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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교목실 이단 대처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7년 05월 15일 10시 13분 입력

 

▲한 대학교의 동아리들

 

■ 이단대처 동아리와 연합해 이단활동 감시 및 제재
■ 같은 지역에 위치한 교목실과의 네트워크 형성
■ 이단 인식 부족한 가족들, 이단상담소 연결

이단들의 포교활동이 대학가로 집중되고 있다. 대학생 포교를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이단들의 활동에 대학교 교목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본지는 신학대학 및 기독교대학교 교목실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내 이단 활동 및 피해사례

대학가 내 이단들은 다양한 포교방법을 사용한다. 포스터 붙이기, 설문조사를 통한 포교활동은 물론 다이어트, 네일아트, 음악 등 각종 위장 동아리를 통해 캠퍼스에 침투한다. 그 외 성락교회(원로감독 김기동)의 CBA(Campus Berea Academy),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의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World Carp 등의 동아리는 당당하게 단체명을 밝히고 포교활동을 하기도 한다. H 대학교에서는 신천지가 학교 앞 건물을 매입해 길거리 포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고, S 대학교에서는 IYF를 주의하라는 플래카드를 부착했다가 고소를 당했던 사례를 이야기했다. Y 대학교에서는 이단들이 학교 이름 뿐 아니라 교내 심리학과 연구원을 사칭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단대처 동아리와 연합해 이단을 예방한 B 대학교 교목실

B 대학교 교목실은 이단들이 가장 활발하게 포교활동을 하는 3~4월 채플시간마다 이단을 알리는 광고 및 이단 예방을 위한 브로슈어를 나눠준다. 또한 학생들이 만든 이단대처 동아리와 연합해 이단활동을 감시하고 제재하는 역할을 한다. 교목실은 이단대처 동아리에게 ▲이단들이 부착한 포스터 떼기 ▲강의실 순찰을 통한 이단들의 비밀 모임 파악하기 ▲이단들의 위장 동아리를 알리는 포스터 만들기 등 이단 정보 및 동향을 파악하게 해 신속하게 이단에 대처하고 있다.

지역 대학교와 네트워크 형성해 이단에 대처한 H 대학교 교목실

H 대학교 교목실은 매 학기 1번 이상 전체 수요 채플 시간에 이단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진행은 외부 공신력 있는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거나 H 대학교 목사님이 직접 열기도 한다. 교목실 담당 관계자는 “이단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에게 이단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이단 예방을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교양필수 수업시간에는 교목실 담당 목사님이 학생들이 작성한 리포트를 확인하고 학생과의 신앙상담을 통해 이단에 빠진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한편 H 대학교 주변 지역에서는 주로 전단지로 활동하는 이단들이 많다. 그래서 같은 지역에 위치한 대학교 교목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단에 대처하고 있다. 교목실들은 이단들의 위장동아리 명칭과 활동, 전단지 내용을 공유해 발 빠르게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신천지는 포교용 전단지를 많이 부착하는데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가 제한되어 있어 번호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신천지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제보로, 신천지에 빠진 학생 구출해 낸 S 대학교 교목실

S 대학교 교목실은 학생들의 제보로 이단에 빠진 학생을 구출해 냈다. 신천지 포교방법에 대해 잘 아는 신학대학원생이 신천지 포교장소에 위장 잠입하여 찍은 사진을 S 대학교 교목실에 제보했다. 그중 S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있었고 제보를 받은 교목실 관계자는 곧바로 가족들에게 연락했다. 가족들은 이단 전문 상담소를 통해 이단에 빠진 자녀를 회심시킬 수 있었다. 다른 사례로는 채플에 늦게 온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 듣게 된 제보다. 채플시간이 한참 지나고 온 학생에게 교목실 관계자는 늦게 온 이유를 물었다. 학생은 “같은 과 친구를 통해 홍대 근처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거기에 다녀오느라 채플에 늦었다”고 답했다. 교목실 관계자는 성경공부 하는 장소 및 내용을 알아봤고 곧바로 신천지임을 알아냈다. 빠르게 이 사실을 성경공부를 인도한 학생 가족에게 알렸다. 하지만 가족들이 이단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했고, 회심시키는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아 가족을 설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교목실의 오랜 설득 끝에 가족들은 인천에 있는 이단상담소의 도움을 받았고 현재 이 학생은 회심되어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 ‘신천지 출입금지’ 플래카드를 부착한 K 대학교

‘신천지 출입금지’ 플래카드 부착한 K 대학교 교목실

 


K 대학교에서는 외부에서 선교사나 강사로 사칭해 교내에 침투하여 성경을 가르치는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학생들 자체적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성경공부를 할 때는 같은 교단 출신의 강사를 초청하도록 한다. 실제 K 대학교에서는 재학생 중 신천지로 적발된 학생이 있었다. 신학대학교이기 때문에 학교 규칙에 따라 신천지인 학생에 대한 퇴학 조치를 할 수 있었고 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려 학생 스스로가 자퇴를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제적당한 학생은 사유서를 쓰게되는데 학생의 이단여부 사실이 기재되어있어 석사 과정을 밟는다 하더라도 대학원 측에서 이를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K 대학교 교목실에서는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이단에 빠진 학생을 학부모에게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천지 출입금지’ 플래카드를 부착했다.

많은 대학가 교목실이 이단을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 가운데서도 이단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교목실이 있다. 이단들의 대학교 포교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소개된 대학가 교목실처럼 이단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학생들과 각 지역 대학교 교목실, 이단 전문 상담가와 연합해 이단에 대처한다면 이단들의 포교활동을 예방한 사례들이 증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