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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부동산 현황
시한부종말 주장한 2012년 전후 건물 집중 매입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1년 06월 21일 12시 05분 입력

■ 하나님의교회 건물, 전북지역이 비율 가장 높아
■ 하나님의교회가 정통교회 건물 매입한 비율 50% 육박
■ 단독 건물 평균 매입 가격 38억 2867만 원

「현대종교」는 하나님의교회가 2000년 이후 마련한 단독 건물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2006년 12월, 2018년 12월호에 게재한 바 있다. 2021년, 세 번째로 하나님의교회에서 지금까지 매입한 단독 건물을 통해 여러 가지 통계를 산출해 보았다.

교육관, 연수원, 임대 등을 제외한 단독 건물만 계수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이미지가 급격히 실추하는 가운데 교회를 매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회의 규모를 떠나 어떤 교회도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는 교회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교회는 2020년에도 새로운 단독 건물을 매입하고 전국적으로 교회망을 구축하고 있다.

연도별 세운 교회 수
 

▲연도별로 하나님의교회가 마련한 단독건물 수

 

하나님의교회는 지금까지 매년 한 해도 쉬지 않고 건물을 마련해 왔다. 2000년 이후 매입일 기준으로 2002년 1곳으로 시작해 2003년에서 2007년까지 5년 동안 한 해에 3~5곳의 건물을 매입했다. 2008, 2009년에는 각각 6곳, 2010년에는 9곳, 2011년에는 17곳, 2012년에는 20곳, 2013년에는 24곳, 2014년에는 19곳, 2015년에는 19곳, 2016년에는 11곳, 2017년에는 16곳, 2018년에는 12곳, 2019년에는 9곳, 2020년에는 4곳, 2021년에는 1곳으로 총 195곳에 단독 건물을 마련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의 저서에도 나타나 있듯이 2012년에 종말을 주장해 왔던 곳이다. 하지만 2012년을 전후로 건물 매입에 매진했다. 과거 1999년 종말을 주장했을 때도 하나님의교회는 2000년에 준공 예정인 건물의 도급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는 시기에 받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집중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전후인 2010년에서 2015년에 매입한 건물만 108곳으로 전체 건물의 55%를 차지한다. 이후 서서히 줄고 있지만 최근 3년 동안 20여 곳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만한 재정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역별 인구 대비 건물 수
 

▲지역별 하나님의교회 단독 건물 수

 

전국에 있는 하나님의교회 건물은 지역별로 어떻게 분포되어 있을까? 현재 인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인구수가 25.9%인데 비해 건물 수는 23.6%로 약간 적다. 서울의 경우 인구비율은 18.5%이지만, 하나님의교회 건물은 13.8%로 적은 편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분석해 봤을 때 인구비율 대비 하나님의교회 건물이 많은 지역은 전북, 전남, 충북, 대전, 강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는 인구비율이 3.5%이지만, 하나님의교회 건물은 6.2%로 인구 대비 건물 수가 1.8배에 달한다. 전라남도는 인구비율이 3.4%이지만 건물은 5.1%, 대전과 강원은 인구수가 2.9%이지만, 하나님의교회 건물이 4.1%로 높은 편이다.

건물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 광주이다. 대구는 인구가 4.7%이지만 교회 건물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광주는 인구비율이 2.9%로 대전과 비슷하지만, 건물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광주와 대전은 인구수가 비슷한 지역인데, 하나님의교회 단독 건물이 광주는 4곳, 대전은 8곳으로 두 배 정도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인구 밀집 지역 분포, 신도 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의교회는 대체로 각 지역의 인구 비율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건물을 매입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건물 매입 방법
  

▲하나님의교회 신도의 교회 매입에 항의해 시위하는 포항 성도들

 

하나님의교회는 전국에 건물을 마련하면서 건물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매입해왔다. 첫째로, 하나님의교회는 정통교회를 매입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이단이든 정통이든 필요한 공간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각종 예배당, 회의실, 교역자실, 식당 등 사용하는 용도가 비슷해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물에 투입하는 자금을 추가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이미 종교 용도로 사용하던 건물이기 때문에 용도변경을 할 필요도 없어 행정적인 절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정통교회가 이러한 방법으로 하나님의교회에 매매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왔다. 지역에 하나님의교회의 거점을 하나 더 마련해 준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종교시설은 주변의 성도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교통이 편리한 곳,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사람들이 많은 곳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좋은 곳에 이단 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이들의 포교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된다.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정통교회의 소속 교단도 다양하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통합, 합동, 백석, 대신, 개혁,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그리스도교단,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등 교단과는 무관하게 여러 교회가 하나님의교회에 정통교회 건물을 매각했다.

둘째로 징검다리 매입을 시도했다. 징검다리 매입은 특정 개인이나 회사가 교회를 매입한 후 수개월 후에 하나님의교회에 다시 매각하는 방법이다. 교회 입장에서는 하나님의교회에 직접 매각한 적이 없지만 결국 하나님의교회가 그 교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한 제보자에게 지나던 길에 항상 보이던 정통교회가 어느 날 하나님의교회로 바뀌어 있었다며 흥분된 목소리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주소를 확인해 등기부등본을 띄어 보니 이곳 역시 다른 곳을 한 번 거쳐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한 경우였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이 제보자는 정통교회에 한 번 실망하고, 하나님의교회가 세워져 또 한 번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민들의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시위현장
▲하나님의교회 건축 저지 관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3월 22일 대전 서구청 앞에서 실시한 성명 발표 현장

 

셋째로 하나님의교회가 단독 건물을 건축하기도 한다. 부지를 매입해 건축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다. 이러한 경우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 시위가 빗발치기도 한다. 시한부종말론, 이혼 등의 문제가 있는 곳이 지역사회를 흐리고 주민이 포교의 대상이 된다는 이유다. 최근에도 하나님의교회가 대전시 서구 관저동 아파트 인근 하나님의교회 부지에 건축 허가를 받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대로 하나님의교회 건축이 불허가 처분된 곳도 있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내에 하나님의교회가 건축 허가 신청을 했으나, 하남시는 “공공복리의 증진에 위배된다”며 초등학교 학습 환경 저해가 우려되고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고조되어 사회적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하나님의교회가 건축하려는 곳에는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원동 원동아파트에 설치된 하나님의교회 입주 반대 현수막

 

마지막으로 개인이나 회사 건물을 매입한다. 좋은 위치에 괜찮은 건물이라면 종교부지가 아니라도 매입해 용도변경 후 사용한다. 또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기도 한다. 이렇게 낙찰받은 곳은 정통교회가 가장 많았고, 개인, 회사 등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적지만 이단 건물을 매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한예수교침례회(이요한)나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건물도 하나님의교회로 넘어간 사례를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방법은 정통교회 건물 매입
 

▲하나님의교회가 건물을 매입한 방법

 

하나님의교회가 단독 건물을 매입한 곳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건물은 165곳이었다. 이 중에서 정통교회가 80곳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거의 50% 정도는 정통교회에서 매입한 것이다. 두 번째 많은 거래는 개인과의 매매로 49건이었다. 세 번째는 주식회사를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한 경우로 22곳이 있었고, 네 번째로 이단 건물을 매입한 것이 7건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마을금고, 한국은행, 협동조합 등의 소유가 7곳이 있었다. 하나님의교회는 정통교회 매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에도 대부분 정통교회 소유 건물을 매입해 하나님의교회의 거점을 마련했다.

가격 최고가 TOP 5, 대부분 기성교회들 매입
 

▲예장통합 충성교회를 매입한 건물은 현재 하나님의교회의 대표교회인 새 예루살렘 판교성전이다.(출처: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하나님의교회가 20년 동안 단독건물 195곳을 소유했다는 것은 그만한 자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매입가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입가를 알아보았다. (등기부등본에 매입가격이 없는 곳은 제외했다.) 2014년에 예장통합 충성교회 건물을 288억 원에 매입한 것이 최고가로 기록하고 있다. 이 건물은 현재 하나님의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하단에는 “대표교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35(백현동 526)”이라고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충성교회를 매입한 곳이다.

두 번째는 서울강남하나님의교회로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72길 9(대치동 908-18)에 위치해 있다. 2012년에 예장개혁총연 강남중앙교회를 140억 원에 매입했다. 세 번째는 서울시 송파구 새말로 170(문정동 101-2)에 위치한 서울송파하나님의교회다. 한 주식회사로부터 2010년 105억 원에 매입해 교회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네 번째는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53(신흥동3가 7)에 위치한 인천낙섬하나님의교회다. 2009년 재단법인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으로부터 103억 원에 매입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도촌남로 68(도촌동 638)에 위치한 성남중원하나님의교회다. 2011년에 예장백석 비전교회 건물을 89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 높은 매입가를 기록한 건물은 대부분 교회가 매각한 것을 알 수 있다.

매입가 확인이 가능한 건물은 195곳 중에 122곳이었고, 총 매입가를 합하면 약 4671억 원이었다. 한 건물 가격이 평균 38억 2867만 원으로 단순히 195곳의 금액을 추정하면 7466억 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여기에 이번 단독건물 통계에서 제외한 본부 건물, 수련원, 교육관, 임대로 사용하는 곳까지 합하면 훨씬 더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2000년 이후 단독 건물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하나님의교회의 거점을 마련해 왔다. 주변에 있는 주민들이 포교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국내 건물의 개수를 늘리며 자산을 불리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구수와 비례해 하나님의교회 건물 수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 정통교회는 여전히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매각하고 있다. 근 20년 동안 마련한 하나님의교회 단독 건물은 포교의 수단, 거점 활용, 신도들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며 포교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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