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과 하나님 섬김 세계관

재물과 하나님 섬김 세계관

장재훈 목사

2020년 12월 15일 08시 50분 입력

재물은 나쁜 것도 죄도 아닙니다. 재물을 많이 소유했다고 잘못된 것이나 신앙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재물을 적게 가지거나 무소유라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거나 신앙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재물과 하나님 관계와 섬김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으로 말합니다.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재물과 하나님 섬김에 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이 장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장재훈 목사
군산내흥교회 담임

성경은 재물과 하나님 섬김에 대하여 어찌 말합니까?

성경은 일부 그리스도인들의 자신감이나 확신과는 달리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마태복음 6장 24절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성경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한 주인을 사랑하거나 미워하고 한 주인을 중히 여기거나 가볍게 여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어느 한쪽이나 양쪽을 전적으로 사랑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이웃을 목숨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합니다. 두 주인을 섬기게 되면 그렇게 살지 못함을 명백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어느 한쪽이나 두 쪽 모두에게 전심전력해서 사랑하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두 주인”이란 각 사람이 자기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그 어떤 것을 상징합니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물질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그 무엇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하나님과 재물”이라는 두 주인이라고 합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재물을 의지하고 신뢰하면 두 신을 섬기게 됩니다. 사람에게는 그런 실력과 능력이 없습니다. 극히 일부 신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신자는 재물 신(神)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형식적으로, 종교적으로, 기계적으로만 사랑하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기에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단언하신 것입니다.

이쯤되면 고민을 하는 자들이 생깁니다. 누가 고민합니까? 많은 재물, 돈,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기독교인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사랑한다사랑한다는 이들이 어떻게해야 합니까? 지극히 일부 재산만 남기고 하늘나라에 재물을 쌓아야 합니다.

하늘나라에 재물을 쌓는다는 의미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무조건적으로 사용, 기부, 지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부자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100%에서 1%도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들에게 엄청난 재물은 하나님 이상입니다. 우상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못합니다. 부자 청년처럼 영생을 얻지 못한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못합니다.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할지라도 많은 재물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이는 마치 한 여인이 두 남자를 사랑해서 동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로 재어 선을 긋듯이 두 남자를 동등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만일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예수님이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말씀이나 진리인 성경이 틀릴 일은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틀리면 사람이 틀릴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사는 그리스도인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재물 자체, 부자 자체는 허물과 죄가 아니지만, 그 상태로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 사상과 일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생활에 필요한 재물만 남겨 놓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기부나 지출을 해야 합니다. 그런 부자만이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기독교 경제 세계관』 내용 중에 ‘제114장 재물과 하나님 섬김 세계관’(pp. 474~476) 부분을 저자 장재훈 목사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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