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활동으로 전환
■ 교육, 사업, 봉사 등으로 세력 확장
■ 북미 현지 선교사 “비영리법인 설립 자유로운 미주, 이단은 합법적인 척 행세”

북아메리카는 아메리카 대륙의 북부지역으로 서쪽에는 태평양이 북쪽에는 북극해가 동쪽에는 대서양과 접해 있는 대륙이다. 주요 나라로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이 있으며 넓고 비옥한 농토, 풍부한 수자원과 세계적 농작물 생산 지역으로 가톨릭과 개신교 비율이 높다.

특히 미국은 다양한 이민자로 구성되어 ‘이민의 나라’라고 불리는 만큼 최대 교민사회를 이루며 이단의 미혹에 노출되기 쉬운 여건에 놓여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단의 해외 활동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강화되면서 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에 주력했고, 기업 운영과 원주민 교육 등으로 교세 확장에 힘 쏟으며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신천지, 미국 대학 근처 위장 복음방에서 성경공부 진행

신천지(총회장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는 2021년에 제작한 신천지 홍보 책자를 통해 아메리카 1개국에 7개 교회를 지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2일 자 「한국일보」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의 수는 1000여 명이며, 미국 오렌지카운티 남가주 지역이 미주 신천지의 헤드쿼터(본부)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해외 현황(출처: 신천지 홍보 책자)

  

북미 지역에서의 첫 행보는 2012년 7월 뉴욕 더 타임스 센터에서 진행된 ‘신천지 성경 세미나(Open Bible Seminal)’다. 신천지 유관 언론 「천지일보」에 따르면 “이만희는 세미나를 통해 요한계시록을 설명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종말이 종교세계의 종말’이며, 미국이 하나님을 믿어 물질의 축복을 받았으나, 지금처럼 나태한 신앙을 한다면 하나님이 촛대를 옮기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의 성경 세미나는 뉴욕 현지 라디오 방송과 언론을 통해 홍보되었다. 한편 이씨는 같은 해 미국 LA 수정교회에서 성경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는 한인 교계에 반발을 샀고, 수정교회 측은 교회 대관 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신천지의 해외 신도 포교 방법은 국내에서의 활동과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신천지는 자신의 신분을 기독교인으로 소개하며, 설문조사와 퀴즈 등에 참여를 유도하며 관계를 쌓아 성경공부로 유인했다. K-POP, 한국어 교육, 태권도 교실 등의 한류 문화를 이용한 포교 수법도 사용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에 어려움이 생긴 신천지는 SNS를 통해 활동했다. 신천지의 해외 포교 방법에 관해 알고 있는 양소영(가명)씨는 “위장 복음방이 미국 대학교 근처에 하나씩 있다고 들었다”며 “SNS를 통해 연락하면서 ‘바이블 스터디 모임’을 권유하며 성경공부로 연결지었다”고 전했다.

본지 편집장 탁지일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종교연구소는 코로나 이전 신흥종교운동들의 성공요인에 대해 신격화된 교주의 존재, 새로운 교리의 제시, 세력 형성, 거점 확보 등이라고 분석했다”며 “코로나 이후 대규모 집회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광범위하게 접근할 것이다. 시공간 제한을 받지 않는 인터넷 세상이 그들의 거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유관단체인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을 이용해 코로나19 발생 후 온라인 종교연합사무실 모임을 운영하며, 온라인 기도회 및 월간 온라인 모임 등을 북미와 중남미 종교 인사들을 포섭하여 활동 중이었으며, 지난해 11월 18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약 1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이씨의 세계평화 순방 모습과 신천지 10만 수료식 홍보, 혈장 공여 참여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미국 LA에서 미주 한인 2세와 대학생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CCC(대표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 Soon Movement Global 파견 미주 선교사 김보라 간사는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단은 신천지다. 미국 대학 내에서 학생들에게 성경공부, 제자훈련이라는 명분으로 접근하며 위장교회를 세워 기존 정통교회를 비방하고 교인을 포교했다”며 “코로나19와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의 재판 등의 영향으로 모임이나 회합은 거의 없으며, 온라인상으로 신천지 자료를 올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는 학생 중 어머니 한 분이 신천지에 빠져 온 가족이 붕괴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었고, 이단에 미혹된 학생이 신천지의 지시로 가족과 연락이 차단되려고 하는 것을 막은 적도 있었다”며 “신천지와 같은 이단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 언론 홍보 노출 전략에 주력

하나님의교회(총회장 김주철)는 199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캐나다 벤쿠버, 에드먼턴, 토론토 등지에 교회를 세워 활동 중이며, 올해 2월 멕시코에도 하나님의교회가 세워졌다. 봉사활동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 중인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를 앞세워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정화 운동을 하며 포교활동을 진행했고,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양말 기부행사를 했다.

 

▲하나님의교회 해외 언론 홍보 기사 노출 상황(출처: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하나님의교회는 봉사활동을 통한 이미지 관리뿐만 아니라 언론을 통한 홍보에도 주력중이다. 하나님의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로 신문, 잡지, TV, 인터넷 등의 매체를 구분해 기사 제목, 기사 내용, 언론사, 보도 날짜 등을 보도 순으로 정리했다. 북미 지역 언론 노출 건수는 총 506건이었다.

가장 언론 노출 비율이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2021년 2월 기준 415건이었으며, 파나마가 8건으로 북미 지역 중 가장 낮았다. 그 외 북미 지역 언론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교회 홍보 기사 건수로는 멕시코 36건, 캐나다 20건, 엘살바도르 5건, 도미니카공화국 17건, 푸에르도리코 5건 등이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교회 홍보 내용은 대부분 코로나19 방역 물품 기부, 감사편지 전달 등이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는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플라워레터”라는 캠페인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했다. 꽃말이 들어간 편지지에 가족, 스승 등에게 휴대폰으로 편지를 작성하여 문자나 SNS로 보내는 서비스였으며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의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5월 현재 33만 7478통이 전달됐으며, 이 역시 국내 잡지 『여성동아』 2월호를 통해 홍보된 바 있다. 김보라 간사는 “미주 지역 내에서 신천지 다음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단 중 하나가 하나님의교회다. 이들 단체는 주로 주부층의 비율이 높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작은 교회와 교인을 포교 대상으로 삼아 봉사 명목으로 다가가 포교한다”고 말했다.

안식교, 북미 삼육재단 학교에 현지 원주민 자녀 대거 포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설립자 엘린 지 화이트, 안식교)는 뉴욕 5개, 뉴저지 4개, 워싱턴 5개, 캐나다 9개, 캘리포니아 35개, 일리노이 3개, 미시간 8개, 메릴랜드 3개, 펜실베니아 1개, 플로리다 3개, 하와이 1개의 교회를 지어 운영 중이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현지 원주민 자녀를 포교의 수단으로 삼아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안식교 교리를 설파하며 포교했다.

 

▲안식교의 성경 프로그램 “베들레헴”에 관해 설명한 안식교 북미주교회협회

  

2018 해외 선교지 소식에 따르면 “미국 안식교는 1100개소의 삼육 초등, 중등학교를 운영 중이다. 특히 미국 남서부 홀브룩 인디언 삼육학교는 교육 활동과 함께 지역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구약의 부정한 음식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더 나아가 육식을 금지하고 채식을 강력히 주장하며 육식 문제를 구원 문제와도 연결시키고 있는 안식교는 “건강 요리 및 천연 치료 세미나”를 진행 중이었다.

북미 동부와 서부에서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9일까지 온라인 줌(ZOOM)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또한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온라인 건강 동호회를 통해 “암을 유발하는 음식과 이기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줌(ZOOM) 세미나, 건강 요리와 에센셜 오일 치료법, 내 아이를 위한 건강 음식, 천연 치료 선교사 양성을 위한 온라인 강의 등을 진행했다.

캐나다의 경우 북미 지회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회가 세워졌다. 2007년 시각 장애인 부부를 중심으로 토론토에서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수가 증가했다. 이 모임에는 시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극빈층도 참여했다. 안식교 신도들도 이들을 위해 음식 꾸러미를 전달하며 포교로 연결지었다.

김보라 간사는 “안식교에서는 자체적으로 만든 ‘베들레헴’이라는 성경 프로그램이 있다. 기존 성경 프로그램은 모두 유료로 사용하게 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무료다”라며 “그 이유는 기성교회와 교인들이 안식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함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식교 북미주교회협회는 홈페이지(http://www.kasda.com)를 통해 베들레헴 성경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는 방법을 올려 홍보했으며, 네이버 블로그 ‘진○를 찾아서’에서는 “베들레헴 성경 프로그램은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세계 50여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의 개발자는 안식교 신자이며, 안식교 주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생명의말씀선교회, 온라인 수양회와 집회 열어 집중 포교

생명의말씀선교회(대표 이요한, 대한예수교침례회)는 미국 32개(선교사 31명), 캐나다 4개(선교사 3명), 멕시코 45개(선교사 31명)등 북미 3개 국가에 81개의 교회를 세워 운영 중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각 나라의 선교 현황과 주요 활동 내용, 선교 일정 등을 올려 공유했다.

 

▲생명의말씀선교회 해외 선교 현황(출처: 생명의말씀선교회 홈페이지)

  

북미 지역 중 가장 많은 교회가 포진된 멕시코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 26일에 온라인 줌ZOOM으로 연합집회를, 9~13일까지는 전도집회를 진행했으며, 3월 15일에는 대면집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좋아져 교회 모임이 허락됐지만, 참석자가 많지 않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생명의말씀선교회는 네이버 카페(https://blog.naver.com/lifeword01)도 운영 중이다. 생명의말씀선교회는 이 카페를 통해 각 선교지의 소식 등을 전했는데 캐나다의 경우 지난 2월에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캘거리 교회가 온라인으로 연합 청년회 모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모임을 통해서는 토론토 교회 장 목사가 설교했고, 생명의말씀선교회 캐나다 청년들이 간증했다. 또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강하고 담대하라”는 주제로 캐나다 전체 동계 수양회를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했다. 이 수양회에는 생명의말씀선교회 캐나다 서부에 있는 캘커리 교회와 밴쿠버 교회, 동부에는 있는 토론토 교회와 몬트리올 교회 신도들이 참여했으며,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로 통역을 진행했다.

캐나다 캘거리 교회의 경우 지난해 4월 한국에 있는 생명의말씀선교회 김제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화상으로 모임을 진행했다. 생명의말씀선교회 대표 이요한은 지난 1월 3일에 진행된 동계수련회를 통해 “세계선교의 사명”이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설교를 통해 “세계 선교는 주님의 엄중한 명령이다. 마지막 전쟁을 대비하는 것처럼 최후의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세계 곳곳에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일꾼이 세워지길 기도하자”고 말했다.

기쁜소식선교회, 한글 캠프 참석자 기소선 관련 신학교 유입 계획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기소선)는 북미 동부에 27개, 북미 서부에 26개의 교회를 세워 운영 중이었다. 기소선의 북미 활동은 남미와 마찬가지로 K-POP 배우기, 한국 드라마, 한국 먹방 등 한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포교했는데 그 대표적인 행사로 “한글 캠프”가 진행됐다.

기소선 유관 언론 「굿뉴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동 ·서부로 나누어 동부는 지난 4월 16~17일까지, 서부에서는 16~18일까지 “온라인 한글 캠프”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여한 4400여 명의 학생들은 지역별 한국어 클래스를 통해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동서부에서 진행된 기소선 한글 캠프(출처: 「굿뉴스데일리」)

  

행사 마지막 날 기쁜소식 뉴욕교회 이○○ 목사는 마인드 강연을 통해 “한글 학교와 캠프를 통해 미국의 많은 청년들이 한글을 배우고 복음을 받아들이길 원한다. 굿뉴스신학교에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그들을 한국과 굿뉴스신학교에 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기소선 온라인 성경 세미나 초청 편지와 신도들(출처: 「굿뉴스데일리」)

  

「굿뉴스데일리」에 따르면 굿뉴스신학교는 지난해 9월 7일에 미국에서 개교한 기소선 소속 신학교로 영어와 스페인어, 불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힌디어, 중국어, 독일어, 미얀마어 9개의 언어로 강의를 제공하며, 총 7911명이 재학 중이다. 굿뉴스신학교 설립자 박옥수는 신입생 환영 예배를 통해 “우리 신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성경을 정확히 알아 죄인이라고 가르치지 말자”고 전했다.

지난 3월 15일에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자메이카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기독교지도자연합(설립자 박옥수, CLF) 월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된 행사에서 박옥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 우리죄가 해결됐기 때문에 법이 필요없다.

피를 발라라! 하나님이 새 법을 세웠다”고 강조했고,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국인 목사는 “많은 목사들이 CLF에 참석해 복음을 전하면 미국이 달라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연합(KCA)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 채널 CTN에 ‘요한복음 강해’를 소개 중인 박옥수가 지난 5월 10~14일까지 온라인 성경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국 애틀란타 기소선 신도들은 온라인 성경 세미나 초청 편지를 작성해 집집마다 전달하기도 했다.

만민중앙교회, 온라인 랜선 은사집회 추진

만민중앙교회(당회장 이재록)는 미국 2개, 캐나다 1개의 교회를 지어 운영 중이다. 과거 이재록은 2006년 이재록 초청 뉴욕 연합대성회를 진행했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성회에서 이씨의 권능의 기도를 통해 보이지 않던 눈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귀가 들리는 권능의 역사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온라인 랜선 은사집회 진행한 만민중앙교회 이복님(출처: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또한 이번 대성회는 미국 기독교계를 깨운 경이로운 집회로 「ANS」, 「Breaking Christian News」,「USA Religious News」, 「Open Heaven」, 「PR News Now」, 「WDC Media」,「In Jesus」, 「Evangelical News」, 「Good News Daily」, 「Christians Unite」,「Russian World」, 호주 기독교 TV 등에 보도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만민중앙교회는 2017년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이씨의 모습을 7차례나 홍보하기도 했다.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재록의 부재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만민중앙교회는 2021년 3월 8일과 14일에 줌(ZOOM)을 통해 ‘랜선 은사집회’를 진행했다. 이씨의 부인이며 만민기도원 원장인 이복님을 강사로 내세운 집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23개국의 만민중앙교회 해외 신도를 중심으로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 집회에 참석한 관절염, 우울증, 헤르페스 등의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이재록이 기도한 ‘권능의 손수건’으로 이복님이 치료를 목적으로 기도해 병이 나았다”고 간증을 하기도 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차후 해외 신도를 대상으로 은사집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씨가 쓴 서적을 북미 지역에 판매 및 전시했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씨의 47개의 번역도서가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북미 지역 대형 서점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2019년에는 미국 기독교 온라인 쇼핑몰 <카리스마 숍>에 이재록의 『천국(상)』 영어 번역본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도서라고 홍보했다.

한편 2011년 뉴욕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대 출판 전시회 <북 엑스포 아메리카 미국 도서 전시회>에 이씨가 쓴『십자가의 도』, 『천국과 지옥』, 『나의 삶, 나의 신앙』 등이 소개된 바 있다.

통일교 문선명, ‘모든 것을 미국에 투입’ 강조하며 북미 지역 활로 확장

통일교(설립자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북미 활동은 1965년에 시작됐다. 문선명과 한학자는 1965년 2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윈픽스를 시작으로 3월 29일 오리건주 유진까지 43일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48개 주의 55개 도시를 방문했다.

문선명은 “God’s Hope for Amercia(미국에 대한 하나님의 희망)”이란 주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며, 1971년 2월 3일에는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1974년과 76년에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문선명은 강연회를 통해 “나는 한국 사람이되 미국 사람 이상으로 미국을 사랑했다”며 “미국을 너무 사랑해 내 모든 것을 미국에 투입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76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43층 호텔을 매입했고, 크네티컷 주 브리지포트대학을 인수했다. 또한 수산물 가공 회사를 세웠으며 1982년 「워싱턴타임즈」를 창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선명과 한학자의 미국을 향한 행보는 통일교의 교세 확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통일교는 미국 최대 수산물 가공 유통회사 트루월드 그룹과 미국 소재 총기 생산회사 카 암스(Kahr Arms) 등을 운영 중이다. 2018년에는 문형진이 세운 생추어리 교회에서 합동결혼식이 진행됐는데,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에게까지 총기를 들게 한 사건이 일어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문선명 사후 통일교를 이어받은 한학자는 미국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희망 전진 대회를 진행하며 미국을 향한 포교의 활로를 놓지 않고 있다. 한편 통일교는 영어 캠프를 명목으로 포교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시에 있는 통일교 토론토 빌딩에서 이루어진 영어 캠프는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국 내 주요 대학 탐방, 도시 투어 등의 일정으로 한 달간 진행됐다.

김보라 간사는 “통일교는 미국 내에서 정상적인 교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본인들만이 바른 교리와 가르침으로 활동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몬교, 코로나19와 재난 지역에 식료품 전하며 포교

미국 유타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몰몬교(창립자 요셉 스미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한국 전쟁 기간 중 미군을 통해 유입되었으며, 1955년 한국에 본부를 설립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이단 중 하나로, 2012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미트 롬니가 미국 사상 최초 몰몬교 신도로 대선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몰몬교는 지난 3월 31일 홈페이지에 “2021년 4월 월드 리포트”란 제하의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에는 미국 내 원주민 자치국 나바호 네이션과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화재와 허리케인 등의 자연재해로 영향을 받은 지역에 도움을 주었다는 소식과 미국 몰몬교 자선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한 지역에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미화 2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한 트럭 35대분 이상의 음료 및 식료품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중앙 창고에서 뉴욕에 있는 음식 저장고에 배송되었다고 했다. 40t에 달하는 음식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일부 주민과 노숙자, 북미 원주민에게 배급됐다. 한편 몰몬교 러셀 엠 넬슨 회장은 2021년 4월 연차 대회를 통해 미국, 멕시코 등 20여 개국에 몰몬교 성전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는 비영리법인 설립이 자유롭다. 이단은 이런 이점을 이용해 단체와 기관 등을 설립,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접근해 미혹한다. 또한 우리나라와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있고, 한인 교민자가 대거 포진되어 이단의 포교활동의 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넓다.

김보라 간사는 “북미 지역 내 몰몬교,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등의 이단은 정식 교단으로 등록되어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특별히 이단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대학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신천지나 다른 이단들은 활동 범위나 방법 등이 기존 선교단체와 유사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덧붙여 “현지 교회와 선교단체의 성숙한 연합을 통해 이단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다양한 수법으로 활동하는 이단은 오랜 시간 해외 선교에 매진해 온 수많은 선교사와 교회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며 이단 대처에 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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