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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스러운 한국 정치, 경제, 사회 속의 그리스도인의 생각
이승구 교수
2020년 05월 21일 08시 45분 입력

언제나 인간이 사는 사회 속에서는 그렇지만, 특히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국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다 혼돈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승구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복잡한 정치 현실 가운데서 거의 항상 그래 왔지만 우리의 정치권이 상호 비방의 당쟁 속에 휘몰아쳐 지는 모습을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우리는 여러 번 다시 보게 되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아주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는 국민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과거 정치사에서 우리는 한 번도 과거와의 명확한 단절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것은 정치인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들을 정치인들로 인정해 준 국민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우리 국민들은 누가 가장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비방하는가 하는 것을 잘 보아야 한다. 그리고 누가 그래도 이 상황 가운데서 원칙과 소신을 나타내 보이고 있는가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상황 가운데서 국민들도 덩달아 여야 대변인들과 같은 비방의 말만 하다가, 조금 지나면 다 잊고서 또 그 사람들을 선택해 국회로 보내는 실수를 반복하는 한 우리는 동일한 추태의 반복을 계속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살펴보아야 한다.

모든 문제와 관련해서 누가 가장 치졸하게 구는가를! 그리고 누가 그래도 책임을 의식하며 옳고 바른 것을 지향하고 있는가를! 그리스도인과 경제 문제 우리 사회의 복잡성 가운데 요즈음 우리들 모두의 관심이 되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경제 문제이다. 처음에 부실하고 잘못된 구조 위에서 시작된 경제구조를 시장 원리에 따라, 때로는 관의 개입과 함께 고쳐 보려고 하니 여러 방면에서 문제가 산적해 간다.

일단 우리 사회의 경제 주체들이, 그것이 개인이든, 가계이든, 기업이든, 심지어 정부든 모든 주체들이 특히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비도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기로 하자. 이런 상황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몇몇 신실하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도 눈앞의 유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보게 된다.

결국 이런 그리스도인들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를 궁극적으로 움직여 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일 것이다. 우리들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할 때, 그것도 경제적 유익과 편안하고 안락한 삶, 그것을 위해서는 의리도 약속도 모든 것도 다 버릴 수 있다는 사고로 움직여 갈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회에 과연 어떤 도전을 줄 수 있을까? 이런 현실 안에서 우리는 자신들의 죄악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런 삶의 태도를 고치려고 해야만 한다.

다른 문제에서는 그리스도인이려고 하면서 경제 문제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이기를 그만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만은 당장의 현실적 유익과 안일과 평안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그런 경제 주체들이 되 사회적 불의에 대한 우리의 태도 사회 문제 가운데서 우리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아마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부정의(不正義)하다는 것일 것이다.

사회의 큰 문제가 폭로될 때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되는 것도 없고, 또 안 되는 것도 없다는 식의 사고가 아직도 만연하고 있다. 그 결과 바르고 옳고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과연 어떤 의식 가운데 있는지를 물어야한다. 우리는 적어도 교회와 그리스도인과 교회와 관련된 단체 등에서는 옳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정언적(定言的)인 말은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이 과연 그런가 하고 물을 때, 우리는 사실 이 세상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정의 지수가 매우 낮은 것이 문제라고 말할 자격이 없는 상태에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와 관련된 단체들도 옳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을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회개는 먼저 우리의 삶과 우리와 관련된 기관의 움직임이 누가 보아도 옳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당장 손해가 되는 것처럼 보여도 말이다. 그래야만 이 세상과 사회 속의 기독교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21세기 한국사회와 교회』(SFC) 내용 중 ‘10장 혼돈스러운 한국 정치, 경제, 사회 속의 그리스도인의 생각’(pp.175~183) 부분을 저자 이승구 교수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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