻을 수 있어요.

내 집도 꾸며보고 재산도 불려가고 돈도 모으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내 자유를 위해서 그 정도 각오로 모든 일에 덤비면 또 다른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업을 중단하고 교회에 뛰어드신 거라면, 방송통신대학교라도 가서 마저 학위를 받으세요. 편입도 되고 신입도 됩니다. 저는 원래 10년 잡고 제 인생을 다시 세울 생각이었는데, 제 목표를 이루는데 3년도 안 걸렸습니다.

아직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실수로 허비한 시간이 아주 아깝지만, 그렇게 교회에서 얻었던 경험들도 분명 사회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세요. 다만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마음이 꽉 차 있을 때 그때 행동하세요. 내 인생은 내 것입니다. 그 누구도 나 대신 무언가를 해주지 않아요. 생각보다 두려운 세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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