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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키워드, 어머니, 아버지
이단 교리 아닌 연결 고리로 접근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5년 05월 08일 01시 47분 입력

■ 하나님의교회가 아버지, 어머니라는 키워드로 접근
■ 이단 교리 아닌 연결 고리 필요한 하나님의교회
■ 이단들이 평화, 봉사, 전쟁 종식 외치는 것과 동일

하나님의교회가 아버지, 어머니 키워드로 접근한다. 이단 교리가 아닌 연결 고리가 필요한 것이다. 안상홍, 장길자는 숨기고 아버지, 어머니라는 단어로 책임감, 따뜻함, 그리움 등의 감성을 자극해 거부감을 줄이고 있다.

‘어머니’ 마케팅, 따뜻함 속에 숨겨진 포교 전략
 

▲홈페이지 첫 화면 아이콘에 ‘안상홍’은 노출하고 있으나, ‘장길자’는 숨기고 어머니라고 표현하는 하나님의교회(출처: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메뉴 아래 20개 정도의 아이콘 중에 첫 번째 아이콘 이름이 ‘어머니 사랑과 평화의 날’이다. 그 외에도 ‘어머니 하나님’,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어머니 교훈’ 등 ‘어머니’ 관련 아이콘을 여러 개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11월 1일을 ‘어머니 사랑과 평화의 날’로 지정했다. ‘어머니 하나님’ 아이콘을 클릭하면,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계신다는 사실을 증거합니다”라며 하나님의교회 교리를 전한다.

‘어머니’라는 키워드가 하나님의교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하나님의교회는 ‘어머니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장길자라는 사람을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를 갖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결국 ‘장길자를 믿어야 구원받는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외침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 그래서 하나님의교회는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어머니’라는 연결고리가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어머니 전시회’를 통한 연결고리를 마련했다. 10여 년 전부터 지역별 교회에서 ‘어머니 전시회’를 진행해 왔다. 누구나 ‘어머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따뜻함, 희생, 그리움, 감사, 미안함, 사랑 등의 감정이 떠오른다. 고생하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어머니 전시회를 통해 충분히 느끼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시회를 방문하면, 하나님의교회 홍보 영상을 보게 되고, 심지어 침례까지 받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어머니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교회의 홍보, 포교 목적까지 이루려는 것이다.

안상홍 나타내는 ‘아버지’ 키워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진리를 전한다는 하나님의교회(출처: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에는 ‘그리스도 안상홍님’이라는 아이콘을 볼 수 있다. 클릭하면 안상홍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그리스도 안상홍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두 번째 육체로 오신 예수님이며 근본 아버지 하나님이시다”라고 전한다.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안상홍을 믿으라고 외치지 않는다. 순화해서 아버지를 부각시킨다. 그 일환으로 아버지 전시회도 개최한다. 가정의 기둥이자 희생의 아이콘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생을 떠올리며 하나님의교회 안상홍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아버지전에도 “진심, 아버지를 읽다”라는 주제로 아버지, 사용하시던 물건, 일하는 모습 등의 사진과 물건을 전시해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단순히 육신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만을 의도하지 않는다. ‘아버지’라는 키워드를 통해 하나님의교회 아버지 하나님인 안상홍과의 연결 고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안상홍, 장길자 이름 노출 꺼려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장길자’(출처: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은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이 덜하다. 하나님의교회 교리를 편안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단어다. 하나님의교회는 주요 언론에 관련 기사가 많은 이단이다. 김주철 총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부분 하나님의교회를 소개할 때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언급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남성 형상의 아버지 하나님과 여성 형상의 어머니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교회를 소개하는 언론에는 아버지 하나님은 안상홍(1918~1985), 어머니 하나님은 장길자(1943~)라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안상홍, 장길자를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교회의 중요한 교리이지만, 사람들에게 아버지 하나님이 ‘안상홍’이고, 어머니 하나님이 ‘장길자’라고 전한다면 거부감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장길자도 대외적으로는 주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설립자 겸 명예회장, 새생명복지회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이단단체인 하나님의교회는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에 비해 장길자의 이름은 대중에게 잘 노출되지 않은 편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 장길자 대신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특정 인물인 ‘안상홍’, ‘장길자’에 대한 신격화가 부담스러워 우회적인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교회의 전략은 사람들의 거부감을 줄이며 포교에 효과를 보고 있다. 하나님의교회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주장에 어떤 숨은 뜻이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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