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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조직적 군선교 움직임 포착
파주, 힐링세미나…포천, “군대에 어머니 하나님 사랑 전해”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5년 09월 29일 09시 00분 입력

하나님의교회 세계선교복음협회(김주철 총회장, 하나님의교회)가 군인과 군부대를 대상으로 조직적인 포교활동을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강조된 힐링세미나

하나님의교회는 작년부터 접경지역에 세워진 지교회에서 ‘군 장병을 위한 힐링 세미나’를 열고 인근 지역의 군 장병들과 부모들을 초대하고 있다. 연천 하나님의교회에서 2024년 9월 8일 1회 행사가 열린 이후 같은 해 12월 8일 춘천 하나님의교회에서, 올해 6월 29일 파주문산 하나님의교회에서 군 장병들과 부모들, 지역 정치인들을 초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하나님의교회 파주문산교회 제3회 군장병을 위한 힐링세미나 모습(출처: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연주회와 힐링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이 행사에서 특히 강조되는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다. 주제도 ‘아버지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로 개최되고 있을 정도다. 하나님의교회가 안상홍을 아버지 하나님으로,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부분을 고려할 때 아버지, 어머니를 매개로 군 장병들의 포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참여한 장병들이 기존 하나님의교회 신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참여한 장병들이 군 안에서 포교된 일반 장병일 가능성도 농후한 정황들이 존재한다.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이 군에 입대해 모범적인 모습으로 군생활 하면서, 자신의 종교에 대해 암암리에 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하나님의교회 신도로 군종병이 세워졌다는 소식이 들려와 세간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고 최근에는 신도가 포교한 군인들이 함께 종교외출을 나가 침례를 받고 복귀했다는 간증도 있다.

국제군인청년성경아카데미(IMBA)

하나님의교회는 군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군인청년성경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성경 중심의 신앙 훈련을 통해 군대 안팎에서 성실하게 복무하고, 전역 이후 사회에 기여할 준비를 하는 곳이다. 이 교육을 통해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은 군복무를 단순한 군복무가 아닌 선한 행실을 통한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는 일로 여기게 된다. 이를 위해 임원진을 중심으로 옥천연수원 등에서 2~3일간 숙박을 하며 교육을 받기도 한다.

본지에 들어온 제보는 이같은 포교 방법을 뒷받침해 준다. 제보 내용은 포천 하나님의교회가 관리하는 군선교회의 내용이다. 시온의향기(간증집)에 실린 내용으로 군대에 간 청년들이 어떻게 선한 행실을 보였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드러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 간증글에는 자신들의 행실로 인해 부대 간부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전해주어 사랑이 메마른 군대 내 많은 영혼을 감화시킨 것 같다는 표현이 있었다. 또 다른 간증문에는 타 중대원과 간부들도 호기심을 갖고 찾아왔기에 하나님의교회를 자랑했다는 일화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군인 신도들의 자체 세미나, 초막절 전도축제, 유월절 전도축제, 종교외출 등을 통해 4명이 침례를 받아 해당 부대에 군인 신도가 8명으로 늘었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군대 안에서 암암리에 포교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침례까지 이어졌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부대마크 자리에 IMBA가 새겨진 마크를 부착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이 담긴 군 장병을 위한 힐링 세미나 사진(출처: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해당 간증글은 하늘 어머니께 꼭 막내둥이를 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는 군선지자가가 되겠다면서 “하늘 어머니, 군선교회 3단계 발전과 군종병 임명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로 마무리 됐다.

이와 함께 해당 군선교회가 4명의 열매를 맺어 2단계로 발전했다는 내용과 2025년 2분기 우수 군선교회로 선정됐다는 내용도 존재했다. 하나님의교회의 군포교는 포천교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교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몰래 포교… ‘종교의 자유’ 명분 있어 대처 난관

국방부 군종업무에 관한 훈령(제2690) 3장 제15조에 따르면 소수종교의 신자 장병들은 지휘관의 승인과 소속 부대 군종장교의 지도 아래 부대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종교활동을 보장 받고 있다. 하지만 내부 시설을 이용하거나, 외부 종교시설에서 종교활동이 가능할 뿐, 교리 전파 자체는 불가하다. 군이 인정한 종단이 아닌 타종교의 교리 전파는 군의 무형전력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라는 명분을 주장하는 이단 신도들 앞에서는 유명무실해 보인다. 같은 훈령 제12조에서는 자유를 보장하는 원칙 하에 선교 및 포교 활동이 이뤄져야 하고 다른 종교를 비방·폄훼하는 등 군의 단결을 저해하는 선교 및 포교행위는 금지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문구가 ‘이단 단체’를 ‘이단’으로 이야기할 경우 타 종교를 비방, 폄훼했다는 명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를 통해 군종장교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군종목사나 군선교사들의 손길이 비교적 닿지 않는 생활관 내에서 포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만으로는 대처가 쉽지 않다.

기독교군종교구, 군목단, 군선교사회 등 민·군 연합대처 필요

기독교군종교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작년 연천 지역 하나님의교회 군종병 임명에 대한 내용을 해당 지역 군종참모를 통해 조사한 결과 군인교회에서 하나님의교회 신도를 군종병으로 세웠거나 집회를 연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부대 인근 지역에서 신도들이 군복을 입고 행사를 진행한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제보들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민·군 연합차원의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다. 기독교군종교구 관계자는 “하나님의교회의 군포교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독교군종교구와 군목단, 군선교사회는 향후 이단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면밀한 자료를 수집해 이단의 활동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군종병 및 군선교사를 위촉할 때 더욱 신중하게 세워나갈 수 있도록 제반 대처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우, 군종병 및 간부들의 종교 성향과 이단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공문을 전파하고 군종목사, 군선교사를 통해 이단 폐해에 대한 종교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단 관련 자료를 간부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독교군종교구 차원에서의 입장표명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단 단체들도 군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알고 조직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인권을 중시하는 군 안에서의 종교의 자유라는 명분을 가진데다, 생활 속에서 몰래 포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군종목사나 군선교사 등 현장의 힘만으로는 대처가 버거울 수 있다. 많은 청년들이 모인 군대가 잿빛으로 물들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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