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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문제, ‘해프닝’만 있고 ‘핵심’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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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총회 이단문제를 바라보는 기자의 눈
이인창 기자(기독교연합신문) mrmad@hdjongkyo.co.kr
2016.11.11 19:22 입력 | 2016.11.11 19:23 수정

매년 한 차례 열리는 각 교단 정기총회는 한해 교단의 사업을 결산하고, 다음 한 해 계획과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총회 현장에서는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이단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보통 교단 내 이단 전문기구나 신학 관련 상비부서가 이단문제를 연구해 총회 대의원들에게 보고하고, 그 내용을 파악한 총대들이 이단, 혹은 이단성, 예의주시, 교류금지 등의 결의를 한다.

이단문제, ‘해프닝’만 있고 ‘핵심’은 빠졌다

이단들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정기총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무게감을 두고 절차와 결과를 살펴본다. 그런데 올해 정기총회는 좀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지난해 제100회 총회 위임을 받아 추진했던 특별사면 과정에 이단 관련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총회 전부터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프닝’으로 끝나고 만 일이었다. 특별사면 추진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다. 예장 통합총회가 100회기 주제를 ‘화해와 일치’에 방점을 두고 교단 역사 속에서 징계를 받았던 사람들이 사면될 수 있는 길을 여는 희년의 의미가 컸다. 이단으로 규정된 경우도 사면신청을 할 수 있었다. 이단으로 규정된 결정적 이유에서 돌이키고 회개했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논의이다.

지난 4월 초부터 이 문제를 취재하면서 주목하고 있었던 것은 어떤 인물이, 어느 절차로 추진하고 있는지였다. 특별사면 업무를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된 특별사면위원회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초반부터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총회는 이단문제의 경우 이대위에 자문을 구하도록 했지만 특사위 핵심관계자는 이대위 연구는 참고사항일 뿐이라 주장했다. 8월에는 이단문제에 완고한 입장을 보이는 것 같던 이대위가 직전총회장의 재고 요청 이후 완화된 연구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사단은 9월 초에 일어났다. 제100회기 임원회가 특별사면위원회 보고를 받아 이단관련 인사 4명에 대해 사면을 공포한 것이다. 100회기 위임을 받았으니, 100회기 안에서 사면을 선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단문제는 총회 결의사항이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제101회기 총회를 두고 왜 무리하게 그런 일을 벌였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상식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특사위와 임원회는 그 일을 강행했다. 결국 교단 안팎에서 엄청난 반발이 일었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임원회는 이를 철회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을 사면을 공포한다”면서 발표했던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 교단은 엄청난 망신을 사야 했다. 우스갯소리로 ‘교단 역사상 우주 대망신’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기자도 있을 정도였다.

다행히 정기총회 현장에서는 특별사면 중 이단문제는 원천무효화 하는 결의를 했다. 뒤늦게나마 잘못된 점을 바로잡은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며, 올해 통계를 기준으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교단의 자정능력이라고 볼 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로서 매우 아쉬운 점을 하나 지적하고 싶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이단논쟁 속에 정작 삶의 현장에서 성도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 이단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교회들은 여전히 일선 교회와 교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이단 ‘신천지증거장막성전’, ‘하나님의교회’, 최근에는 전능신교와 같은 외부 신흥종교에 대해 실재적으로 대응할 만한 결의들을 하지 못했다. 기성교회 건물이 이단으로 넘어가는데도 좌시만 했다. 교회건물을 이단에 팔아먹은 목사들에 대한 처리 여부도 다뤄지지 않았다. 이는 예장 통합만이 아니었다. 다른 교단들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새로운 이단연구 보고들이 있었지만, 핵심이 빠진 것과 다름없었다.

이단문제는 개별 교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교단들과의 공동연구와 결과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 정기총회에서는 ‘해프닝’이 아닌 ‘핵심’을 기사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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