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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angry) 김포시민, “하나님의교회 입주 결사반대”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8년 05월 29일 10시 13분 입력

 

▲가두시위를 통해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김포시 주민들

 

‘김포 사이비종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전민준 · 안천수, 비대위)’가 지난 5월 27일 김포한강2로 23번길에 위치한 라베니체 2차 무대 앞에서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 측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앵그리(angry) 김포시민”이란 슬로건 아래 하나님의교회 입주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주민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맘 한아름 카페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총 5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고, ▲시민 자유발언 ▲가수 CK와 신인 걸그룹 헤이걸스의 공연 ▲가두시위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김포한강2로 23번길에 위치한 라베니체 2차 무대 앞에서 진행된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시위 현장


시민 자유발언엔 비대위 스태프는 물론이고 초등학생들까지 동참해 하나님의교회가 입주하는 사실에 불만과 불안을 호소했다. 전민준 공동대표는, “하나님의교회는 시한부 종말론을 설교하여 신도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재산 헌납 가출 낙태 이혼 등의 문제로 가정을 무너뜨리고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단체”라며 “이러한 단체가 김포시 내 초등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률팀장을 맡은 김종호씨는, “하나님의교회 건축과 관련된 행정처분심의 접수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교육부지 250m 이내에는 유해성 또는 불법성이 가장된 교육환경 저해 요건이 들어서면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서는 곳에서 불과 187m 떨어진 곳에 유치원이 있다”며, “이 문제를 놓고 김포 교육청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해 해명 및 취소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자유발언과 초대가수 공연이 끝난 이후엔, 라베니체 2차 무대를 기점으로 상가를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이웃 주민에게 하나님의교회가 김포에 건축을 시도하는 사실과 하나님의교회의 사회적 폐해를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며 홍보했다. 
 

▲서명을 통해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의사를 전달하는 시민들


가두시위에 참석한 주민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하나님의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의견을 전했다. A씨는, “일반적인 종교단체가 들어선다면 시위에 나설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사이비 단체로 널리 알려진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선다고 해서 발걸음을 돌려 시위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B씨는, “하나님의교회 주요 포교 대상자 중에 어린아이들도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하나님의교회가 입주하려는 곳의 위치가 초등학교와 유치원 인근이다.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장으로서 내 아이도 포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불안해 시위에 나섰다”고 피력했다.

C씨는, “하나님의교회가 자신들이 진행해왔던 봉사활동을 주장하며 건전한 단체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봉사는 봉사일 뿐이다. 지역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일삼아 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봉사활동을 가장해 본질을 흐리려는 것에 우리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시위에 참석해 김포시 주민들을 응원한 이덕술 목사


이날 행사엔 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 전국연합 대표 이덕술 목사가 함께해 지역주민들을 응원했다. 비대위 측은 “하나님의교회 입주가 무산되는 날까지 이 싸움을 이어갈 것”이며, “지역주민들에게 계속해서 하나님의교회 입주 사실을 알리고 지면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활용해 서명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포시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김포시 장기동 2067에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4월 15일 첫 입주 반대 시위를 진행했었다. 당시 인근 주민 200여 명이 모여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5월 11일엔 지역 주민 3만여 명의 서명을 모아 김포시청에 전달했다. 그러나 김포시청은 건축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고, 하나님의교회는 토지를 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