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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의 이단 현황과 대처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7년 12월 11일 16시 23분 입력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 하나님의교회, 봉사 통한 접근으로 이미지 개선 및 포교 동시에 잡는 효과 노려
■ 문화공연과 마인드강연으로 침투하는 기쁜소식선교회
■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엘리트로 불리는 ‘원주 빌립지파’
■ 원주에 국내 거점 마련한 동방번개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줄어들면서 강원지역엔 노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이단들은 상대적으로 눈에 보이는 헌신, 결집력과 응집력이 강한 중 · 고 · 청년들을 포교의 주 타깃으로 삼는게 보통이다. 그럼에도 강원지역에선 이단들의 다양한 포교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강원지역 이단들은 어떤 방식의 포교를 진행하고 있을까?
 

▲하나님의교회 측이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강원지역 봉사 내역

자원봉사 통해 이미지 관리하는 하나님의교회
지역 주민과 마찰 있을 땐 ‘협박’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하나님의교회)는 강원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었다. 실제로 하나님의교회 측은 강원지역 곳곳에서 환경정화, 일손돕기, 이미용봉사, 바자회, 자연재해 복구봉사 등을 실시했다. 나아가 봉사활동 사례를 본인들의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보도자료까지 배포해서일까? 각종 포털사이트에 “강원도 하나님의교회”를 검색하면, 하나님의교회의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기사가 노출된다. 철원군기독교연합회 회장 채윤식 목사는, “노인분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자원봉사로 접근하는 단체에 대해 호의적”이며, “사람에 대한 정이 그리운 분들이라 쉽게 포교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하나님의교회는 강원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봉사를 통한 접근으로 이미지개선과 포교를 동시에 잡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하나님의교회가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웃으며 다가가지만, 결정적인 마찰이 있을 땐 돌변한다. 하나님의교회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지역본부를 매입해 용도변경과 증축허가의 절차를 밟아 교회를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교회의 입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주변 아파트 및 상가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강하게 반대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하나님의교회 측은 주민대표를 찾아가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협박으로 대응했다.
 

▲강원대학교 축제기간에 설치된 IYF 홍보 부스 (출처: 「굿뉴스데일리」)

학교로 침투하는 기쁜소식선교회

강원지역엔 15여 개의 캠퍼스가 있다. 각 대학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에 따르면,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기소선)의 유관기관인 국제청소년연합(회장 박문택, IYF)이 캠퍼스 포교에 강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YF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봉사를 보내주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IYF 측은, 2014년 강원대학교 축제 기간에 ‘IYF Culture’란 이름의 부스를 운영해 캠퍼스 내에 IYF 동아리가 있는 사실과 굿뉴스코해외 봉사단을 홍보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2015년엔 강릉원주대학교에서 굿뉴스코해외봉사단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마인드 변화를 통한 진로탐색’
(출처: 「강원도민일보」)

기소선 측은 유관기관인 국제마인드교육원(원장 김재홍)을 통해 고등학교에 침투하기도 했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국제마인드교육원 강사가 지난해 1월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마인드 변화를 통한 진로탐색’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한편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 ▲강릉 ▲속초 ▲동해 ▲삼척 ▲태백 ▲정선 ▲간성 ▲원주 ▲영월 ▲문막 ▲횡성 ▲춘천 ▲인제 ▲홍천 ▲양구 등의 지역에 17개의 기쁜소식선교회 지교회가 있다.
 

▲원주 지역에서 문화행사를 빙자해 포교를 진행하고 있는 빌립지파 신도들

포교율 1위 ‘신천지 빌립지파’ - 폭행 사건 난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신천지)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모티브로 해 전국을 12지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원주를 본부로 한 ‘빌립지파’ 소속이다. 빌립지파는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도 ‘엘리트 지파’로 불린다. 신천지의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뿐만 아니라, 타 지파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매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특별한 포교법이 있었던 건 아니다. 신천지 탈퇴자에 따르면, “빌립지파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신천지의 포교방법인 모략(거짓말), 위장, 봉사활동을 적절하게 활용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이만희의 신임과 총애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탈퇴자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신천지 빌립지파는 의욕이 넘쳤던 것으로 해석된다. 강원지역에선 신천지 피해 가족들이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주기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속초시의 한 신천지 센터에서 시위를 진행하던 A씨를 신천지 신도들이 둘러싸 구타한 사건이 있었다. 2015년 강릉에선 신천지에 잃은 딸을 되찾기 위해 시위하던 한 여성이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옆구리를 걷어차이기도 했다. 같은 해 9월 강릉. 신천지가 경찰입회 하에 가정으로 돌려보낸 청년을 다시 데려가겠다는 걸 제지하려던 목회자가, 신천지 신도 30여 명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통일교 측에서 배포한 무료 결혼상담 홍보 전단

결혼을 이용해 포교하는 통일교

속초, 양구지역 목회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한학자, 통일교)이 결혼을 빌미로 남성들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사무총장 역시, “통일교에선 신도 외에도 무료로 결혼을 시켜주겠다며 사람을 모아 합동결혼식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포교를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결혼이 어려운 시골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잦은 접근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합동결혼식을 통해 통일교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은 통일교 골수 신도와 일평생을 함께하는 격”이며, “통일교의 골수 신도들은 가정생활보단 통일교 생활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통일교에서 요구하는 각종 명목의 헌금 때문에 남편 몰래 빚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방번개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유토피아유스호스텔

지역주민은 불안하기만 한 동방번개 집단생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양향빈, 동방번개)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화동삽교로 60-30(구 유토피아유스호스텔)을 매입해 700여 명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동방번개는 포교를 거부하는 여성을 구타해 사망케 했던 중국계 이단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부담의 대상이다. 횡성지역 주민들은 동방번개 신도들의 집단생활과 포교활동에 대해 공공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불안과 불만을 호소했다. 지역주민의 우려에 둔내면사무소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월 13일 강원도 횡성군청 기자실에선, 동방번개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강원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이단들

그 외 이단현황

강원지역에는 앞서 소개한 단체 외에도 다양한 이단이 활동하고 있다. 사랑하는교회(변승우)의 경우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2745 율곡빌딩 3층, 강원도 원주시 남원로 597 5층, 강원도 춘천시 금강로 106(운교동 169-11) 운교프라자에서 지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신남, 기린, 홍천, 청일, 인제, 양구, 둔내, 춘천, 횡성, 대관령, 대화, 원주, 양양, 화천, 평창, 원주 등에서 25개의 집회소를 운영하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이요한)는 15개의 지교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는 55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었다. 예장통합, 합신, 고신, 교단에서 각각 ‘예의주시 경계’, ‘참여 및 교류금지’, ‘관계금지’로 결의된 장재형 측은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둔내유스호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단들은 강원지역의 특색에 맞게 다양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다행인 건 이단에 대한 기본정보와 그들의 주된 포교전략을 알면 충분히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상대적으로 노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어 정보전달의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방관할 순 없다. 강원지역의 연합대처와 지역 교회 간의 소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