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통해 검색하고 정보를 얻는 세상이 왔다. 또한, 사람들은 흥미로운 영상을 보며 공감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 이단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로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다.

안식교의 〈서드사운드〉

이단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한 후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단체를 홍보한다. 〈서드사운드〉는 찬양과 관련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서드사운드〉 유튜브 채널 (출처: 유튜브 홈페이지 캡쳐)

채널을 살펴보면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나는 예배자입니다’,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등 CCM을 직접 부른 영상들이 업로드되어 있다. 영상 제목에는 유명한 CCM 사역단체인 ‘마커스워십’, ‘히즈윌’의 이름을 언급하며 언뜻 보았을 때 그저 CCM을 커버하는 기독교 채널로 보인다. 그러나 〈서드사운드〉가 구독한 채널을 살펴보면 ‘인천남부 재림교회’라는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소속 교회가 존재한다. 저들이 구독한 또 다른 채널로는 <꿈꾸는아이>가 있는데 이 채널 역시 다수의 안식교 관련 채널을 구독했다.

하나님의교회 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의 채널에는 ‘숲속으로’, ‘대지의 선물’이라는 제하의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해당 영상들의 해시태그에는 ‘산림청’, ‘창원이니셔티브’가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창원이니셔티브 10주년 기념 비대면 합창대회에 응모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부른 ‘대지의 선물’은 지정곡이며 ‘숲속으로’는 자유곡으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중적인 음악을 통해 그리고 합창대회에 응모함으로써 자신들을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음악 관련 영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음악 관련 콘텐츠로 자신들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심리 관련 콘텐츠 〈예루살렘라디오〉, 시온캠페인

심리적인 내용을 다루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유튜브 채널 〈예루살렘라디오〉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음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이다. 재생목록에는 ‘그리스도인의 삶’, ‘오디오북 창세기강해’, ‘성경속 테마여행’과 같은 종교의 색깔을 띠는 제목도 있지만 ‘뷰티풀마인드’, ‘마인드 스케치’와 같이 심리적인 부분을 암시하는 제목을 볼 수 있다. 〈예루살렘라디오〉는 전문 마인드강사와 함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라며 ‘마인드 스케치’ 콘텐츠를 소개한다. ‘긍정적인 말의 힘’, ‘잘나가는 친구 부러워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힐링하러 간 여행 마음 맞지 않는 친구가 불편하다면’이라는 제하의 영상들이 ‘마인드 스케치’ 재생목록에 담겨있다.

‘뷰티풀마인드’는 ‘일상속에서, 문화 속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아름다운 마음 한 조각을 찾아갑니다’라며 콘텐츠를 소개한다. 영화 쿵푸팬더, 가수 스티비 원더의 노래 Isn’t she lovely 등을 언급하며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화들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설명한다. 마음이 지쳐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듯 보이지만 저들은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기소선)의 홈페이지에 유관기관으로 소개되어 있다.

하나님의교회(총회장 김주철,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유튜브 채널인 〈Church of God Media〉는 ‘시온캠페인’이라는 제하의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하고 있다. 시온캠페인의 이름이 붙은 영상들에는 콩깍지의 비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초심을 잃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시온캠페인 재생목록 (출처: 유튜브 채널 〈Church of God Media〉)​

영상을 시청하지 않아도 해당 콘텐츠는 심리와 관련된 영상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온캠페인의 영상에서는 심리학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어느 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정신건강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한다. 종교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지만, 저들은 하나님의교회 소속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유튜브는 이단을 분별하지 못해 종교, 기독교와 관련된 영상만 검색해도 이단들이 제작한 영상과 건강한 교회의 영상이 뒤섞여있다. 교회와 관련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도 다수 제작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쉽게 이단 단체와 접촉하게 된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시청하는 영상의 채널 운영자가 어느 교회 소속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영적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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