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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가?
현대종교 | 이덕술 목사
2025년 06월 27일 08시 50분 입력

하나님의교회(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서는 ‘제6장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성경대로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진리발표 1단계』 p.55)라고 하였습니다. 즉 구원과 영생을 얻으려면 반드시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우선 성경 두 구절을 소개함으로 답변하겠습니다. 하나는 갈라디아서 4장 9-11절이고 또 하나는 골로새서 2장 14-17절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 9-11절에서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라고 책망하고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하면서 더 이상 안식일과 절기 등을 지켜서는 안 될 것을 천명했습니다.

그 이유를 골로새서 2장 14-17절에서 밝혔습니다. “우리를 거스르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의문에 쓴 증서’란 장례일의 그림자이었던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인데 이것들이 십자가에서 도말되고 제하여졌기 때문에 16절의 ‘그러므로’ 즉 그 결과로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어졌으니 폄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이 십자가에서 도말되고 제하여졌기 때문에, 하나님의교회(교주 장길자) 측에서 십자가 이전에 지킨 실례들을 제시하며 십자가 이후에도 계속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이전에는 장래 일의 그림자로서의 역할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성경에 십자가 이후에도 사도들이 안식일을 지킨 실례가 있기 때문에, 십자가 이후에도 안식일이 폐지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 대표적인 성경구절이 사도행전 17장 2-3절입니다.

보면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야 할 것을 증명하고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라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의교회는 바울이 세 안식일에 저희에게 들어가서 강론을 했으니 안식일을 지킨 실례가 된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바울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서 말씀을 강론한 것은 사실입니다. ‘세 안식일’뿐만 아니라 사도행전 18장 4절에서는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안식일을 지키려고 회당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전도하고 변론하러 들어간 것 입니다. 한편,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는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행19:9)’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점을 이해하려면 첫째, 안식일과 절기 등이 십자가에서 도말되었다고 말씀을 전한 바울이 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야만 했는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둘째, 당시 유대인의 회당이 어떤 곳인지 그 실상(특색)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바울이 유대인의 회당에서 강론할 때 나타난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야 합니다.

바울이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간 이유는? 첫째, 사도행전 17장 2-3절에 나타난 대로 바울이 ‘자기 규례’대로 실행한 것입니다. 규례에는 ‘주의 규례(눅1:6, 디카이오마)’와 ‘사도들과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행16:4, 도그마)’, 그리고 ‘자기 규례(행17:2, 에도)’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바울은 ‘주의 규례’대로가 아닌 자기 스스로 정한 ‘자기 규례’대로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강론한 이유를 다음 두 구절을 통해 이 사실을 증언합니다.

사도행전 9장 20-22절에 보면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을 굴복시키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즉시로’ 동족을 전도할 마음이 생겨 ‘자기 규례’를 세우고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또한 로마서 9장 1-3절에 보면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 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이것은 사울이 얼마나 동족 구원을 열망했는가를 알 수 있는 그 자신의 고백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회당은 예수 믿는 제자들의 공동체가 모이는 곳이 아니고 오히려 예수 믿는 자들을 대적하는 유대인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당시에 예수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켰고 지금까지도 그들은 안식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즉 예수 공동체의 안식일이 아니고 조상 대대로 지켜온 유대교의 안식일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회당에 대한 실상을 알려주는 성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 9절에는 “각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으로 더불어 변론할새”라고 하였고, 사도행전 9장 1-2절에는 “사울이 주의 제자들을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좇는 사람을 만나면 무론남녀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22장 19절에는 “내가 말하기를 주여 내가 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또 각 회당에서 때리고”라고 성경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도행전의 성구들은 당시 유대인의 회당에 대한 특색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의 공문에 나타난 대로 ‘예수 믿는 자들을 결박하고 체포하라’는 명령을 수행 및 집행해야 하는 곳이며, 실제로 ‘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때리던 장소’입니다.

즉 예수 믿는 제자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장소가 아니며, 오히려 적대 감정을 가진 유대인들이 있어 함께할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이렇게 적대 감정을 가진 자들이 모이는 장소일지라도 들어가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예수를 그리스도’라 전파하고 증명하여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동족의 구원을 위한 바울의 전도 활동에 대하여 회당에 모인 유대인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바울이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투(死鬪)하며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행13:42-44)과 오히려 바울을 죽이기로 공모(행9:23-25)하고, 시기가 가득하여 변박하고 비방(행13:45-46)하며, 대적하여 훼방(행18:6)하는 자들로 나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시 택함을 받을 때 주신 사명을 따라 이방인(행18:6)에게로 향하여 나갔습니다.

안식일과 관련해서 하나님의교회의 또 다른 주장이 있습니다. 안식일의 유래는 하나님의 창조 안식일(창2:1-3)과 출애굽하여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 중에 제4계명으로 받은 안식일(출20:8-11)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교회에서는 마치 안식일이 구원의 조건으로 주신 것처럼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안식일은 사람을 창조하고 아직 죄로 타락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원의 조건으로 주신 계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시내산 십계명의 안식일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안식일이 아니고 이미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여호와(출 20:2)께서 주신 계명입니다. 즉 애굽으로부터의 구원의 조건이 아닌 구원하신 후에 구원받은 자로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구원받은 백성답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주신 계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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