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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피해는 현재진행형 – 통일교와 여호와의 증인 등 – 종교 2세들의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피해자들의 서명운동’
현대종교 |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23년 05월 22일 08시 56분 입력

​28년 전 3월 20일, 14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은 옴진리교에 의한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이 일어났다.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의 문제로 인해 컬트집단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지금,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으로 지하철 직원인 남편을 잃어버린 타카하시 시즈에(高橋シズヱ)씨(76) 등이 3월 17일, 사이토 켄(齋藤健) 법무대신과 우라타 케이이치(浦田啓一) 공안 조사청 장관과 면회했다.

타카하시씨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옴진리교의 후계 단체인 ‘알레프’가 지불하도록 협력을 요구했다. 또한, 28년 전의 사건을 후세에 전하는 자료관 설립과 컬트 대책 등도 요망했다.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의 현장에서 추도하는 타카하시 시즈에씨

한편, 3월 29일, 통일교와 여호와의 증인 등 종교 2세들이 회견을 열고 컬트집단에 속한 신도의 자녀들이 받는 학대에 대해 조사하는 법적 비용을 요구했다. 오가와 사유리씨(가명)는 “이 문제에 대해 죄가 없는 많은 어린이들이 지금도 피해를 당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통일교 2세 오가와 사유리씨(가명)의 호소 (출처: 아사히TV)
▲여호와의 증인 2세, 통일교 2세, 변호사의 공동기자회견 (출처: 아사히TV)

이른바 종교 2세에 대한 학대 문제를 둘러싸고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은 작년 대응 지침을 공표했다. 종교 2세들은 이 지침에 대해 평가하는 한편, 현재의 법률은 종교에 관련된 학대가 규정되어 있지 않아 컬트집단에 의한 조직적인 학대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며 법적 비용을 요구해왔다. 문제가 있는 컬트집단에 대한 행정부서가 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온라인 서명 사이트인 Change.org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에 의한 어린이 학대를 부정하는 교단에 대해 코멘트 철회와 여호와의 증인 채찍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요구한다’는 서명운동이 여호와의 증인 2세, 채찍질을 당한 피해자, 채찍질을 목격한 당사자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2년 11월 7일, 여호와의 증인 3세로 자란 나츠노 나나(夏野なな)씨(가명)가 국회 내에서 열린 야당의 히어링에 참석해 열심 신도였던 부모로부터 체벌을 받아왔다고 밝히면서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신앙을 강요 받지 않고 배울 기회를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서명인들은 ‘생후 6개월부터 때린다’, ‘영성이 낮은 것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채찍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체벌하는 부모의 손을 아프지 않고, 아이의 엉덩이를 아프게 할지를 궁리한다’, ‘집에 돌아오면 채찍을 맞았다’, ‘채찍도 아팠지만, 왕국회관에서 어머니로부터 채찍을 맞기 전에 울음소리를 내지 않도록 입을 틀어막는 순간이 힘들었다’는 여호와의 증인 2세, 3세가 실제로 들었던 말과 체벌을 받은 자녀의 비통한 목소리를 전하며 여호와의 증인은 채찍을 사용한 체벌을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 측은 “체벌을 한 부모가 있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가르침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체벌에 대한 참여와 지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에 대해 서명인들은 여호와의 증인의 부모로부터 체벌을 받고 몸과 마음 모두 병을 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도 있다며 아래와 같이 요구했고, 여호와의 증인은 “증인”이라는 명칭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발언을 할 것을 주장했다.

【1】 우리는 교단 코멘트의 전문 철회를 요구한다.
【2】 오랜 세월에 걸쳐 교단은 채찍 교육을 주도해 왔다. 그것은 교단의 간행물에 증거로 남아 있다. 무수한 여호와의 증인 2세가 맞아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사과할 것. 채찍으로 때리면서 교육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부드럽게 다룰 것.
【3】 향후 보도 기관으로부터 취재를 받았다면 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말할 것.

이러한 상황 가운데 에히메(愛媛)현에 살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탈퇴자, 리카라는 20대 여성은 3월 28일 「에히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여호와의 증인에 의한 어린이 학대를 부정하는 교단의 코멘트 철회와 여호와의 증인 채찍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출처: Change.org)

먼저 여호와의 증인의 체벌이나 수혈 거부가 주목받고 있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저도 여호와의 증인 2세로서 고통받은 경험도 있지만, 보도되고 있는 것은 일부 과격한 체험이 클로즈업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실제로 저도 채찍을 맞고 아팠지만, 횟수는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체벌, 아동 학대라는 인식은 별로 없었다. 수혈 거부에 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당시 거부를 나타내는 카드에 이름을 쓴 것은 스스로 정했으며 어느 정도 납득도 하고 있었다. 모두가 조직이나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는 과거의 체벌 경험에 대해 직접 증언하는 탈퇴 신도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았다.

리카씨는 “직접 단체를 빠져나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의 구조상, 겉으로 드러나기 어려운 문제점을 세상에 밝힌 것은 좋은 일이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는 조직에 대한 비평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터넷의 정보​​​​ 등을 보는 것도 ‘악’으로 규정되어 있어 조직이 발신하는 정보에 근거해서만 판단한다.

그러나 이만큼 텔레비전이나 신문, 잡지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면 조직의 문제점도 틀림없이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의해 고통받는 2세가 조금이라도 살기 편하도록 조직의 문제가 있는 교리가 개선되는 것을 기대한다. 한편 언론에서 전하는 체험담은 저라도 놀랄 정도로 과격한 것뿐이다. 저의 감각으로 말하자면 꽤 소수파처럼 느껴진다.

각 가정이 교리를 어디까지 지키는가에 따라 다르다. 과격한 체험만이 클로즈업됨으로써 여호와의 증인이 ‘위험한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불쌍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도 한국의 사이비 종교와 교주의 실체를 파헤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어 사회적으로도​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사이비 종교와 교주에 의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며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컬트, 이단, 사이비 종교, 사교라고 불리는 집단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케어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가 많다 적다’ 또는 ‘피해가 크다 작다’의 문제가 아닌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자기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결정할 수 없고 사회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연약한 어린이들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는 6월 동경에서 4년 만에 개최되는 ‘한일 이단사이비대책 세미나’에 한일 양국의 이단 전문가, 교역자, 변호사가 약 40여 명 참가하여 양국의 보고와 함께 이른바 종교 2세, 즉 컬트, 이단, 사이비종교, 사교라고 불리는 집단에 의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의 현황에 대한 강연과 함께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 모임을 통해 양국의 지혜와 힘과 기도가 모아져 치유를 위한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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