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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독교단 통일원리문제연락회 연례회의 개최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7년 11월 21일 18시 35분 입력

 

 

  
▲'일본기독교단 통일원리문제연락회'의 제창으로 설립된 '컬트문제 
   기독교연락회'의 홈페이지 (http://controversialgroupscommittee.info/wordpress/)

 

2017년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도쿄에서 일본기독교단 통일원리문제연락회가 열렸다. 이  연락회는 원래 일본 통일교에 의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 조직되었지만 현재는 통일교뿐만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여러 문제성 종교집단 이른바 컬트집단의 문제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개최된다. 올해는 일본기독교단 17교구의 대표자, 기독교 언론, 타교파의 대표자 등 약 30명이 참가했다.

 

연락회의 첫째 날은 일본기독교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기독교계통의 인터넷신문에 관한 탈퇴자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탈퇴자는 일본의 지방도시에서 한국인 선교사로부터 전도를 받고 일본인과 한국인이 모인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교회는 목사를 구세주로 믿으며 대학 졸업후에는 교회와 관련 있는 언론에서 일하였는데, 무보수에 가까운 노동착취와 강제적인 종교생활에 염증을 느껴 탈퇴했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그 단체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일본기독교단은 이 단체의 활동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성명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다음에는 일본기독교단 이외에 타교파의 보고가 있었는데, 일본과 한국에서의 신천지의 활동과 함께 올해 가을 개최된 한국의 기독교단 총회 결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리고 컬트피해 대처활동을 벌이고 있는 변호사로부터 현재의 상담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변호사는 예전과는 달리 커다란 컬트조직에 관한 상담은 줄었고, 그 외에 미니컬트, 파워스톤, 염주 등 사기적인 위법통신판매에 대한 상담이 늘었다는 점과 주로 고령자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컬트집단의 합동결혼식을 올린 한일커플의 국제이혼상담, 한일커플의 2세 문제 등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법률적으로 물질적 피해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책임지고 활동하고 있지만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종교인들이 책임을 지고 상담활동과 함께 회복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하였다. 

 

 

 

▲이번 모임의 자료집 표지

  

변호사는 ‘컬트신자와 가족 간의 대화를 지원하는 모임’설립에 대한 제안도 했다. 그 목적은 종교인을 중심으로 한 상담사와 컬트신자의 가족 그리고 탈퇴자와 변호사가 ‘컬트 신자와 그 가족 간의 대화’를 지원하고 대화방법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이 나온 것은 피해자에 대한 상담활동을 하면 피해자와 컬트집단과의 문제뿐 아니라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간의 의사소통 그리고 가족관계에도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트문제에 관한 해결은 피해자와 가족 간의 관계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전개방법에 대해서 시험적으로 모색해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

 


둘째 날은 JMS에서 3년 동안 활동했던 탈퇴자의 현재 활동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탈퇴자는 일본지방도시의 대학교 합격자 발표 장소에서 JMS로부터 전도를 받았고, 현재는 임상심리사로서 활동하면서 컬트피해에 대한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1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정명석씨의 근황과 함께 일본에서의 JMS의 활동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교리 변천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또한 정명석씨 출소 후 피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자금을 모으기 위해 피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줄어들지 않을 피해자에 대한 상담활동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고, 종교인, 법조인, 심리학 전문가, 대학 관계자가 함께 협동해 나아갈 것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일본기독교단의 17개 교구의 컬트피해 상담과 대처를 하고 있는 담당자가 활동을 보고했다. 상담내용과 함께 현재 상황을 보고하며 나눔과 위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향후 한국교회와의 컬트(이단)문제에 대한 공조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컬트문제기독교연락회’가 편집하고 ‘일본기독교단 통일원리문제연락회’가 
  발행 배포하고 있는 『컬트를 알고 있습니까』 책자. 
  일본 전국의 중고생,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이 속한 학교와 교회에 배부하여 
  컬트 및 이단단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번 가을에 개최된 한국교회의 여러 교단총회에서 결정된 동성애 관련 사항, 무엇보다도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임보라 목사에 대해 지난 9월 1일 8개 교단 이대위(고신, 기감, 기성, 기침, 백석, 통합, 합동, 합신)가 이단적 사상이라는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일본기독교단의 입장 표명에 대한 논의였다. 일본기독교단은 한국의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세 교단과 선교협약을 맺고 있다. 그런데 선교협약을 맺고 있는 교단이 성소수자에 대한 목회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본기독교단은 앞으로 선교협약을 맺고 있는 세 개의 교단과 대화를 해 나아가며 컬트(이단)대처활동에 대해 공조해 나아갈 것을 확인했다.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일본기독교단 통일원리문제연락회는 사무적인 연락과 함께 연구 활동의 발표 그리고 기독교 관계자 뿐만이 아닌 학계, 법조계, 피해자 가족과 연계하고 있다. 그리고 위로와 교제활동을 통해 서로의 활동 내용과 생각, 상황은 다르지만 지향하고 있는 방향은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