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다들 풍성한 복을 기원하면서 인사를 주고받는다. 그것이 관행이고 미덕이다. 새해에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아름답고 상서로울 것이란 절대 확신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희망사항으로 그런 긍정적인 기대를 품고 넉넉히 나누는 것이리라. 그 풍성한 복을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바꾸면 ‘만사형통’이란 게 있다. 찬송가 가사에도 나올 정도니까 신앙의 어휘로 무난하고 바람직하다고 여길 만하다. 신앙은 주어진 그 어떤 삶의 현실도 긍정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일테니 형통이 그 목표로서 흠 잡힐 것은 아니다. 물론 악하고 불의한 현실의 경우는 이를 부정함으로써 신앙의 힘이 발휘될 테지만 그 역시 부정의 부정을 통해 그 현실을 바로잡고 새로운 긍정의 도약을 꿈꾸는 데서 그 궁극의 지향점 이 확인된다.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14년 2월호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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