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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데이트
이진아 전도사
2020년 10월 15일 08시 47분 입력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데이트에 대해 어떻게 하라거나 하지 말라거나 하는 내용이 나와있지 않다. 성경은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맥락에서 데이트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이진아 전도사
어바인 베델교회 교회학교 디렉터

  

데이트를 통해 더 성숙해지고 믿음도 더 굳건해진다면 바른 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고 모든 것이 좋았던 연애 시절이 결혼 후에도 지속된다면 그보다 좋은 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장점이 결혼을 하면 단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결국은 이혼까지 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트는 아주 신중히 해야 한다. 데이트는 가볍게 상대방을 한번 알아볼까 하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없는 결혼을 위해 상대방을 관찰하는 과정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우정을 나누는 만남은 연애나 데이트가 아니다.
 

다른 교회 친구들처럼 만나서 같이 봉사하고 밥 먹고 신체적 접촉이 없는 관계는 친구 사이지 데이트하는 연인 사이가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관계를 통해서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 그래서 꼭 데이트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다.
 

결혼을 전제로 하는 이성 교제(데이트)는 언제부터 할 수 있는가? 손도 잡고 껴안기도 하는 결혼을 전제로 한 이성 교제는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나이는 되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연애 상대와 당장 결혼을 하더라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나이는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여야 한다. 만약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을 때 그 아기를 책임지고 양육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마음의 준비와 경제적 준비 모두를 의미한다. 그런 준비가 되기 전에는 그룹 데이트처럼 가볍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트를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데이트는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을뿐더러 데이트를 통해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고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다. 오히려 데이트가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데이트의 장점을 살려 서로 선을 잘 지킨다면 서로에게 득이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데이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교회의 어떤 청년이 연애를 하는데 전도사님이나 목사님이 보기에 그 상대가 데이트를 하면 위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둘의 관계를 잘 살펴보다가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데이트를 조심시켜야 한다. 오히려 그러한 데이트보다 신체적인 접촉이 없는 우정의 관계를 더 많이 경험하면서 충분히 기도하고 서로가 준비되었을 때 데이트를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데이트는 서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많은 사람과 우정을 나누면서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판단하기에는 교회만 한 곳이 없다. 어떤 친구는 결단력이 있고, 어떤 친구는 신사적이고, 또 어떤 친구는 남을 배려하는 등 저마다의 개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런 친구들과 같이 영화 보고 수련회도 가면서 자신이 어떤 성향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범위를 좁혀 가면서 자신의 성향을 분석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정 관계에서의 교제는 바람직하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이 좋다. 일단 결혼한 다음에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하기 전에 신중하게 나를 파악하고 내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에게 끌리는지를 알면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일찍부터 기도하게 된다. 우정 관계에서의 데이트를 하게 되면 자신에게 어떤 단점이 있는지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다툼이 있었는데 자신이 며칠 동안 말을 안 하고 상대방과 완전히 대화를 끊어 버리는 성격이라면, 혹은 상대에게 그런 성향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우정 관계에서의 데이트는 상대방을 좋아하지만, 선을 넘고 싶은 정욕을 통제하고 자신을 절제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스킨십을 요구하는 사람과는 아예 처음부터 만나지 않는 것이 좋고 그런 만남은 위험한 데이트가 될 수밖에 없다. 서로가 정해 놓은 선을 잘 이해하며 그것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데이트라면 건강한 교제가 되리라생각한다.

✽ 이 글은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내용 중에 ‘제4과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pp.145~147) 부분을 저자 이진아 전도사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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