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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감일지구, 하나님의교회 건축 허가 우려
학교 바로 앞에 위치, 학생들 포교 염려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2년 04월 07일 08시 30분 입력

전국에 하나님의교회 단독건물이 200곳을 육박하는 가운데 하나님의교회가 하남시 감일지구에 건축허가를 받아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종교부지와 관련해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불법전매와 뒷거래 의혹으로 불거진 하나님의교회 종교부지

▲대원사 특혜 분양과 하나님의교회 불법 전매 관련 LH에 항의하는 플래카드가 달린 인근 아파트

 

하남 감일지구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건축허가를 받은 종교부지에 대해 LH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종교부지를 특혜 분양했다는 것과 불법 전매를 승인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원사가 낙찰받은 종교부지를 하나님의교회에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시세 차익을 얻지 못하도록 공급 가격 이하로만 전매를 허용하는 현행법에 따라 전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 대원사가 실제 낙찰받은 시기는 2020년 6월인데, 2019년 9월 교회부동산 사이트에 부지를 매매한다는 공지가 올라온 것이다. 최윤호 회장(감일지구 총연합회)은 ”낙찰받기 전에 매매가 올라왔다는 것은 이미 낙찰받을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 부동산에 프리미엄 20억에 종교부지를 매매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최근에 종교부지를 문의해 보았다. 부동산에서는 현금 프리미엄 35억이면 거래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부지가 프리미엄 수십억에 거래가 되었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당시 프리미엄 거래 의혹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학교 앞 하나님의교회로 불안한 주민들

▲감일중학교 길건너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 부지

 

감일지구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 부지가 학교와 아주 인접해 있어 걱정을 지울 수 없다. 감일초등학교와 감일중학교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하나님의교회 부지를 볼 수 있다. 직선거리 20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시한부종말론, 폭행, 감금, 재산 갈취, 가출, 이혼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하나님의교회가 건축된다는 것에 부모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박효정 감사(더샵포웰시티 입주자대표회의)는 “자아 형성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현실 생활과 거리가 먼 하나님의교회 교리를 접할 경우 올바른 자아 형성 및 가치관 형성이 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며 “아이들이 평상시 지나다니는 길에서 익숙해지면서 사이비 종교에 대하여 친근감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신도시이다 보니 하남 감일지구에는 청소년센터 등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아직 부족하다. 하나님의교회에서 아이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카페나 문화활동 등을 제공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권영혜 회장(감일초등학교 학부모회)은 “타지역 하나님의교회 사례를 보면 입시에 필요한 봉사활동 점수를 제공하고 있어 비슷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걱정했다. 학생들에게 쉽게 접촉하고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가 대면 포교가 적극적인 단체임을 고려하면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다른 지역에서는 학교와의 거리 문제로 하나님의교회가 드러서지 못한 사례도 있으나 감일지구는 해당되지 못했다. 최윤호 회장은 “실제로 하나님의교회가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해서 (하나님의교회가) 광주에서 패소한 사례도 있다”며 “재판부는 종교부지가 아닌 곳에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왔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해서 취소가 됐다. 실제로 거리상으로는 우리가 더 가까운데도 이곳은 종교부지이기 때문에 인정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코로나에도 LH하남사업본부 앞 시위
 

▲LH하남사업본부 앞에서 시위하는 하남 감일지구 주민들

 

주민들은 종교부지 불법 거래와 하나님의교회 설립 반대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20년 12월 13일 감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들이 설립 반대 의견과 근거를 제시하고 취합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제출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21년 7월에는 8월 20일에 있을 변론기일에 맞춰 하남시청 건축행정팀에 감일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들의 반대 서명과 명단을 제출했고, 올해 1월 26일에는 감일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감일초등학교·중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회에서 종교부지 불법거래에 대한 재수사 촉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근에는 인근 아파트에 플래카드를 걸고,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꾸준히 국회의원, 시의원들을 만나 학부모들은 하나님의교회 설립 반대의 목소리를 그치지 않았다.

지난 2월 22일에도 감일지구 주민들은 LH하남지역본부 앞에서 시위를 이어 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모여 3시간가량 진행한 이번 시위에 250여 명이 참석해 주민들은 강력히 의견을 피력했다. 이전부터 LH의 종교부지 특혜분양 및 불법전매 승인에 대해 항의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 주민들의 답답함이 커져만 갔다.
 

▲인근 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주민

 

시위에서 한 입주민은 “감일 내에 총 5개의 종교부지가 있습니다. 그중 어디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라며 “우리 자녀들을 등하교시간마다 원치 않는 종교의 전도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 오늘은 이 집 아이가, 내일은 저 집 아이가 당할까봐 가슴 졸이며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합니까?”라고 외쳤다. 코로나로 인해 조심스러운 시국에 입주민들은 코로나보다 하나님의교회가 더 위험하다며 시위를 이어갔다.

현재 종교부지 불법전매 관련해서 1만 1400여 건의 입주민 탄원서가 수원지방검찰청에 올라가 있다. 과거 하남경찰서에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것이다. 최윤호 회장은 “성명서 제출, 집회, 하남시청에 문제 제기 등을 해왔고 입주민들의 민원은 수만 건도 더 된다. 말도 못 한다”며 “이전에도 질의를 하면 (LH에서) 답변이 없었다. 개인정보라 줄 수 없다.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번 시위에서도 감일지구 총연합회는 종교부지 관련 질의서를 제출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하남시 감일지구 주민들은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단 교회의 부지가 학교와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포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맞벌이가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하나님의교회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까 걱정되고, 신도시에 새로운 마음으로 정착한 젊은 부부에게 다양한 정보와 문화활동을 빌미로 포교해 가정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점점 위드 코로나 시행이 되어가는 요즘 하나님의교회의 공격적인 대면 포교는 다시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하남 감일지구의 대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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