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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측 하늘나루교회, 하나님의교회에 의도적 매각 논란
돈 많이 주면 이단도 상관없어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8년 01월 18일 14시 05분 입력
▲하늘나루교회(좌, 네이버 지도)와
현재 바뀐 하나님의교회(우, 「뉴스앤조이」)


기성교회가 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기감)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하늘나루교회송병래 목사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했다.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부채였다.

무리한 부채가 문제

하늘나루교회를 포함해 여러 교회가 하나님의교회에 교회 건물을 매각해 왔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이유로 교회를 매각하기로 하고, 가장 많은 돈을 제시하는 하나님의교회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늘나루교회는 건축비의 50% 정도를 대출받아 무리한 건축을 시작했고, 지난 2008년 성전을 완공했으나, 원금과 이자의 부담을 느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교회를 매각한 것이다. 하늘나루교회는 65억을 들여 야심 차게 교회를 지었으나 약 10년 후 하나님의교회에 55억을 받고 내주게 되었다.

매입자가 하나님의교회인 사실 알고도 매각
 

▲하나님의교회에서 매입한다는 사실을 기록해 놓은 회의록
(출처: 「기독교 타임즈」)


일반적으로 기성교회는 돈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하는 것을 꺼린다. 이러한 경우 하나님의교회는 먼저 하나님의교회 중직자의 이름으로 교회를 매입한 후 수개월 후에 하나님의교회로 다시 매각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하늘나루교회는 상황이 다르다.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하는 것을 모두 아는 상황이었다. 「기독교 타임즈」에 따르면, 입수한 회의록과 녹취록에 인근 한 장로교회가 40억 원에 매입 의사를 밝혔으나 하나님의교회가 55억 원을 제안했다는 설명이 있었고, 이사들은 “차액이 15억 원이나 차이가 난다”, “지금 매각 결정을 하지 않으면 경매로 넘어가 이단이 헐값에 낙찰 받게 된다”는 등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이사는 “매각 결의 후 외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회의 자료를 찢어서 폐기하도록 했고, 혹시 새어나갈 경우 실무자들의 실수로 이단인 줄 모르고 결의한 것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나님의교회, 기성교회 매입 선호


▲ 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에서 하늘나루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사실이 기재된 등기부등본


하나님의교회는 기성교회 매입을 선호한다. 10여 년간 100곳 이상 새로운 건물을 매입한 하나님의교회는 50% 가까이 기성교회를 선택했다. 첫째, 교회는 종교부지라는 점이다. 용도변경 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이 하나님의교회의 구미를 당긴다. 둘째, 간단한 리모델링이다. 교회 용도로 사용하던 건물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예산을 감축할 수 있다. 셋째, 기성교회가 있던 자리라는 점이다. 전부터 있던 교회라는 인식 때문에 주민들의 거부감이 적다. 하나님의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주민들은 다른 교회가 이사를 왔다는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교회가 선호하는 교회 건물을 기성교회가 알아서 도와주는 격이 된 것이다.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는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고,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로 믿는 이단 단체”라며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매각을 결의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나님의교회에 하늘나루교회를 매각하기로 한 이사들은 부끄러운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회의 자료를 찢자”, “이단인 줄 모르고 한 척하자”는 등 치부를 가리기에 다급한 모습이었다. 이후 이 사건이 공개되자 매각에 찬성한 이사들은 “할 말이 없다”, “이사장에게 물어보라”며 끝까지 책임을 회피했다. 어린아이들은 이단 음료 하나 마시지 않으며 고사리 같은 손길로 이단 대처에 작게나마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 중직자들은 잘못된 결정임을 알고도 이단에 교회를 넘겨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이 결정이 당장 교회의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하나, 하나님의교회가 그 교회를 거점 삼아 그들의 포교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