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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의 꼼수
대중적, 긍정적, 우회적으로 미혹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8년 10월 22일 15시 16분 입력

이단들은 자신의 단체를 홍보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실제로 공식명칭을 내세워 정체를 드러내고 노골적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반면 정체를 숨기고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며 거짓말로 일관하는 이단들도 있다. 하지만 이단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에 대중적이고 긍정적인 무언가를 내세워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평화, 누구나 원하고 지지하는 염원
 

▲전쟁종식 평화걷기대회에서 발언하는 신천지 대표 이만희씨

 

평화는 통일교나 신천지가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통일교는 심지어 공식명칭조차 세계평화통일가 정연합이다. 최근에도 문선명 총재 6주기를 전후해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국제지도자회의(ILC),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국제 콘퍼런스, 피스로드 2018 세계대장정 등 모든 행사에 ‘국제’, ‘세계’, ‘평화’가 포함되어 대중적이고, 거시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평화하면 신천지도 빠질 수 없다. 신천지 위장단체들은 하나같이 평화를 외치고 있다.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국제청년평화그룹 등 만드는 단체 이름이 모두 평화스럽다. 지난 8월 12일 아프리카 신학원 수료식에는 ‘평화의 빛으로 만국소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4월 7일에는 ‘조국통일 평화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행사를 열었다하면, ‘나라사랑 평화나눔’, ‘평화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 ‘평화걷기대회’ 등 ‘평화’가 빠지지 않는다. 행사명만 보면 그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그리고 지지받을 수밖에 없는 ‘평화’와 ‘통일’을 외치며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

자원봉사, 널리 알리고 자랑할 목적
 

▲하나님의교회 청년들의 봉사활동 (출처: 아세즈 홈페이지)

 

자원봉사를 한다고 하면,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당연히 어떤 대가 없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단들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충분히 계산된 상황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그들의 봉사가 순수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쓰레기 줍는 봉사를 하는데 언론사를 찾아가 취재를 요청하고, 보도되면 기사를 모아 공공기관에 상을 받는 근거로 삼는다. 그 상들은 클리어 파일에 고스란히 담겨 포교활동에 사용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이단들이 ‘자원봉사’를 이용해 이단단체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대학생봉사단’, ‘미용봉사’, ‘자원봉사상 수상’, ‘지진피해민돕기’, ‘거리정화 봉사’ 등 이단들의 봉사활동은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고 있다. 이단들은 마태복음 6장 3~4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는 말씀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있다.

마인드 강연, 트렌드 맞는 주제 선택
 

▲충북 진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마인드강연 (출처: 국제마인드교육원 홈페이지)

 

현시대에 필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마인드’, ‘심리’ 등 정신적인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앓고 있고,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는 우울증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질병이 많아지는 시대에 중요한 것으로 자신의 마인드, 정신적인 건강법이 떠오르는 것이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이 부분을 공략했다. 대표인 박옥수씨가 관련 서적을 출판하고 마인드 전문가를 자칭하며 강연을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소속 지교회 목사들이 마인드 강연을 하는 단체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인 국제마인드교육원은 민간자격증을 발급하며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필요해 보이고, 누구도 거부감 없는 것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자랑스러운가 부끄러운가

크리스천들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케 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성령님의 도움을 구한다. 하지만 이단들은 교주의 마음을 흡족케 하고, 비진리를 전하며, 세상 사람들의 지지를 구한다. 자신의 단체와 교리를 숨기고 세상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공감 받으려고 한다. 그들은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지 단체를 숨기고 봉사, 평화, 마인드 등으로 거부감 없이 다가가 노략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신천지는 거짓말과 연기로 일관하며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봐 노심초사한다. 하나님의교회는 자신의 단체 이미지를 위해 봉사활동과 수상내역만 기계적으로 줄줄 읊어댄다. 통일교는 설립자 가정부터가 평화롭지 못하면서 세계평화를 외치고 통일을 기원한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종교색을 없앤 유관단체들의 활동을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린다. 모두들 종교단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쁘다.

이단들은 포교대상자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노출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도 모르게 이단에 거부감이 없어지는 것,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 결국은 깊은 관계를 통해 포교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자신의 단체를 숨겨야 하는 이단들, 종교색을 빼고 접근해야 하는 이단들,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고민만 하는 이단들. 그들은 지금도 가면을 쓰고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기 위해 활개 치며 돌아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