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이단들의 어린이 교육 피해 사례
하나님의교회, JMS 피해자를 중심으로
현대종교 |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20년 05월 07일 08시 48분 입력

이단으로 인한 어린이의 피해가 심각하다. 이단에 빠진 아빠나 엄마를 둔 그들은 영유아 시절부터 철저하게 이단이 주장하는 교리를 듣고, 행하며 훈련된다. 그들은 객관적인 분별력과 인지능력이 형성되기 전부터 이단에 길들여진다. 이단이라는 것을 알고 탈퇴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많다. 하나님의교회, JMS 탈퇴자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들었다.

하나님의교회
종말론과 절기 강조로 학교생활 소홀

하나님의교회 신자였던 김승희(가명)씨. 김씨는 두 아들을 양육하는 엄마이자, 아내이다. 두 아들은 모두 태어나자마자 하나님의교회 신도로 등록되어 영아부, 주일학교 과정을 모두 거쳤다. 2012년 종말론을 주장했던 하나님의교회는 아이들에게 세상이 끝나는 종말이 곧 오기 때문에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다.

 

▲하나님의교회를 상대로 1인 시위를 한 조형국(가명)씨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은 종말론 교리에 세뇌되어 학교와 학원 등의 학업에 소홀했다. 특히 새벽 절기를 중요시 여기는 하나님의교회의 교리에 맞춰 아이들은 김씨를 따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교회를 갔다. 새벽 5시부터 아침 7시까지 2시간 동안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온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도 잊은 채 잠이 들었다.

  

▲종말론을 주장한 하나님의교회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현수막

  

보통의 엄마라면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깨워, 아침 식사를 챙겨주고 등교에 도움을 주었겠지만 김씨는 그렇지 않았다. 하나님의교회 종말론 교리와 절기 지키기가 아이들 등원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에 소홀해진 아이들은 지각이 잦아졌고, 학교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 일이 많아졌다. 하나님의교회에 다니는 걸 모르는 선생님과 친구 입장에선 김씨의 아이들은 ‘이상한’ 아이였다.

하나님의교회에 더욱 빠지게 된 김씨는 급기야 집을 나갔고, 아이들은 가정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씨의 남편 조형국(가명)씨는 “어릴 때부터 훈련되어 온 하나님의교회 절기 지키기와 잘못된 종말론으로 인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일반 교회를 비리 집단, 음녀의 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십자가가 있는 교회를 일반 정통교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이 때부터 하나님의교회에서 배운 교리가 아직도 잔재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노지민 상담사(연세 상담코칭지원센터)는 “우리는 이들의 하나님 표상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내 욕구, 내 감정, 내 존재가 무시된 채 집단을 위한 역할만 요구받았던 경험은 아이들에게 겉과 속이 다른 하나님, 조건적으로만 수용해주는 하나님 이미지를 형성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태에서는 기성교회의 십자가 사랑에 대한 교리를 들어도 쉽게 믿을 수가 없다. 조건 없이 공감받고 수용되는 충분한 관계 경험과 심리적인 지원이 아이들의 왜곡된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MS
행위 구원론 강조로 학업 성적 떨어져

초등학교 6학년 때 JMS에 빠졌던 오진주(가명)씨.1998년 열세 살이었던 오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적당한 교회를 찾지 못했던 오씨는 같은 반 학교 친구의 전도로 JMS를 알게 되었다. 오씨는 16년간 JMS 신도로 활동했다. JMS에 빠지면 빠질수록 학교생활에는 소홀해졌다.

JMS는 행위 구원론을 강조하며 구원을 받기 위해 열심히 예배, 집회, 모임 등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공부나 숙제 등도 교회에 나와서 하라고 했다. 매일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JMS 담당 교사는 “선생님(정명석)을 봐. 지금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서 저렇게 고통받고 계셔. 아파도 우리를 위해 말씀을 써 보내 주시는데 네가 진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안 나올 수 있을 것 같니?”라며 오씨를 야단쳤다.

어린 나이였지만 보여지는 것으로 믿음을 판단을 하는 JMS 교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JMS는 어린이들을 매일 기도회에 참석시켰고, 출석 체크를 했다. 기도회에 나오지 않으면 JMS 담당 교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결과는 학교 성적과 연결되었다.

JMS 기도회와 예배 등을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모임 심지어 과제 모임에도 거짓말을 하고 나가지 않았다. 몸이 아파도 거의 매일 JMS의 기도회, 수요예배, 금요천국성령운동 등에 참여 할 수 밖에 없었다. 전교 1~2등을 했던 성적은 반 석차 20등까지 떨어졌다.

  

▲월명동 은하수 행사에 참석한 JMS 어린이들

   

신도 전도 및 관리, 개인 여가 전혀 없어

열세 살 어린 나이였던 오씨는 학교 친구를 데리고 JMS 교회로 향했다. 그때 당시 JMS 표어였던 “전도와 관리의 해”라는 주제에 맞게 친구들을 전도하고 관리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학교 친구들은 모두 오씨를 따라 JMS 교리를 들었고, 예배, 집회 등에 참석했다.


오씨는 “방학 때는 아침부터 JMS 교회에 갔다. 교회에서 교리 교육, 예배 등에 참석했고, 밤에 돌아왔다.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며 JMS 시절을 회상했다. 오씨는 전담하여 출석 체크하며, 친구들을 관리했다. 아침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개인적인 여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나이 또래가 누리고 알아야 할 문화, 취미, 교육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JMS에 묶여 지냈다. 무엇보다 가족과 여행 등을 가지 못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관계가 어색해졌다.

이단은 정체성이 확립되기도 전인 어린이를 상대로 잘못된 교리를 설파하며 세뇌한다. 계속되는 이단 활동으로 인한 학업 소홀과 교우 관계의 어려움은 오롯이 어린이의 몫이다. 스스로 신이 된 교주를 맹신하게 만들고, 상식적이지 못한 교리를 설파하는 이단의 행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그들의 발걸음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흔들 다리 위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