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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이단 대책
현대종교 |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25년 03월 04일 08시 30분 입력

최근 대전지역 여러 캠퍼스의 이단 활동을 보며 2001년에 있었던 전남대 사건이 떠올랐다. 당시 전남대의 신천지 학생들이 동아리연합회를 장악한 초유의 사건이었는데 신천지가 CCC 등 5개 기독교 동아리를 제명하고, 기독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동아리연합회와 이단 신천지의 관련성을 알렸더랬다.

 

▲신천지가 장악한 동아리연합회를 탄핵한 전남대학교 (제공: 광주이단상담소 임웅기 소장)

 

신천지 측은 고소로 맞섰고, 기독 학생들을 집단 구타, 폭행, 납치, 감금하는 등 불법을 감행했다. 결국 신천지가 장악한 동아리연합회는 탄핵 되었는데 이 싸움은 무려 5년이나 걸렸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충남대학교 정문

 

작년 말, 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충남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를 장악해 은밀하게 활동하며 공금 횡령 및 포교 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충남대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몇몇 대학에서도 신천지 등 이단들의 활동 관련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단은 여전히 캠퍼스 포교를 포기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청년들 역시 예방과 대처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기에 새 학기 전에 마음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우선 그간 본지와 캠퍼스 사역 단체들의 캠퍼스 이단 관련 대안들을 정리해봤다. 첫 번째는 어떤 학교도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이다. 요즘 이단들은 대학 운영은 물론이거니와 기독교대학을 인수하기도 한다. 아울러 신학대학조차 이단 활동은 예외가 없기에 어떤 곳, 어느 때든지 간에 이단 대처의 마음은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일반 학교들은 이단 동아리가 공식, 비공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동아리 가입에 있어서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 이단 동아리도 문제이긴하나 이단성이 있거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곳들 역시 함부로 관계하지 말고, 주목하고 주시해야 한다.

예전엔 네비게이토나 인터콥 등의 상담이 많았으나 최근엔 ‘비전선교단’이라는 단체 등의 상담이 늘고 있다. 인터콥은 논란 속에 결국 이단으로 규정됐고, 네비게이토는 여전히 말이 많기에 한국교회의 연구와 더불어 좀 더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듯싶다. 참고로 비전선교단은 인터콥에서 나온 단체인데 인터콥의 성향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많기에 이 역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 번째는 신천지로 인해 성경 공부 관련해서는 교회마다 분명한 대처가 이뤄지는 것처럼 이단에 빠지는 첫 단계는 성경 공부를 통한 방법이 많기에 모로 가도 검증 안 된 성경 공부는 절대로 관계 불가해야 한다.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단 대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임을 귀에 못박이도록 이야기했으니 더는 말하지 않겠다. 그저 한 번만 더 검증하고, 한 번만 더 확인하며, 반드시 돌다리를 두들겨 보는 습관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끝으로 사람을 함부로 의심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나누는 것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카페 등의 포교를 넘어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활용하는 이단이 어떤 것이라고 예외를 두겠는가. 보이스피싱 문제의 심각성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 것처럼 영적 피싱에 있어서도 작은 관심이나마 부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위의 내용과 더불어 캠퍼스 강의 때마다 청년들과 열심히 나눈 것들을 덧붙이며 캠퍼스 이단 대처에 힘을 싣고자 한다. 먼저는 이단들이 캠퍼스에서 홍보 및 포교를 할 수 없도록 기독인들이 연합,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교단을 초월해 이단과 싸우는 것처럼 캠퍼스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각각의 공동체를 위해 선의의 경쟁하는 일도 때로는 필요하겠으나 이단 대처만큼은 무조건 합력해야 함이 중요하다. 어렵더라도 기독동아리연합회 등을 조직해서 진행하는 이단 대처가 더 효율적일 수 있음도 물론이다. 각개전투로는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우리 CCC가’, ‘우리 IVF만이’라는 생각을 넘어 선교단체 모두가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두, 세 사람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홀로 싸우는 것보다 함께 대처를 모색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캠퍼스 내 이단 대처 활동이 비종교인들에게 기독교 내의 교리 다툼이나 종교 논쟁으로 비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변에 믿지 않는 친구들은 기독 청년들이 이단과 열심히 싸워도 밥그릇 싸움으로 볼 수 있기에 먼저는 비기독교인들에게 이 일의 당위성과 더불어 이단 문제에 대해 알리며 대처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비기독교인에게까지 이단의 부정직함과 부도덕성을 알리며 싸우게 될 때 두 가지 이점이 생길 수도 있다. 더욱 힘찬 영적 전쟁이 되리라는 것과 더불어 이렇게 가짜가 많은 것은 진짜가 존재 한다는 증거임을 깨닫게 되어 전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캠퍼스 이단 문제를 그간 비기독교인들이 풀었던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세상 친구들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캠퍼스 내 이단의 해악이나 학교 규칙을 위반한 일들을 전교생들과 함께 공론화하는 등의 방법도 좋을 듯싶다. 비기독교인들을 남으로, 내지는 전도의 대상으로만 생각지 말고 공동체의 귀한 구성원으로 여기며 교제하고 섬길 때, 귀한 동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기독 학생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진정성을 이해하며 더 큰 감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세 번째, 사안마다 대처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전남대 사건이 터졌을 때 전남대 기독 학생들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와 광주의 교회들, 그리고 본지까지 나서서 전방위적인 대처로 문제를 풀 수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들을 전남대처럼 풀 수는 없겠고, 역으로 이단을 홍보하고 띄어주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캠퍼스의 상황에 따라, 내지는 사안마다 대처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대학은 학교의 교칙과 신앙의 정체성 등을 중요히 여기기에 학교가 방패막이가 되어 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학교라 할지라도 기독교수회나 기독학생회 등이 존재한다면 그 단체들과 논의하여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다른 예로 2000년도 초반 서울 성신여대의 경우 이단과의 싸움이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되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여대 특유의 온화함에 청년의 열정이 더해진 학교 구성원들은 이단 문제가 수면 위로 크게 드러나기 전, 수면 아래서부터 기독 단체들이 합심해서 홍보나 이단 세미나 등 맡은바 여러 일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해나갔다.

아울러 직접 이단 단체와의 간담이나 만남 등을 통해 유하게 문제를 풀던 모습을 보며 꽤나 감탄했더랬다. 이렇듯 학교들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대처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각 학교가 안고 있는 특성과 상황을 살펴봄이 중요하다. 그리고 타 대학들은 이 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었는지 벤치마킹도 놓치면 안 된다. 이후 그 내용들을 취합해 적절한 매뉴얼로 만들어 놓는다면 선배들의 졸업 이후에도 이단 대처가 퇴보치 않고, 더욱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기독 세력 간의 강한 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첫 번째의 제언처럼 각 동아리의 자긍심도 중요하겠으나 적과 싸울 때는 각개전투가 필요할 때도 있는 반면, 연합이 더욱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테다.

기독동아리연합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때마다 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즉시 단체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약속과 구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교제했던 한남대학교 CCC 간사의 편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편지에는 한남대가 기독교 학교이긴 하나 이단들이 적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기독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면서부터 평화롭던 캠퍼스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욱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한 함께 모여 이단과 싸우게 되니 그간 자주 교제하지 못했던 선교단체들과의 연합함이 (이단 문제를 넘어서는) 커다란 기쁨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영적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이미 다 이겨 놓은 싸움을 통해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실 뿐 아니라, 또 다른 뜻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서로 합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단과의 싸움을 부정적으로만 생각지 말고 이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싶다.

다섯 번째, 캠퍼스 기독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동아리연합회나 총학생회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이단들이 학내 정 동아리와 소모임으로 등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기독 단체들이 학내 여러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일손이 부족한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이 이단 단체에 손을 벌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단들은 오랜 시간 총학생회나 총동아리연합회까지 장악해서 기독 단체들을 압박하며 미혹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기독 단체들은 문제가 터질 때만 관심을 두는 일이 많았다. 이제 더는 미루지 말고 이번 기회에 머리를 맞대어 분명한 대안들이 더 많이 모여졌으면 한다.

그중에 앞서서 말한 것처럼 비기독교인들도 이단과의 싸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료로 여김과 더불어 총학생회 등을 통해서 이 일의 정당성을 알리고 동시에 그 조직에서도 일하며 기독 학생들의 필요한 의견을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예전 울산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독 학생들의 초청을 받아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소장님! 강의를 너무나 듣고 싶은데 오늘 동아리연합회에서 이단 동아리 인준 관련 중요한 투표가 있어서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강의 잘하시길 바라며, 저도 이단 동아리가 절대로 우리 학교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목소리를 크게 내겠습니다”라며 집회 장소를 떠났다.


그날 강의도 잘 끝났으나 더욱 감사했던 것은 집회 후 그 학생이 달려와 이단 동아리의 가입 부결을 전하며 너무도 기뻐하기에 올라오는 길이 행복했던 기억이다. 이렇듯 기독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생회 참여가 이단 대처에 있어서 필요할 수도 있는 일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강의하는 탁지원 소장


여섯 번째는 선교단체와 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이단 전문가(학원복음화협의회, 「현대종교」, 각 교단 이단 대처 위원회 등)와 상의하여 대처하고 학내에서 이단 세미나 등을 개최했으면 한다. 간혹 선교단체 중에 교회와의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잘못된 처사다. 선교단체와 교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합을 넘어서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믿지 않을 수 없다.

캠퍼스의 이단 문제는 학교 구성원들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기에 본지와 교회 등에 도움 요청을 해서 같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반드시 이단 대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만 하는 일임을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단 활동이 왕성하든 아니든 간에 경계와 예방은 늘 필요한 것이니 세미나나 이단 관련 홍보의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끝으로 이단 대처의 핵심은 사전 교육을 통한 예방과 체계적인 성경 공부이다. 이렇듯 이단들도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믿는 이들이 남의 일 보듯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지의 제언이기 전에 하나님의 명령이고 말씀이니 준행하는 삶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진짜가 진짜답게, 교회가 교회답게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이 시대의 기독 청년들도 기독 청년답게 근사하게 잘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그것은 말씀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기성세대의 정치 등의 입맛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대한민국 입시 제도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입시 관련 내용이 바뀔 때마다 혼란이 가중되었던 것도 물론이다. 더 큰 문제는 19년간 계속된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심한 중에도 어렵게 노력해서 대학에 입학했으나 아무것도 아닌 이단 포스터 하나 때문에, 동료나 선배의 권유로 인해 이단에 빠지는 아픈 사건이 많다는 것이다.

이제 더는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캠퍼스 이단 대처를 위해 애쓰는 대학청년들과 캠퍼스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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