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 교주 찬양, 북한과 다를 바 없어 ■ 이단교회, 물질 제공하며 북한이탈주민 미혹 ■ 지각, 결석 시 지원금 없어 ■ 북한이탈주민, 정통과 이단 분별 쉽지 않아 혼란
본 기사는 이단을 경험했거나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또 북한이탈주민들이 작성해 주신 설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작성하였고, 순교자의 소리의 도움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 편집자 주 -
북한이탈주민들이 늘고 있다. 1990년대 초 1년에 10명 남짓이던 인원이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매년 1500명 정도가 남한으로 내려오고 있고,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3만 명을 넘어섰다. 상당수가 개신교를 선택하는 가운데 이단을 선택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북한이탈주민 김신조씨, 김만철씨 등이 이단 단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종교, 개신교 혹은 이단에 주로 참여
1968년 청와대 습격 사건에서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김재현으로 개명)씨. 그는 성락교회 은퇴목사다. 서울침례회신학교(현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성락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1987년 김만철씨 일가 11명의 탈북 사건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슈다. 북한 의사 출신의 김씨는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영생교(대표 조희성)에 몸담고 있다. 조희성(사망)씨를 만난 후 형, 동생으로 지낼 정도로 깊이 관여해왔으며, 현재 승리제단(영생교) 신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일간지의 일면을 장식했던 북한 출신 사람들이 이단단체에 몸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은 개신교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게 된다.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선교 및 단체 활동이 가장 활발한 종교가 개신교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종교는 개신교가 가장 많다. 『서울대학교통일학연구총서24』에 의하면, 북한이탈주민의 개신교 비율이 무려 46.9%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국내 개신교 비율이 19.7%다. 국내 개신교 비율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개신교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신교가 최근 10년 동안 100만 명 증가했다는 통계에도 적지 않은 이단 신도가 포함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이탈주민의 개신교 비율에도 이단이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단들이 북한이탈주민의 필요를 공급하며 출석을 유도하고 있어 이단단체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인을 통해 이단교회 출석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단교회를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됐을까? 이미 이단교회에 출석해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 있어 그들의 소개로 들어가게 된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예배나 모임이 있어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단에 들어갈 때는 이단인지 몰랐다고 고백한다. 예배나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이단교회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인의 전도로 이단교회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이단이라는 것을 모르고 출석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단이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월 지급하는 지원금, 이단교회에서 벗어났다는 해명, 신도들의 친절한 행동과 배려 등으로 지속해서 출석했다고 밝힌다.
북한이탈주민이 경험한 이단들
북한이탈주민들이 경험한 이단단체는 만민중앙교회와 사랑하는교회(변승우, 큰믿음교회)에 집중되어 있었다.
-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만민중앙교회를 6년간 출석한 A씨. 출석 당시 400명 정도로 적지 않은 북한이탈주민이 있어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병을 고친다고 해서 처음 갔지만 교회가 이상했다. 이재록씨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점이 북한의 독재와 같다고 느꼈다. 이재록씨를 위한 기도는 많이 하는데, 북한을 위한 기도는 한 번도 없어 실망했다. 만민중앙교회는 북한이탈주민에게 김치, 쌀, 김 등 부식물을 제공한다. 매달 20만 원의 지원금도 주지만, 한번이라도 지각하거나 결석하면 지원금은 없다. 이상한 명목의 헌금도 했다. 명절, 이재록 목사 생일, 사모 생일, 구역장 생일, 담당 목사 생일 등에 대한 헌금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허황된 기대를 주는 만민중앙교회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공장을 세워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직업을 제공하겠다고 하거나, 몇 년 만 있으면 3조 원이 들어오는데, 그 돈을 나눠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기대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단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서도 이 교회를 떠나지 못한다. A씨는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돈 때문에 만민중앙교회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B씨는 만민중앙교회에 4년 정도 다녔다. 처음 들어갈 때는 물질을 지원한다고 해서 나갔고, 2010년 당시 북한이탈주민이 350명 정도였다. 처음 도서실에 갔는데, 이재록씨 초상화와 저서가 가득했다. 성경도 못 읽었는데 이재록 저서와 초상화를 구매하라고 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 설교를 듣기 위해 IPTV도 집에 설치하라는 등 많은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핸드폰 바탕화면 사진을 이재록씨로 바꾸라고 했다. 이재록씨는 무안단물에 능력이 있고, 자기가 기도만 하면 다 낫는다고 설교했다고 한다. 3도 화상도 낫고, 임신부의 뱃속을 초음파로 보면 남자아인데 여자아이를 달라고하면 여자아이로 바뀐다고 하는데 B씨는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구제금을 매월 20만 원씩 주기는 했으나, 주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5시 이렇게 세 번 출석을 점검한다. 그 시간에 자리에 없으면 구제금을 받을 수 없다. 매월 1회 신도들이 집에 찾아온다. 밥과 반찬, 간식을 차리는 것이 힘들었다. 처음에는 매달 목사를 비롯해 20~30명이 왔다. 나중에는 인원이 점점 줄어서 10명, 5~7명 정도가 왔다. 만민중앙교회를 나가지 않으니 이틀에 한 번씩 전화하고, 목사가 계속 찾아왔다. 1년이 지나서야 포기하고 찾아오지 않았다. -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구 큰믿음교회)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어려움이 있고 다른 사람도 믿으니 종교를 믿어야겠다고 생각한 C씨. 그가 처음 찾은 곳은 사랑하는교회다. 북한이탈주민에게 매월 교통비로 10만 원을 지급한다. 토요일에도 나와서 성경공부를 해야 교통비를 받을 수 있다. 또 구정과 추석에는 각각 20만 원씩 지원한다. 명절지원금은 월급이 150만 원 미만인 일반 신도들에게도 지급한다. C씨가 처음 갔을 때 북한이탈주민은 130명 정도 되었는데, 나올 때는 100명 정도였다고 한다. C씨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단이라고 불리더라도 주는 돈이 적지 않아 계속 다니게 되고, 나이 드신 분들은 하나님에 대한 설교니까 다 같다며 다닌다고 말한다.
D씨는 북한이탈주민의 소개로 사랑하는교회에 출석했다.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르고 설교를 들었다. 오전에는 사랑하는교회, 오후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갔는데, 두 교회가 가르치는 게 달랐다. 변씨는 사람을 욕하고, 다른 목사들을 짓밟고 일어서려 했다. 10만 원을 준다고 해서 갔는데 남을 욕하는 것을 보며 이곳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이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원금도 한 번이라도 빠지면 주지 않는다. 토요일도 월 2회를 참석해야 받을 수 있다. 작년에 교회를 나왔는데 당시 50명 정도의 북한이탈주민이 있었다.
북한이탈주민이 생각하는 정통과 이단
북한이탈주민은 이단과 정통의 차이에 대해 분별력이 부족하다. 북한이탈주민 E씨는 이단교회에 가는 이유를 하나님과 믿음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필요한 물질을 보면서 돈을 주는 곳을 찾게 되고, 아무 데나 다녀도 하나님은 같은 줄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정통과 이단의 차이점에 대해 교주를 신격화한다는 부분을 꼽았다. 이단교회는 담임목사를 하나님과 같이 높이고, 우상화한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다른 교회나 목사 비방, 과도한 자기 자랑 등을 하는 곳이 이단이라고 했다. 몇몇 북한이탈주민들은 정통과 이단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며, 하나님을 믿으면 다 비슷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이탈주민 선교의 현주소와 대응방안
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Rev. Eric Foley)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며,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한국교회가 시급히 해결할 과제를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탈북민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가 오직 돈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확실히, 돈은 탈북민들이 이단에 빠지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결점은 살펴보지 않고 모든 비난을 탈북자들에게 퍼붓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이웃의 눈 속 티끌을 제거하기 전에 우리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제거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의 눈 속에는 두 개의 들보가 있다. 첫 번째 들보는 순교자의 소리 학교에 오는 탈북민들 대부분이 예수님, 복음 또는 기독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들 중에는 심지어 한국교회를 여러 해 동안 다닌 분들도 있다.
한국교회가 탈북민들에게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를 잘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만 한다. 그들은 복음의 소망을 진실로 가지거나, 알거나, 믿거나 이해하지 못하며, 따라서 그들은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에만 믿음을 둔다. 이것이 그들이 돈을 좇는 이유이다. 남한 교회가 탈북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훈련시켰다면, 더 많은 탈북민들이 주님을 진실로 알았을 것이고, 이단에 빠질 유혹도 적었을 것이다.
이것이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한국교회와 연합하여 탈북민들에게 믿음의 기초를 훈련시키고자 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교회에 속한 탈북민들에게 기본적인 성경 훈련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하기를 원하는 모든 교회와 동역하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눈 속에 있는 두 번째 들보는 탈북민들이 남한 사람들의 사랑과 포용, 도움을 이단 안에서만 발견하기 때문에 이단에 참여하게 된다. 남한 기독교인들은 재정적으로 너그럽지만, 우리가 탈북민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진정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우정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탈북민들과 남한 사람들이 친구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로서 교제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우리는 탈북민들과 서로 돌봄의 관계를 세우기 원하는 남한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기를 희망한다. 탈북민들이 남한 기독교인들과 참된 돌봄이 있는 우정을 가지게 된다면, 그들이 이단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국내 탈북자 수가 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곳은 단연 개신교다. 하지만 개신교의 탈을 쓴 이단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의 모임을 만들고, 돈을 미끼로 이단교회 출석을 유도한다. 이단교회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단이탈신도가 되지 않도록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통과 이단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당장 먹고 살기 위해 이단교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문제가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