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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오카 하치만궁’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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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8.02.28 13:43 입력

 

‘토미오카 하치만궁’살인사건
▲토미오카 나가코 씨와 용의자 토미오카 시게나가 씨
(출처: <궁사의 자리를 놓고 남매간의 혈족간의 싸움> 12월 8일 후지TV)

  

일본은 새해가 되면 신사에 가서 참배하며 복을 빈다. 신사라고 해도 모든 신사가 같은 것은 아니다. 메이지신사, 이세신궁, 야스쿠니신사 등 웅장하고 역사가 있으며 유명한 신사에 사람들이 몰린다. 도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러 오는 신사가 있는데, 올해에는 예년보다 참배객이 감소된 신사가 있다. ‘토미오카 하치만궁’(富岡八幡宮)이라는 신사다. 1627년 창건하여 에도 강진 스모(현재 스모대회의 전신) 발상의 신사로 알려져 지금도 새로운 요코즈나(스모 챔피언)가 탄생하면 중요한 의식이 거행된다. 매년 15만 명이 새해에 참배하러 오지만 올해는 10분의 1 정도로 참배객이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첫 참배객들에 따르면 매년 본전에서 약 120미터 떨어진 곳부터 줄을 서야 했지만 올해는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주변의 상인들은 울상이다. 매상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거리 인터뷰에 의하면 작년까지는 참배하러 갔지만 올해는 복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어떤사람은 “새로운 궁사가 정해지고 신사가 제대로 회복되면 참배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러한 상황이 되었을까?

  

      ‘토미오카 하치만궁’살인사건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모습 (출처: http://www.tomiokahachimangu.or.jp/)

  

2017년 12월 7일 밤 도쿄 코토구 ‘토미오카 하치만궁’주변에 남녀 4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경시청[일본 도쿄를 관할하는 경찰 본부]은 12월 8일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궁사(宮司, 신사의 성직자)인 토미오카 나가코(富岡長子)씨(58)와 운전수, 그리고 나가코 씨의 동생이며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전 궁사인 용의자 토미오카 시게나가(富岡茂永)씨(56)와 용의자의 아내인 시게나가였다. 방범 카메라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시게나가 씨는 누나인 나가코 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은 자살했다. 3명 모두 사망이 확인되었다. 운전수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미오카 하치만궁’살인사건
▲살인 현장을 살펴보는 경찰(출처: 12월 8일 자 「산케이신문」)

 

용의자 시게나가는 1995년 아버지로부터 궁사의 직을 물려받고 제20대 궁사로 취임했다. 시게나가는 참배객을 널리 모으기 위해 스모 발상지이며, 요코즈나의 역사비가 건립되어 있는 것 등을 이용해 새로운 요코즈나가 탄생할 때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개최했다. 시게나가의 경영으로 신사는 재정적으로 풍족해졌지만 시게나가의 씀씀이가 헤퍼졌다. 신사의 헌금 등을 사용해 긴자 등 향락가에서 낭비를 하고,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도박 행위를 자주 했었다고 한다. 이 방탕한 생활로 인해 2001년 아버지 궁사로부터 해임을 당하고 다시 아버지가 궁사로 취임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궁사 해임에 대해 앙심을 품은 시게나가는 괴문서를 신사관계자에게 보내고, 2006년에는 “다년간의 원한. 지옥으로 보내겠다”는 협박 엽서를 누나인 나가코 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2010년에 고령을 이유로 궁사를 사임하고 후계자로 나가코 씨를 임명했지만, 신사 본청에서 나가코 씨가 궁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궁사 취임을 거부하여 장기간 궁사가 없는 신사가 되었다. 나가코 씨 측은 변호사를 개입시켜 취임 거부에 항변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급기야 2017년 9월 28일에 종교법인 신사본청에서 탈퇴하고 다른 종교법인을 취득하고 활동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식으로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궁사는 나가코 씨가 맡게 되었다. 이 이탈 소동 속에서 화가 난 시게나가는 신사 본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누나를 계속 괴롭혔고,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고문 변호사가 경고를 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 내용 중 하나는 “내가 죽은 후에도 원혼이 되어 영원히 저주하겠다”는 협박 문구였다. 

 

 

         ‘토미오카 하치만궁’살인사건
▲요코즈나의 역사비 앞에서 요코즈나와 함께 서 있는 토미오카 나가코 씨(우측에서 첫 번째), 
  TBS TV가 입수한 토미오카 시게나가의 3년 전 일상생활과 궁사 시절의 모습
  (출처: 12월 8일 「마이니치신문」)

  

왜 시게나가 씨는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궁사에 집착하고 계속 원한이 맺혀서 누나까지 살인을 하게 된 것일까? 남매는 사망하였기 때문에 원인을 밝힐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돈과 권력과 명예가 살인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 ‘토미오카 하치만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수입은 설날에만 약 2억 엔(약 20억 원)이라고 한다. 부동산의 임대료 수입 등을 합치면 적어도 연간 5억 엔(50억 원)의 수입이 보장된다. 그 돈을 쥐게 되는 궁사의 지위를 놓고 남매가 피를 부르는 싸움을 하고 말았다”고 밝히고 있다. 12월 9일에 열린 ‘토미오카 하치만궁’의 책임 이사회에 의해 서열 2위의 궁사가 대리를 맡는 것을 결정하였고 12월 2일에는 공식 성명이 발표되었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보편적인 정의와 사랑, 인류애 등의 가치를 가르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야한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며 세상의 부조리에 대하여 종교의 이름으로 개선을 요구하며 현세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를 성찰하게 해준다. 그러나 종교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타협하며 자신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간 이번 사건을 보며 한국에서의 종교계, 특히 기독교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토미오카 하치만궁’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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