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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생존전략
불리한 교리 수정, 유리한 교리 지속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3년 07월 03일 09시 32분 입력

생존을 위한 하나님의교회의 교리 변개가 변화무쌍하다. 처음에 없던 어머니 하나님 교리를 추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과거에 주장하던 불리한 교리는 사라졌고, 반면 하나님의교회 생존에 유리한 제도는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사라진 교리, 시한부 종말론과 14만 4000명 구원
 

▲1988년 종말을 주장한 하나님의교회 전단지

 

하나님의교회는 세 번의 시한부 종말론 실패를 겪었다. 1988년, 1999년, 2012년. 시한부 종말을 맹신하며 홍보물까지 돌렸던 해도 있었고, 안상홍이 자신의 저서에 마지막 날이라고 쓸 정도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이 명확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탈퇴자 A씨는 “하나님의교회에서 최근에는 시한부 종말론을 얘기하지 않는다”며 “어머니(장길자)께서 마지막에 데리고 올라간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전에 시한부 종말을 믿었던 신도들은 여전히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다. A씨는 “신도들이 집을 판 후 힘들게 산다. 재산을 팔고 헌금을 했다”며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헌금하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빚까지 지면서 헌금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혼하고 월세살이에 국가보조금으로 살며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는 신도들도 많다는 것이다.
 

▲안상홍씨 저서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에 2012년이 끝날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전에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면서 종말의 조짐이 보이면 시온(하나님의교회)으로 모이라고 했다. A씨는 “연평해전이 일어났을 때 구역장들이 구역원들을 찾으러 다녔다. 시온으로 빨리 오라고 전화하고 막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당시에는) 구호 물품도 많이 사놓았다”고 전했다. 이제는 각자 집으로 가라고 한다고 전했다.

14만 4000명 구원을 외치던 하나님의교회가 이제는 구원받는 신도 수가 14만 4000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과거에 14만 4000명 구원을 주장했을 때는 포교나 헌금, 예배 참석을 열심히 해서 혹시라도 14만 4000명 안에 들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무한경쟁의 챗바퀴 위에서 끊임없이 달렸다. 이제는 70억 구원을 외치고 있다.
 

▲안상홍 저서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좌)과 14만 4천에 대한 내용(우)

 

시한부 종말론과 14만 4000명 구원은 하나님의교회의 핵심 교리였다. 안상홍의 저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으로 믿는 안상홍이 기록한 글이 틀리거나 변해도 신도들은 그대로 믿고 있다. 불리한 교리는 바꾸고 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한 주장일 수도 있다.

옥죄는 교리, 십일조와 유월절
 

▲십일조가 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하나님의교회 (출처: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하나님의교회는 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이 있다. 안상홍을 아버지 하나님,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유월절과 십일조다. 3차 7개 절기도 물론 지키지만 유월절과 십일조가 가장 중요하다. 탈퇴자 B씨는 “구역장이 한 예를 들어줬는데 동전의 앞면이 유월절이고 뒷면이 십일조라고 했다”고 전했다.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전화를 받기도 한다. A씨는 “월말까지 십일조를 내지 않아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계좌이체라도 해서 내라고 했다”며 “십일조를 내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어버리면 십일조를 안 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전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부모나 자녀의 십일조까지 낸다.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안식일학교(기성교회의 주일학교)를 참석할 수 없다. 어떤 신도들은 십일조를 내기 위해 목욕탕 청소, 파출부 등 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을 갖는다. 낮에는 포교하고 밤에는 돈을 버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침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A씨는 “믿지 않아도 침례를 받는 이유는 나중에 지옥에 가더라도 침례를 받은 사람은 1000년 동안 지옥생활을 하고 나머지는 소멸시켜 준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침례를 받지 않으면 교회에 들어갈 수도 없고, 유월절도 지킬 수 없다. 포교할 때도 하나님의교회에서 식사를 풍성하게 차려 주고, 영상을 보여주면서 빨리 침례를 준다. 어떻게 침례를 줄까만 생각하고 포교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과는 관계하지 않는다. 어머니 전시회나 아버지 전시회를 통해 참석한 사람들이 침례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신도들을 결집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숫자를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교리를 여전히 유지하며 생존하고 있다.

엄격한 신도 관리
 

▲홍보 기사에 밑줄 칠 곳을 알려주는 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는 아이들에게 성전 생활이나 예배 자세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성전은 거룩한 곳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교회에서 까치발을 들 정도로 조심스럽게 다니며, 예배 때는 무릎을 꿇고 바른 자세로 드려야 한다. 성전에서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의 구분도 분명하다. 예배 자리도 따로 앉고, 남녀가 함께 식사나 대화도 거의 하지 않는다. 헌금을 할 때는 새 돈을 뽑아서 드리고, 옷도 경건하게 입는다. 성경책 위에 다른 물건을 올려 놓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청년들은 교회 내에서 남녀 간에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연애는 거의 불가하다. 신앙이 좋은 청년들은 결혼대상자를 장길자가 정해주기도 한다. 신앙심, 결혼 적령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짝지어 준다.

노인들에게는 다소 소홀해졌다. 셔틀버스를 운행해 노인들이 예배에 나올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없어졌다. 코로나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전에 총회에서 내린 결정이다. 자녀들이 모시고 시온(하나님의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괜찮으나, 스스로 오지 못하는 노인들은 성전에 오지 말고 개인재단을 쌓으라고 했다고 한다.

홍보에 전력을 쏟는 신도들
 

▲하나님의교회 포교용 물품

많은 언론에 하나님의교회가 등장하고 있는데, 신도들은 하나님의교회가 유명해져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말한다. 광고형 기사나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는 것이다. 언론에 나온 하나님의교회 홍보 기사는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신도들이 구입해 2차 홍보를 한다. 신도들이 신문, 잡지 등 직분에 따라 사야 하는 분량이 있다. 명확하게 정해주지는 않아도 본인의 위치에 따라 은연중에 구입하는 수량이 정해진다. 언론 기사가 나오면, 어디 부분에 밑줄을 쳐야 하는지도 불러준다. 포교를 위한 하나님의교회 홍보 전단지도 신도들이 각자 구입하는 것이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하나님의교회 마크가 있는 수건, 컵, 보온병 등을 신도들이 교회에서 구입한다. 명절에 모이는 가족, 친척들을 포교하라는 것이다. 포교 기간에 직분자들은 더 바빠진다. 낮에는 포교 활동을 하고 밤에는 경제생활과 십일조를 내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자들도 있다.

불리한 교리는 점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시한부 종말론, 14만 4000명 구원 등 핵심적인 교리가 실패하고 변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은 바꾼 교리에 순응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맹종과 맹신에 한 번쯤 쉼표를 찍고, 모순이 없는지 중간 점검을 실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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