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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종말론은 현재진행형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2년 10월 24일 11시 34분 입력

■ 코로나 창궐한 2022년 초 신도들에게 종말 대비 비상식량 준비시킨 하나님의교회 

■ 이요한 구원파, “예루살렘에 제3성전 지어지기 3년 반 전 예수님 공중 재림” 주장 

■ 시한부 종말 교리가 종말될 수 있도록 올바른 신앙교육 필요

이단 사이비 단체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계기 중 하나가 시한부종말론이다. 터무니없는 주장을 무시하면서도, 세상 끝날 날이라 믿고 준비하는 신도들의 비상식적인 모습을 관찰했다. 역시나 저들이 외친 종말의 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조롱했다. 하지만 이단 사이비 단체는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 설파하며 신도들을 다독였다. 자신의 신념이 틀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일까. 아니면 전 재산을 바치고 종말을 준비했기에 택지가 없어서일까. 신도들은 다시금 종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 변개되는 하나님의교회의 시한부 종말 교리

하나님의교회는 1988년 종말이 온다는 취지의 전도서를 만들었고, 이듬해 1999년 Y2K나 1999년 지구멸망 예언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2012년에 또다시 지구 종말이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도 시한부 종말 교리를 가르치고 있었다. 하나님의교회 탈퇴자는 “2022년 초 코로나가 창궐할 때 하나님의교회 측이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며 “종말을 대비해 비상식량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하나님의교회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하나님의교회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했던 흔적을 지우려 한다는 점이다. 하나님의교회는 본인들이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해온 사실을 지적하며 비판하는 대상자에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하고 있다. 대법원이 하나님의교회가 시한부 종말을 주장한 것을 허위사실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판결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자가당착에 빠진 형국이다.

임박한 종말 외치며 포교 시도하는 생명의말씀선교회

▲은혜시대에 예수님이 공중에 재림한다고 설파한 이요한 (출처: 생명의말씀선교회 유튜브)

 

​생명의말씀선교회 대표 이요한은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외쳐왔다. 최근에도 이요한은 대전도집회 때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했다. 이요한은 지난 6월 2일에 실시된 한 성경강연회에서 종교전쟁과 함께 예루살렘에 제3성전이 지어지게 되는데, “이 성전이 지어지기 3년 반 전에 예수님이 공중에 재림하십니다”라고 설파했다. 그러면서 이때 “구원받은 성도 이제 다 데려갑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요한은 성경에 나타난 인류 역사의 시대적 구분을 보면 ▲양심시대 ▲율법시대 ▲은혜시대로 나누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은혜시대 끝에 와있다. 이때 예수님이 공중에 재림하신다”며 “은혜시대에 구원받고 죽은 사람은 육신까지 부활한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한다. 주님이 오실 때 이 땅에 살아있는 성도는 휴거한다. 휴거라는 것은 끌려서 순식간에 들려 올라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민중앙교회, “어차피 종말올 것 결혼하지 마!”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역시 비성경적이며 시한부적인 종말론을 주장해온 단체 중 하나다. 과거 이재록은 그의 책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재림을 알려 주셨다”고 주장해왔다. 이재록이 구체적으로 종말의 날짜를 알리진 않았지만, 설교를 통해 종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있었다. 이재록은 한 설교에서 “우리가 갈 마지막 장소는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에 들어가서 곳곳마다 성결의 복음을 전하고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두 증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에 대한 사명까지 마친 후에 우리는 마지막을 준비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역시 “종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 종말의 조건 중 하나가 성경에 나오는 예루살렘과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며 “복음전파 외에도 만민중앙교회가 계획하는 가나안성전과 대성전 건축이 완공된 이후에 예배를 드리고 이재록이 ‘오시옵소서’라고 외치면 주님이 오신다고 가르쳐왔다”고 밝혔다.
 

교주들이 ‘시한부 종말’ 콘텐츠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과 끝날을 강조해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세상의 미련을 버리게 한 후 삶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도들이 전 재산을 헌금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하나님의교회, 생명의말씀선교회, 만민중앙교회 역시 시한부 종말을 외치면서 부동산과 재력을 확장해왔다. 한편 이단 사이비 단체가 시한부 종말을 통해 성장한 것을 많은 사람이 지켜봐 왔다. 또 다른 교주들이 시한부 종말 콘텐츠를 시기적절하게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진행형이 될 수밖에 없는 시한부 종말 콘텐츠가 종말을 맞도록 바른 신앙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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