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적인 JMS 부모를 둔 2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JMS의 삶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 말씀대로 신앙생활을 하지만 커가면서 강요된 신앙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탈퇴를 고민한다. 하지만 2세들의 탈퇴는 어렵기만 하다.
소중한 가족의 관계
JMS 2세들의 부모는 신앙의 열정이 가득하다. 자녀가 JMS의 신실한 신도로 자라기만을 바란다. 그러한 열정적인 부모 아래 2세들이 부모의 기대대로 자라나질 않는다. 억압되고 제한된 삶 속에 자유로운 생활조차 누리지 못하는 2세들은 점차 믿음 없이 교회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JMS를 탈퇴하고 싶지만, JMS 예배조차 떠난다면 부모와의 관계가 멀어질 것이 두렵다. 가족을 버릴 수 없는 2세들의 최선은 비록 JMS가 싫더라도 교회에 형식적으로 나가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걱정도 탈퇴를 망설이게 한다. 열정적인 부모가 자녀의 신앙생활을 바로 이끌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받을 눈총과 수치도 무시할 수 없다. JMS의 탈퇴를 가족에게 선언하는 것은 가족의 관계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독립의 어려움
JMS를 탈퇴하고 싶은 2세들은 10~20대 정도일 것이다. 그보다 어린 2세들은 탈퇴에 대해 생각하지 못할 것이고, JMS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2세는 30세 정도이기 때문이다. 탈퇴 후 걱정스러운 것 중 하나는 경제적인 지원이 끊길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10대들에게는 용돈 등 생활에 필요한 돈이 더 부족하게 될 것이고, 20대는 대학등록금 지원이나 생활비 등의 어려움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원해, 행동은 못해
지긋지긋한 JMS 생활에도 탈퇴를 결심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JMS를 떠난 사람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나, 무시무시한 지옥을 묘사하며 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JMS를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행동하지 못한다.
꿈만 같은 이단 상담
2세가 JMS의 모순을 깨닫고 탈퇴를 결심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모도 JMS의 실체를 알고 나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탈퇴자들은 이단상담소의 상담을 통해 잘못된 교리를 깨닫는다. 부모가 자녀를 이단상담소에 데리고 가서 돌이키는 사례가 많은데, 사실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자녀가 JMS 골수 부모를 설득해 이단상담소에 데려가 탈퇴시키고, 회심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자녀들이 본인의 탈퇴와 함께 부모의 탈퇴를 이끌어내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
탈퇴를 원하는 JMS 2세들이 당장 부모를 돌이키는 일은 할 수 없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미래를 대비해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JMS를 탈퇴한 한 2세는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째,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다. 언젠가는 부모님께서 탈퇴하실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늙고 기댈 곳조차 없으신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탄탄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JMS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해야 한다. 오랜 기간 JMS를 출석하며 충성을 다해온 부모의 믿음을 직설적으로 깨려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JMS는 탈퇴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하는데, 사랑으로 도움을 준다면 그 인식을 깰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부모를 JMS에서 돌이키는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인내하며 부모를 향해 끊임없이 사랑을 베푼다면 부모의 마음도 서서히 열릴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JMS 2세들은 자신의 의지로 JMS에 간 것이 아니다. 부모와는 다른 출발점에서 신앙을 시작해 자라면서 JMS에 대한 회의와 강박, 모순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탈퇴로 이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JMS를 탈퇴하는 것은 가족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오랫동안 의지하고 충성을 다 했던 JMS에서 나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2세들이 지금 JMS를 떠날 수 없는 이유가 가득하지만,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며 노력해 희망하는 일이 이뤄지는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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