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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도 이단과 이념의 덫에 빠지는 것, 2% 부족한 것은 도대체 뭘까요?
이상갑 목사
2020년 10월 29일 09시 06분 입력

Q
제 주변의 친구들은 똑똑한데 어떤 친구는 이단에 빠져 있고 어떤 친구는 이념에 빠져 있어서 다른 것은 말이 통하는데 이단과 이념에 대해서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똑똑한데 왜 이단과 이념에 빠질까요?

A
저도 오랜 시간을 청년이나 성도들을 상담하면서 똑똑한데 이단에 빠져서 방황하고, 똑똑한데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 이념의 종노릇하는 사례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똑똑한데 왜 이단에 빠질까? 똑똑한데 왜 극단적인 이념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상갑 목사
산본교회 담임
청년사역연구소 대표

  

얼마 전 신천지 전국대학부장 출신 박수진씨가 탈퇴하여 신천지 집단의 내부정보를 폭로했습니다. 청년리더 그룹이었던 박수진씨는 신천지의 내부 상황을 잘 알려 줍니다. 신천지에서는 지난해 6월 이만희씨의 지시로 신천지 대학생들을 CCC에 침투를 시켰다고 합니다.


90여 명 중 30여 명은 순장 제의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신천지에 속한 대학생이 동아리연합회장과 총학생회장을 맡은 곳도 각각 4~5개씩이라고 합니다. 이전부터 시도해 왔던 일입니다.

요즘은 귀차니즘으로 책임지는 자리를 청년 대학생들이 회피하기에 신천지가 의도적으로 짜고 들어가서 차지하기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이만희 구속으로 신천지 교육생 90%는 이탈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신도는 3% 정도만 이탈했다고 신천지 내부 통계(2020년 4월 현재)에서 확인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차이입니다. 분석해보면 신천지 교육생은 아마도 세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분별력이 아직은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부 이탈자는 3%라는 것은 신천지 사람들은 그곳에서 가르치는 교회와 가르침에 세뇌가 되어버렸다고 보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만희의 말만 듣는 것입니다. 그가 죽어야 이탈이 더 생길 것입니다. 여기에서 안타깝지만 3%에 주목할 필요를 느낍니다. 이단뿐만 아니라 이념에 빠져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이번 코로나 확산으로 고통을 준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에 모인 분들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교회는 이분들로 인해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신천지에서 관리하듯 이분들 사이에는 거짓 뉴스와 교묘하게 의도적으로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서 지지 세력을 관리하는 것을 봅니다. 지금도 의도적으로 조작된 카톡이 돌고 있습니다.

저도 교수의 이름을 빙자한 카톡과 Y교회 목사님의 이름을 빙자한 카톡을 많이 받았습니다. 배후에서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누군가에게 속아서 숙주로 이용당하는 순진한 성도님들은 거짓으로 교묘하게 조작된 것인 줄도 모르고 Y교회 K 목사님이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카톡을 퍼 나르고 전달하기를 사명감을 가지고 합니다. Y교회에 확인한 결과 그런 내용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다시 신천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천지 이탈이 3% 밖에 되지 않는 것이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일으키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도 거의 요동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세뇌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신천지의 성경공부는 세뇌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처음 발을 들인 분들만 빠져나가고 기존에 세뇌된 이들은 거의 요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천지 사람들은 이만희를 보혜사로 믿고 여전히 영생불사 한다고 믿는 이들이 다수입니다.

이념도 이단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속히 이념과 단절해야 합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동시에 좌든우든 공존, 공생, 공감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나눔이 필요합니다. 서로 경청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질서 안에서 덕을 세우면서 그 작업을 해가야 합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 확산 상황을 너무 중대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줄기차게 수도권은 비대면 예배를 드릴 것을 요청하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인해서 인민 재판받듯 좌파로 몰리기도 하고 정부에 세뇌되었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참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를 위해 집과 사무실에 텔레비전도 없고 라디오도 듣지 않습니다. 단지 관심 있는 내용이 나오면 한.경.오와 더불어 조.중.동을 함께 봅니다. 동시에 팩트 체크를 해 봅니다.

그리고 성경적 관점에서 해독하고 해석하고 분별하는 작업을 거치곤 합니다. 실수도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좌우가 아닌 성경의 방향성을 줄기차게 나누고자 합니다. 근본적으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아마도 한국인이 유독 당파나 파벌 의식은 강하고 건강한 비판적 사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 중심에는 사색적 독서를 하지 못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스도인의 경우에는 이념에 빠지고 신앙의 길이 아닌 이념의 길에서 방황하는 이유는 묵상의 빈곤일 것입니다. 성경을 묵상하면서 나에게 적용하는 경건의 훈련을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세상의 소리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사실상 한국인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라는 책에서 김도인 목사는 한국인은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이조차도 읽지 않는 이들이 많음을 지적합니다. 그는 지적하기를 한국인은 연평균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시고 매일 3시간을 스마트폰을 하면서 보내고 텔레비전 시청도 3시간을 한다고 합니다.

사유하지 않으면 이용을 당합니다. 순수한 분일수록 이단의 미혹에 사로잡히듯 이념의 광기에 사로잡히기도 쉽습니다. 분별을 해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이라면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이고 성경을 묵상하고 일상과 일터에서 적용하는 치열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에 스마트폰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세뇌의 수준으로 들어갑니다. 이단과 유사합니다. 이단은 사람이라는 알고리즘으로 둘러싸서 의도적인 세뇌를 하지만 유튜브의 경우에는 자발적으로 자원하여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세뇌 당하는 경우입니다. 덫에 걸리면 빠져나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이단이나 이념 중독의 덫에서 빠져나오려면 카톡을 탈퇴하고 차단하고 유튜브도 예배 시간 외에는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기독교인이라면 다시 성경을 들고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책을 읽으십시오. 좌든 우든 극단의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성경이 어디를 지시하는지 그곳을 따라가십시오.

세상의 소리를 어느 정도 차단하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영적 민감성을 키우십시오. 이것은 의도적인 헌신이 필요합니다. 묵상하는 그리스도인, 책 읽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건강해질 것입니다. 좌우에 이념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이단의 먹이가 되지 않고 분별하며 가지치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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