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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빛과 소금의 코로나 1년
소망수양관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헌신적인 구제활동 전개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1년 04월 12일 09시 26분 입력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교회의 크고 작은 봉사와 헌신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세상을 향해 무엇을 도울지 적극적으로 찾고 그 역할을 담담하게 해오고 있는 소망교회(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김경진 목사에게 최근 교회의 상황과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코로나 1년, 교회의 모습
 

▲소망교회 수양관 대예배실

 

매주 성도들이 모여 북적이며 교제하는 교회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온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썰렁한 빈 예배당으로 변했다. 교회뿐만 아니라 교회 밖 성도들과의 만남도 단절되어 악수 한번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는 요즘이다.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는 “코로나 상황 중에 겪게 되는 결혼과 장례, 축하와 위로 등 경조의 문제도 이전과 다르게 생소하다”며 “간절히 기도하고 싶어서 예배당에 들어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속상한 눈물을 흘렸고, 슬픔 당한 장례식이나 위급한 수술실과 병동에 갈 수도 없고, 얼굴도 볼 수 없었던 때에는 너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1년을 보내면서 김 목사는 “그간 우리가 교회 안에서의 소통에만 익숙해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이제는 교회 밖 세상과 더 많은 소통을 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더 잘 감당해 내야 하는 시대적 고민과 변화를 위해 마음 모으려 한다”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회 수양관 제공, 환자들에게 최적의 시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소망수양관 전경(좌)과 내부 카페(우)

 

코로나 3차 유행이 심각하게 확산되면서 병실이 부족한 현상을 예측한 소망교회는 수양관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당회와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지지하며 주변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돌아보았다. 작년 12월 150여 명의 환자가 수양관을 이용하며 회복할 수 있었고, 스태프와 의료진들도 충분한 쉼의 공간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교회는 성탄 선물과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확진자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각 방마다 별도의 화장실, 세면대 그리고 샤워실 등이 필요하다. 소망 수양관이 그 기준에 적합한 곳이었고, 더 나아가 각 방의 냉난방과 공조시설 운영, 무선인터넷과 CCTV의 활용이 가능했다. 여러 대형교회 수양관조차도 공동으로 화장실이나 공조시설을 사용하는 등 환자들을 수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지기도 한 상황에서 소망교회 수양관은 환자들을 수용하기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있던 것이다.

코로나 혼란 속에 소외된 이웃 살핀 소망교회
 

▲수양관을 방문한 서울시 관계자 및 의료진과 만나는 김경진 목사(중앙)

 

소망교회는 코로나 확산 초기 한창 혼란이 가중되던 2020년 3, 4월에 헌금을 걷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하는 곳에 보내기로 했다. 교회는 대면과 비대면예배를 겸해 혼란스럽고,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갑자기 업무가 가중되고, 국민은 코로나로 인한 공포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덮치는 무렵이었다. 소망교회는 대구·경북지역의 병원과 의료진, 영세 상인 뿐 아니라, 전국 교회와 기관의 상황을 살피며 재정, 교육, 자료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보냈다.

더 나아가 코로나 확산이 국내보다 심각했던 해외 거주 한인들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그 지역 한인회와 교회를 통해 도움을 전달했다. 당시 작은 교회는 갑작스러운 비대면예배 전환으로 인해 당황스러웠던 시기였다. 온라인 예배 송출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작은 교회를 찾아가 장비 설치 및 시설 보수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도 꾸준히 했다. 대구동산병원, 사랑의열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대구·경북지역 및 해외 한인교회, 온라인 예배 장비 지원, 작은교회 113곳 월세 지원 등으로 5억 58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착한 소나기 운동” 노숙자 시설에 전달하는 생활용품

 

“착한 소나기 운동”도 진행했다. 소나기는 소통, 나눔, 기도의 줄임말이다. 마스크, 장갑과 양말, 라면과 일회용 식사 등을 박스에 정성스레 담아 포장해 청량리역과 서울역 중심의 노숙인 사역에 사랑을 보내었고, 독거노인 및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에도 관심을 갖고 교회 주변의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찾아가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헌혈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김 목사는 “이번 사순절과 부활절 기쁨의 50일 기간 동안 ‘대한민국 피로회복’ 운동을 통해 경건과 절제, 헌혈과 나눔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귀를 기울이고 바로 반응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시대, 교회와 성도의 역할
 

▲소망교회 담임 김경진 목사

 

세상이 힘들 때 함께하는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 소망교회도 그러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 고심하고 실천하고 있다. 김경진 목사는 “교회와 세상은 늘 함께해 왔다. 그 사이의 소통이 시대마다 중요한데, 이제 이 세상, 이 세대, 이 지역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한 시대다”라며 세상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일부 교회가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과 교회 및 선교단체의 집단감염으로 손가락질을 받으며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이를 회복하는 것이 교회의 과제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때, 그 이웃의 범위를 더욱 넓혀야 한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만이 이웃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 교회를 모르는 사람들, 심지어 교회를 험담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우리 이웃”이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구원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특별히 사회문제와 연관하여 선한 일들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 기후와 환경의 위기, 생명존중의 문제와 자살 예방, 사회적 갈등 문제와 사회 정의 실현, 구제와 나눔의 사역 등 함께 할 수 있는 선한 일들, 당장 시급한 필요들을 함께 찾고 고민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의 삶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목사는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정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듣고, 공감하고, 배우며 함께 채워가는 교회 공동체를 꿈꿔야 한다”며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위대한 계명과 사명을 균형 있게 실천해가는 우리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소망교회와 같이 한국교회가 넓은 세상을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공의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달려간다면, 세상에서 “교회가 소망”이라는 고백이 나오는 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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