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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을 미혹하는 이단들
따뜻한 돌봄과 함께 올바른 이단 정보 제공 필요
현숙 폴리 목사
2026년 06월 24일 08시 00분 입력

25년 전, 남편(에릭 폴리 목사)과 나는 기독교가 제한되거나 불법인 전 세계 70여 개 국가의 지하교인들을 섬기는 사역 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를 설립했다. 북한 지하교인들을 섬기는 것이 사역의 주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을 섬기는 사역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탈북민을 선교사로 훈련하는 유유선교학교를 운영하며, 그들이 북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다른 북한 사람을 섬길 수 있도록 훈련해 왔다.

최근 하나원 내 하나교회 목사가 연락을 해왔다. 그는 최근 하나원에서 퇴소한 80세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며, “할머니가 외로워하시니, 한번 방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유유선교학교에서 오랜 시간 훈련받은 탈북민 선교사를 그분의 집으로 보냈다.

“교회에 다니시나요?” 탈북민 선교사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전에 다녔었는데,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교회[이단 교회]에 다니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나를 데리러 집에 오기도 하고, 정말 나를 아껴줘요”라고 말했다.

만남 후, 탈북민 선교사는 우리에게 할머니와 나누었던 대화에 대해 보고해 주었다. “그 교회가 이단 교리를 가르치는 사이비 교회라고 말해 주었나요?”라고 묻자, 탈북민 선교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알려주고 싶었는데, 차마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아껴주는 곳을 떠나 어떻게 관심도 보이지 않는 교회로 돌아가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지난 25년 동안, 이런 대화를 아마 100번도 넘게 나눴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탈북민들이 이단 교회에 가는 것이 이단적인 신념을 고수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히려 그들이 이단 교회에 가는 이유는 참된 정통 교회에서는 찾을 수 없는 두 가지, 즉 일대일 제자훈련과 진정한 개인적 돌봄을 그곳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단에 빠지는 탈북민들을 비난하며, “탈북민들이 이단 교회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서 돈을 더 많이 주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한다. 또한 그들은 이단 교회도 이렇게 비난한다. “이단 신도들은 교활해요. 탈북민들을 돌봐주는 척하며 그들을 속이는데, 실제로는 신도 수를 늘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어요.”

하지만 우리 한국 기독교인과 교회는 탈북민들의 이단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일조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역 현장에서 만나는 대다수의 탈북민들은 교회에서 개인적인 제자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예배에 참석해 담임목사의 설교만 들을 뿐이다. “설교 내용을 이해했나요? 궁금한 점이 있나요?”라고 물어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어 개역개정 성경을 읽도록 권유받지만, 남북한 방언 차이가 40%나 되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그 성경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어떤 교회는 한국 성도들을 하나교회로 보내 예배를 인도하게 하거나 하나센터에서 봉사하게 한다. 또 다른 교회는 탈북민들을 위해 잔치를 열거나 생필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하지만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기독교 제자훈련과 진정한 돌봄을 지속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단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탈북민 한 명당 세 명에서 네 명의 신도를 배정한다. 한 명은 가르치고, 한 명은 교회에 오갈 수 있게 도와주고, 나머지 한 명은 짝꿍이 되어 탈북민이 배우면서 궁금해한 내용을 확인하여 그다음 날 그것을 가르친다.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재정적 지원에 끌리기도 하지만, 일대일 제자훈련과 진정한 돌봄에도 매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사실 그들은 신학적인 질문이 많으며, 누군가 시간을 내어 그 질문에 답해줄 때마다 기뻐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무료로 배포하는 조선어 성경처럼 북한 말로 쓰인 성경을 받으면, 누군가 성경 공부 방법을 가르쳐 주기만 한다면 실제로 그 성경을 잘 읽는다.

요즘 탈북민 목회자가 인도하는 교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 교회들이 여기서 이야기하는 일대일 제자훈련과 진정한 돌봄을 더 잘 제공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앞서 소개했던 80세 할머니는 사실 탈북민 목회자가 인도하는 유명한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 교회들조차도 일대일 제자훈련과 진정한 돌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탈북민들의 이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교회가 탈북민들에게 일대일 제자훈련과 진정한 돌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

앞서 언급했던 80세 할머니의 경우, 우리는 탈북민 선교사에게 “적어도 그분께 이단 교회를 떠나 참된 진리를 가르치는 교회로 돌아가라고 말은 해봐야 돼요”라고 말했다. 선교사는 동의했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 말을 전했다. 그리고 그 80세 할머니는 실제로 정통 교회로 돌아왔다. 심방하고, 전화로 돌보는 개인적인 배려와 더불어, 이단 교회의 가르침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일대일 제자훈련만으로도 그녀를 이단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는 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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