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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날개 달고 상공(翔空: 훨훨 날아다님)하는 이단
시간과 공간 제약 없고, 접근성은 갑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0년 11월 02일 09시 58분 입력

■ 인터넷으로 인해 시간 ·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접근
■ 이단의 조작으로 인터넷에 거짓 정보 난무
■ 오프라인보다 구독자 많은 유튜브 이단 성행
■ 자신의 신분 감추고 유튜브 채널 운영하는 이단 설교자 다수

인터넷이 1994년 6월 국내에 상용화된 후 현재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 서비스로 시작한 나라로 빠르게 발전해 왔다. 인터넷을 시작으로 온라인 사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단들은 온라인을 통해 교리를 전하고 자신의 실체를 포장해 미혹의 도구로 삼으며 백분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이단 접근성 상승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이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안식교 유튜브, 신천지 팟캐스트)

 

인터넷이 없던 시절 이단들의 포교방법은 제한적이었다. 과거 이단들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러 집에 들어와 성경을 펴고 교리를 전했다. 또는 길거리에서 설문지나 주보, 홍보물을 나눠주거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보는 엄마에게 접근했다. 대면해서 포교하는 방법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이단이 접근하는 방법은 더 많아졌다. 우리가 매일 살펴보는 이메일에는 이단들의 편지가 도착해 있고, 맘카페, 취준생카페, 입시생카페, 이성교제나 결혼을 위한 카페 등 많은 누리꾼들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카페는 이단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이단들은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교주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끊임없이 미혹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면해야 포교가 가능했던 시절은 시간과 장소의 제한이 있었으나, 인터넷의 시작으로 인해 이단들은 밤낮으로 포교대상자와 접촉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접근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에 이단의 발 빠른 움직임

인터넷 상용화 이후 이단들은 인터넷을 백분 활용해 왔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포털사이트 블로그나 카페의 시작과 함께 활동의 폭을 넓혔다. 블로그는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이단 단체를 통한 유익을 올리거나 간증을 하며 홍보했고, 카페는 누리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먹잇감을 찾았다. 각 카페의 특성에 맞게 스터디, 연애,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쪽지를 보내거나 오프라인 만남을 유도해 포교를 시작했다.
 

▲기자를 교육해 인터넷 언론에 침투를 지시하는 신천지

 

인터넷 뉴스 서비스는 이단이 누리꾼의 눈을 흐리게 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단들이 직접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해 각 단체별로 자신의 단체 홍보와 동시에 자신을 이단으로 지적하는 교회와 단체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또 인터넷 신문에 기자로 들어가 자신이 속한 단체의 봉사활동이나 행사는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교회는 비난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누리꾼들이 모이는 사이트에는 언제나 이단이 들어가 미혹을 시도했다.

아르바이트를 연결하는 알바몬, 알바천국 등에 모집 공고를 낸 후 면접을 보고 성경공부를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선교사인데 설교를 들어보고 평가해주면 알바비를 준다는 공고가 신천지로 드러나기도 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설교 녹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단체와의 만남을 위해 갔던 장소가 신천지 위장교회였던 사례도 있었다.

카카오톡까지 이용해 포교하는 이단들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연애하기를 원하는 청년에게 잘못 보낸 척 연기하며 카톡으로 대화를 이어가다가 직접 만나 포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단들은 인스타그램, 오픈 채팅, 페이스북, 각 대학 대나무숲, 팟캐스트, 유튜브 등 누리꾼들이 주로 사용하는 홈페이지, 게시판, 미디어를 항상 선점해 왔다.

유튜브와 알고리즘

유튜브라는 미디어가 생기기 전에는 이단 설교를 듣기 위해 약간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단 홈페이지를 검색해 들어가서 설교 영상을 클릭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이단 설교를 더 쉽게 들을 수 있다. 유튜브의 최고 상품 담당자(Chief Product Officer, CPO)인 닐 모한(Neal Mohan)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들은 추천 알고리즘 영상을 보는데 시청 시간의 70%를 사용한다.1) 유튜브를 통해 건전한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난 후 유튜브가 이단 단체의 설교나 문제가 있는 강의를 추천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건전한 목회자와 이단의 설교 제목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휴거나 종말, 요한계시록 등의 주제라면 더더욱 이단의 설교를 추천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이단 전망

과거에는 오프라인 교회가 중심이 되었고, 온라인 홈페이지는 보조 역할을 했다. 교회 홈페이지는 설교를 더 듣고 싶은 사람들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교회 소식을 접하는 곳이었다. 또는 교회를 옮기고자 하는 성도들이 정보를 얻는 정도의 기능을 해왔다.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하는 한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영원한 복음>)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가 중심이 되는 교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하는 한 유튜브 채널은 오프라인에서는 적은 인원이 모이지만, 유튜브 채널은 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유튜브 채널에 설교자에 대해 자세한 소개가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신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교단에서 안수를 받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유튜브 채널이 많다.

어떤 유튜브 채널은 대부분 유명 목회자의 설교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알고 보니 한 이단 단체에 속한 관계자였다. 이단 대표자를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단 단체에 속한 목회자, 지교회 목회자, 이단 아류, 이단 신도들을 분별하는 방법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점점 유튜브 채널의 설교가 성행하면서 설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한 채 설득력 있어 보이고, 논리적인 성경 풀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단들은 인터넷의 변화에 발 빠르게 반응하면서 창과 방패의 도구로 삼았다.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단체는 아름답게 포장해 왔다. 온라인의 시작으로 우리는 이단을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장소의 제약도 없어졌다. 특히 유튜브라는 미디어를 통해 나도 모르게 이단을 접촉하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진리가 아닌 혼재된 지식이 나를 지배할 수 있다. 혼란이 가중되는 이 시대에 검증된 사이트를 방문하고 건전한 목회자의 영상을 시청하며 건강한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1) 오세욱, 송해엽,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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