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단 단체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 이들은 분별하려는 생각조차 못한 채 이단 단체의 모든 활동이 삶이 되고, 그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된다. 이단 단체의 어린이 교육은 내용, 방법, 결과가 정통교회와 다르다.

이단 교주 신격화
 

▲정명석이 소에게 먹을 것을 주어 소가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는 내용의 동화책

 

이단 단체와 정통교회에서 배우는 어린이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상이 다르다는 점이다. 정통교회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친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께 감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반면에 이단 단체는 교주가 누구인지 가르친다. 교주를 찬양하고, 교주에게 감사하고, 교주의 도움을 구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예배가 아닌 교주를 높이는 집회에 참석한다.

신천지는 이만희가 보혜사 성령, 통일교 문선명과 JMS 정명석은 메시아,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과 장길자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으로 가르친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천부교 박태선, 영생교 조희성 등 이단 단체에서 대표자를 신격화하거나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셔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이단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른 교회에 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 자신이 믿는 교주를 다른 교회에서는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와는 이미 단절 신앙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교회 외에는 이미 틀린 교회가 되기 때문에 거부감을 갖는다. 교회는 달라도 같은 하나님을 믿는 정통교회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정죄하고 공포심 조성

이단들은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을 과하게 제한하고, 정죄해 주눅이 든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단 단체에서 밥을 흘리지 못하도록 교육받아 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거나, 조용히 하도록 가르쳐 집에서도 까치발을 들고 다니는 아이도 있었다. 또 어렸을 때부터 지옥에 대한 공포를 심어준다. 자신의 단체만이 진리이고 구원의 통로라고 교육하고, 다른 교회는 이단이라고 가르친다. 지옥의 상황을 혐오스럽고 징그럽게 그리거나 무서운 영상을 보여준다. 활활 타는 지옥불과 각종 벌레, 사탄에 의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도록 해 두려움을 갖도록 한다. 다른 곳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각인된다.

어렸을 때부터 세뇌된 지옥에 대한 공포는 성인이 되어 이단 단체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된 이후에도 탈퇴를 어렵게 한다. 사랑의 하나님을 가르치고 믿는 정통교회와는 달리 지옥의 두려움으로 신도를 결집시키는 이단의 가르침을 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이단 홈페이지
 

▲문선명, 한학자의 탄생 과정을 담은 영상

 

이단들의 홈페이지 안에는 어린이를 위한 사이트가 별도로 존재한다. 교회 홈페이지에 어린이 교육 자료가 부족한 정통교회와는 큰 차이점을 보인다. 단체의 교리와 정보를 알기 쉽게 만화,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제공한다. 천부교 홈페이지에는 ‘주니어 천부교’라는 코너가 있어서 천부교의 교리와 역사를 만화와 음성을 통해 쉽게 가르친다. 통일교 홈페이지에서 ‘효정미디어’나 ‘청년학생국 컨텐츠뱅크’에 들어가면 어린이를 위한 교육 자료가 게시되어 있다.

안식교는 ‘어린이 재림마을’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식교 28개의 기본교리를 각각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 쉽게 설명하는 등 어린이 교육 자료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몰몬교도 홈페이지에 ‘어린이’ 코너가 있어 몰몬교의 시작과 창시자에 대한 설명, 몰몬경에 대한 영상을 제공한다.
 

▲천부교, 통일교, 몰몬교, 안식교 홈페이지에 있는 어린이 교육 과정

 

이 부분은 정통교회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홈페이지는 어린이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어린이에게 맞춤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만화로 된 교리는 아이들의 교육에 큰 도움을 준다. 이단이라고 하지만 어린이를 위해 인터넷을 백분 활용해 교육하는 시스템은 정통교회에서도 도입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이다.

이단 단체의 어린이들은 믿는 대상부터 정통교회와 차이를 보인다. 또 찬양이나 영상, 만화를 통해 단체의 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교주를 신격화한다. 또 지옥의 공포심을 이용해 어렸을 때부터 출석하는 단체 외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단 단체 어린이들은 “남아있으면 천국, 떠나면 지옥”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히게 되는 것이다. 잘못된 교리를 심어주는 이단 단체의 포교에 어린이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어린이와 같지 않으면
• 이단들의 어린이 교육 시스템
• 성 상품화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 천부교 동향
•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우리 자녀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