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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하나님의교회 위장 동아리 등장
하나님의교회 연령층 눈에 띄게 낮아져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8년 05월 21일 08시 53분 입력

■ 비공식 모임을 통해 유월절 가르쳐
■ 유월절 안 지키면 천국에 못 들어가
■ 하나님의교회 10~20대 활동 급격히 늘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하나님의교회 위장동아리가 등장했다. 봉사동아리로 등록해 비공식적인 모임을 하다가 학생들의 항의로 동아리가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고등학교에 하나님의교회 동아리가 생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등학교에 만들어진 하나님의교회 동아리

경기도의 A 고등학교는 모든 학생이 동아리 활동을 한다. 60여 개의 동아리 중에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해 매월 1회 정해진 시간에 정기적인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중 한 봉사동아리에 학생 23명이 가입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동아리에서 성경을 가르칠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루는 이 동아리에서 비공식적인 모임을 교실에서 진행했다. 동아리 담당 교사도 몰랐던 모임으로 동아리를 만든 학생이 소집한 것이다. 성경공부를 한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간식도 준다고 전달했는데 1, 2학년을 중심으로 17명이 모였다. 먼저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이름, 학번, 취미, 원하는 대학, 출석교회를 기입하도록 하고 걷어 갔다. 3학년 회장은 ppt를 활용해 성경구절과 이미지를 준비했고, 학생들에게는 프린트를 나눠주고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유월절이 구원받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하나님의교회 UCC


회장은 천국과 지옥, 재앙, 유월절 등에 대해 준비한 ppt를 보여주었다. 천국과 지옥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성경구절을 통해 상기시킨 후, 지진, 쓰나미 등 재앙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님의교회에서 공포심을 이용해 종말을 강조하는 포교방법과 흡사했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으로 누가 참 신인가를 알 수 있다고 가르쳤다. 또 장로교, 감리교, 힌두교를 포함한 850개의 종파가 있는데, 그것은 신이 850명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며, 마태복음 7장 21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는 말씀을 보여주었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전하려는 의도였다.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폐지시켰기 때문이라고 가르쳤다. 하나님의교회에서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할 때 사용하는 성경구절과 내용이 일치했다. 성경공부를 마친 후에는 나눠준 프린트를 모두 수거해 가르친 내용의 근거를 없앴다.

하나님의교회 위장 동아리 해체

이 동아리의 비공식 모임은 학교 차원에서 문제가 대두됐다. 참석한 학생들이 이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배운 성경과 다르게 가르치는 것에 의심한 학생도 있었고, 주변 친구를 통해 이단이라고 들은 학생도 있었다. 동아리 담당 교사도 성경공부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을 한 이후에도 동아리 소속 학생들에게 책자를 나눠주는 등 개인적으로 접촉했다. 불편했던 학생들의 의견이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에게 알려졌다. 학교 차원의 문제로 불거졌고, 동아리로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그 봉사동아리는 해체되었다. 봉사동아리에 소속했던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져 다른 동아리로 다시 가입했다.

하나님의교회, 젊은 층에게 초점

하나님의교회의 포교 대상과 교육 연령이 낮아졌다. 이번 A 고등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려는 시도는 물론, 대부분의 캠퍼스에 하나님의교회 정동아리가 없던 상황에서 작년에 경기대학교에 동아리 가입을 신청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에서 전하는 소식을 보면, “2018 예비 청년 모임”, “2018 예비 청년 캠프”, “2018 동계 학생캠프”, “초등 겨울방학캠프”, “2018 전반기 군 전역 성도 환영 행사”, “2018 대학생봉사단 ASEZ 동계 해외 봉사활동” 등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개최한 것을 볼 수 있다. 전에는 30~40대 여성 중심의 포교활동이 두드러졌으나, 그 연령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전국의 하나님의교회를 다니며 일인시위 하는 B 집사는 “예전에는 깔끔하게 옷 입은 30~40대 여성들이 눈에 띄었으나, 요즘에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며 “(일인시위를 하면) 10대들이 저주하는 듯한, 살기가 어린 눈빛으로 쳐다본다”고 전했다. 덧붙여 “양복을 입은 30대 이상의 장년들보다는 20대 중반의 앳된 청년들이 (B 집사가) 시위하는 모습을 촬영해 간다”며 전과는 달라졌다고 밝혔다.

하나님의교회는 30~40대 여성 신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단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젊은 하나님의교회를 꿈꾸고 있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봉사동아리로 위장해 등록을 시도하며 2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젊은 청년을 위한 하나님의교회 행사도 눈에 띄게 많아져 하나님의교회가 젊은 층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2세들의 철저한 교리교육과 포교활동이 활발해 기성교회 중·고·청년들의 대비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