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사랑하는 가족이 이단에 빠졌다는 사실만큼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 또 있을까요. 인정하기도 어렵고 감당하기도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잘 다독거려보거나 울면서 간절히 애원하면 이단에서 나올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이단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가족의 간절함은 그 누구보다 깊고 진실됩니다. 그러나 이단 문제는 감정적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선 사랑하는 가족이 이단에 빠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들을 때 단순한 감기이길 바랍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암이라면 아무리 간절히 감기이길 바라더라도 그 결과가 바뀌지 않습니다. 결과가 바뀌길 바라는 대신 암인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그에 해당하는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이단에 빠진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이단에 빠진 가족과 언쟁을 벌이거나 다투기 전에 먼저 가까운 이단상담소에 연락을 해서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이단에 빠지는 과정은 대부분 잘못된 성경공부에서 시작됩니다. 주술이나 최면으로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교리이지만 나름의 논리에 설득이 되었기 때문에 이단에 빠진 것입니다.

따라서 이단에서 나오는 과정 또한 이단의 교리가 모순되고 거짓되며 성경에서 벗어난 자의적인 해석인 것을 깨닫는 성경공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성경을 기준으로 이단 교리의 모순을 드러냄으로 이 단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이 사랑하는 가족을 이단에서 빼내는 방법이자 이단상담소에서 하는 상담입니다.

성경을 통해 이단 교리의 잘못 된 점과 모순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이단의 집회나 모임에 잠깐은 가지 않을 수는 있어도 이단을 완전히 탈퇴하기는 어렵습니다. 교리적인 부분은 가족들이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 에 이단상담소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이단에 빠진 가족을 자극하여 갈등을 유발하기보다 먼저 이단상담소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한 후 사랑하는 가족이 이단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간과하지 않아야 할 점은 이단에 빠진 가족이 단순히 가족들의 권유와 설득만으로는 이단에서 탈퇴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간혹, 가족들이 이단의 문제점을 잘 설명하고 설득했더니 이단을 탈퇴하더라는 이야기가 들립니 다. 이단 탈퇴와 단절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간절한 애원에 표면적으로 순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이단 상담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족과의 갈등을 지연시키기 위해 혹은 가족을 안심시켜 놓고 몰래 이단 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가족의 권유만으로 이단을 탈퇴하겠다고 하는 이단에 빠진 가족의 말을 그대로 믿기보다 이단상담소를 통해 검증하고 잘못된 교리를 교정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단에 빠진 가족을 사랑으로 보듬고 인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단에 빠진 가족은 남겨진 가족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이단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그릇된 성경관으로 인해 영적으로 방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단에 빠진 가족과 남겨진 가족 모두 이단의 피해자임을 기억하고 이단에 빠진 가족이 영적인 눈을 뜨고 하나님 앞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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