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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의 거짓말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5년 06월 24일 09시 00분 입력

■ 종교 인가, 보조금 취소 따른 교리수정 없다고 했지만, 패소하자 변경
■ 사탄으로 보는 세상 정부가 주는 권리 찾기 위한 표리부동
■ 여호와의 증인 중앙장로회의 거짓말은 계속되고 있어…

2022년 1월 노르웨이 정부는 여호와의 증인의 제명 처분으로 발생된 인권침해를 이유로 종교 인가와 보조금 취소를 감행했다. 이에 반발한 여호와의 증인은 소송을 냈고, 2024년 3월 4일 오슬로 지방법원은 여호와의 증인의 패소를 판결한다.

여호와의 증인의 제명 정책은 죄, 정결, 구원, 회개, 심판이라는 특정 교리들 위에 단단히 세워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제명을 정당화하는 교리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여호와의 뜻을 반영하는 신성한 규율로 제도화했기 때문에 실천적 교리 혹은 교리에 준하는 내부지침으로 볼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간음, 도둑질, 거짓말, 배교 등 심각한 죄를 범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신도를 대상으로 사법위원회를 열어 제명 처분을 내린다.

또한 군 복무, 정치참여, 타 종교 행사 참여 등을 스스로 조직을 떠난 것으로 보고, 교리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경우와 함께 자진 탈퇴로 처리한다. 문제는 제명 처분자든, 탈퇴 처분자든 완전한 사회적 단절 즉 왕따를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교리상으로 제명처분자에 대한 완전한 단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제명되거나 이탈한 사람과 불필요한 교제를 할 경우 사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가르치는 여호와의 증인(출처 : 『하느님의 양 떼를 돌보십시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판단해, 법적 인가와 보조금 취소를 결정했고, 여호와의 증인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했다. 그리고 항소했다.

여호와의 증인이 제기한 항소심에서는 정부가 패소한다. 여호와의 증인의 종교 인가 취소와 보조금 중단이 원천 무효가 됐다. 올해 3월 14일 보르가르팅 항소법원은 제명 처분 관행이 공동체의 내부 규율로 노르웨이 헌법과 유럽인권 협약에 따라 보호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성년자에 대한 제명과 배척 관행이 심리적 폭력에 해당한다고 본 1심 재판부와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미성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기 위한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한편 종교의 자율적 규율이라고 봤다.

지난 4월 노르웨이 정부는 불복해 다시 항소를 제기했고, 노르웨이 정부와 여호와의 증인의 법적 인가와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은 대법원에 판결이 맡겨지게 됐다. 노르웨이 대법원이 상고를 접수하게 되면 항소심 선택 위원회가 열리고 사건의 심리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2~4개월이 소요되고, 사건이 원칙적인 문제를 포함하거나 공공의 이익과 관련될 경우 심리 대상이 된다. 이후 4~8개월 내에 심리와 판결이 이뤄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1심 이후 항소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호와의 증인은 제명 정책 등을 손본다. 세상 정부를 사탄으로 인식하는 여호와의 증인이 정부가 주는 법적 인가와 보조금을 회복하기 위해서 교리에 준하는 내부지침까지 수정하고 나선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정부가 문제로 지목했던 교리를 바꾼다. 2024년 3월 4일 1심 판결이 있고 보름도 안 된 시점이었다. 같은 해 3월 15일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2024년 중앙장로회 보고 제2보’와 ‘『파수대』 2024년 8월호’를 보면 ▲제명된 신도에 대한 간단한 안부인사 허용 ▲사법위원회 1회→다회 변경 ▲미성년자의 경우 사법위원회에 보호자 동행 가능 등의 내용이 수정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2022년 노르웨이 정부가 법적 인가 취소와 보조금 중단을 단행하자 여호와의 증인 중앙장로회가 보고를 통해 “교리를 바꾸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2022년 12월 2일 업로드된 ‘2022년 중앙장로회 보고 제8보’를 보면 중앙장로회 앤서니 모리스는 “성경에 근거한 우리의 제명 처분 마련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법적 인가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 정부가 우리가 가진 숭배의 자유를 제약하려고 할 것이고 우리의 성경적 교리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뒤 “하지만 우린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교리 변경은 없다는 2022년 중앙장로회 보고 제8보 (출처: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

 

막상 1심에서 패소하자, 준비했다는 듯이 제명 처분에 대한 방침을 수정, 완화하면서도 이전 보고 혹은 거짓말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사과도 없는 여호와의 증인 중앙장로회였다.

여호와의 증인은 1874년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게 재림했고, 1914년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 세상 권력이 멸망하고 천년왕국이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925년과 1975년 종말을 예언했지만 모두 불발로 끝이 났다. 끝없은 거짓 주장과 교리 수정을 이어온 셈이다. 여호와의 증인의 거짓말은 2025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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