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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벨리우스 등의 양태론의 이단성
현대종교 | 이승구 교수
2023년 02월 24일 09시 43분 입력
지난번에 생각한 아리우스와 함께 초대 교회에서 양대 이단으로 언급된 이단이 양태론(Modalism)이다. 아리우스가 성부를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성자와 성령의 온전한 신격을 다 인정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 양태론은 하나님의 “하나의 본질”을 강조하면서 하나님께서 시대에 따라서 다른 양태를 가지고 나타나셨다고 주장하였다. 하나를 강조하다가 하나님의 삼위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사벨리우스와 사벨리우스의 양태론

약 215년경에 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는 사벨리우스는 아마도 리비아 출신의 북아프리카 사람으로 로마에서 활동한 사제였다. 바실과 다른 사람들이 사벨리우스가 펜타폴리스(Pentapolis) 출신의 리비아 사람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펜타폴리스가 사벨리우스의 가르침이 유행했던 지역이라는 알렉산드리아의 디오니시오스(Dionysius of Alexandria, c.260)의 말에 근거한 추론이다. 그는 로마에서 가르치다가 “칼리스투스 주교에 의해 로마에서 출교되었는데, 260년경 북아프리카에서 그리고 4세기에 다시 그의 견해가 번성하였다”고 한다.

사벨리우스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자기 동일적 정체성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하나님께는 [사벨리우스가 모나스(monas)라고 언급하는] “능력과 계시”가 있는데, 이로써 “침묵적인 하나님”이 “자기 확장적인 말씀 하시는 하나님”이 되신다고 했다. 그 자체를 계시하고 전개하는 행위 가운데 있는 모나스인 로고스는 모든 계시의 원리라고 한다. 로고스-능력(Logos-power)이 그리스도의 인성과 연합하게 되어 그를 형성하였다는 것이다.

이 로고스-능력은 예수의 승천 때에 다시 신적 본성의 심연에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성부로서의 하나님은 구약과 율법에서 알려지고, 성자로서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으로 알려지고, 성령 하나님은 교회 안의 신자들의 심령에 내주하심으로 알려지신다고 한다. 창조와 율법을 주실 때는 성부로 드러내셨고, 성육신하여 성자로 드러내셨으며, 우리들을 중생시키시고 성화 되도록 하실 때 성령으로 드러내셨다는 것이다.

사벨리우스는 이 과정을 잘 보면 하나님은 점점 더 인간들과 밀접한 관계성으로 들어오셨음이 나타난다고 한다. 율법 안에서는 하나님이 인류와 외적인 관계를 가지셨는데, 그리스도 안에서는 한 개인으로 인류 안에 거하셨고, 이제 성령은 신자들의 영혼의 생동하는 원리시라는 것이다. 하나의 같은 하나님 - 사벨리우스가 말하는 근원적 모나스(the original Monas)가 - 사벨리우스가 “프로소파”(pro,swpa)라고 하는 세 양태로 자신을 계시하시는데, 이 계시가 연속적이라는 것이다.

사벨리우스에 의하면 성부, 성자, 성령은 동시에 계시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신적인 손이 펼쳐지고 그것이 거두어져야 또다시 펼쳐질 수 있다고 한다. 성부의 “프로소폰”이 그쳐져야 성자의 “프로소폰”이 시작된다. 또한 성자의 “프로소폰”이 그쳐야 성령의 프로소폰이 시작된다.

하나님이 성부이기를 그쳐야 성자가 있고, 성자이기를 그쳐야 성령이 있다. 따라서 성육신은 한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된다. 성자의 형태는 부활과 승천으로 그쳐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인성은 부활과 승천에서 신성에 흡수되었다고 가르쳤다고 보고되기도 한다.

이것이 정통교회의 삼위일체 이해와는 달리, 오직 계시의 하나님일 뿐이다. 그리고 사벨리우스는 구속에 대해서 말한 것이 남아 있지 않지만, 추론해 볼 때 이 과정을 통해서 유한한 인간들이 신성에게 흡수된다는 것이 사벨리우스가 말하는 구속론이 아닌가하고 추론하기도 한다.

그 근거는 스토아 철학의 범신론에 가까운 범신론적이고, 이는 기독교 계시의 사실에 공정하지 않고, 결국 사벨리우스가 말하는 성부는 성자의 성부가 아니고, 이런 잘못된 가르침은 결국 기독교적 소망을 망가뜨리고, 바른 기독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된다.

우리 주변의 양태론들

우리 주변에 한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나타나셨다고 하는 양태론적 주장이 많이 퍼져 있다. 같은 사람이 집에서는 아버지라고 불리고 예배당에서는 목사님으로 불리고 학교에서는 교수님이라고 불리듯이, 한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나타나셨다고 하는 주장은 정확히 양태론이라는 이단적 주장이다.

H₂O라는 본질이 영도 이하에서는 얼음으로 상온에서는 물로 100도 이상에서는 수증기로 변하듯이, 한 하나님이 구약에는 성부로 신약에는 성자로 그 후에는 성령으로 나타났다고 하는 것이 바로 양태론 이단이 된다. 그러므로 이런 양태론이 우리들 주변에 있지 아니하도록 힘을 써야 한다.

따라서 성부 시대, 성자 시대, 성령 시대라는 말도 될 수 있으면 안 쓰는 것이 좋다. 더구나 한 분이 자신의 명함으로 세 사람에게 준 것과 비교하는 소위 명함 이론은 양태론 이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이상한 이단의 가르침이 된다.

한국교회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이런 이해들이 사실상 양태론을 가르치는 이단적 가르침임을 분명히 하면서 이렇게 잘못 가르치지 않도록 하고 바른 삼위일체를 성경에 근거해서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삼위일체 하나님께 경배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겨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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