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아이들은 성 상품화(sexualize)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할로윈 의상만해도 아주 섹시한 콘셉트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간사냥(man hunt)’이라는 비디오게임은 폭력성이 매우 강해 특히 남자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이 게임은 영국에서는 이미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만약 이런 류의 게임이 발견되면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이런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며 성적으로 억압하고 유린하는 게임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속옷 제조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판매하는 줄팬티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8~12세 여자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인데 엄청나게 잘 팔린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들의 미에 대한 가치관이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말랐고, 얼마나 ‘핫(hot)’하고, 얼마나 섹시한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배웁니다.
대중매체는 우리 아이들에게 성 정체성과 성적 태도 및 성적 가치관, 그리고 관계의 수용성과 타인과 사랑하고 교제하는 방식 등의 사고체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를 통해 이런 영향을 받느냐, 안 받느냐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보도록 허락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진아 전도사 어바인 베델교회 교회학교 디렉터 |
사실 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섹스에 대해 굉장히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 “아기는 어디서 나와?”하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엄마는 “배꼽에서 나와”라고 대답해 줍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나중에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 엄마는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구나’ 하고 대화의 문을 닫아 버리게 됩니다.
엄마에게는 아예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그러한 질문을 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아기가 나올 수 있는 특별한 길을 만들어 주셨어. 네가 숙녀가 됐을 때 엄마가 더 자세히 얘기해 줄게” 하고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성적 호기심을 갖는 것은 정상이지만 지금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것, 즉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런 좋지 않은 미디어의 영향력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잘못된 메시지를 습득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결과, 2003년 「뉴스위크」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대 매춘부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심지어 9세 때부터 그일을 시작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소녀 3명 중 한 명, 소년 7명 중 한 명 꼴로 어린 시절 어떤 시점에 성적 학대(sexually abuse)를 당한 경험이 있을 거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또한 80퍼센트 이상의 십대 TV쇼에는 성적인 내용이 들어 있고, 어린이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서 선정적이고 성적인 행위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미점디어도 선정적인 내용을 용인하고 방관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들이 여과 없이 십대에게 전달되어 그들이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2007년 메릴랜드에서 166명의 초등학생들이 성추행 또는 성희롱 등의 성적 괴롭힘으로 정학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중에는 3명의 미취학아동, 16명의 유치원생 그리고 22명의 초등학교 1학년생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교사의 성추행, 같은 학생끼리의 성폭력 문제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성적이고 성이 상품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으면 학교에서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고 그런 말을 하게 되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 상품화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데이트를 하고 하나님이 맺어 주신 짝을 찾도록 알려 주야 합니다.
✽ 이 글은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두란노) 내용 중 ‘‘1장 다음 세대가 꼭 알아야 할 성 이야기’(pp.30~32) 부분을 저자 이진아 전도사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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