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求職)이란 일정한 직업을 찾음 혹은 일자리 구함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실업이나 현재 직위의 불만족 등의 까닭으로 직업을 찾는 활동을 말합니다. 이장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 구직과 취업의 세계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은 구직/취업에 대하여 어찌 말합니까?
성경은 구직/취업을 하여 수고하며 살라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할 것을 권합니다. 노동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빈부를 떠나 일하라고 합니다. 이는 곧 구직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6일 동안 힘써 일하라고 말합니다. 출애굽기 20장 9절입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성경은 수고하고 친히 손으로 일을 하라고 합니다. 성경은 건강한 자가 누구에게든지 의존해서 사는 것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 12절입니다.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성경은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게 하라고 합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입니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구직/취업을 통해 땀을 흘리며 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신성한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반대로 구직을 하지 않고 일하기를 싫어하거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는 죄입니다. 구직을 통한 노동은 인류의 대표자 아담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주어진 벌이자 은총입니다. 창세기 3장 17절입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
구직과 노동은 가난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인 모든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일입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신체에 이상이 없으면 누구나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합니다.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실정법을 어기면 모두 감옥에 가는 것처럼,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젊은 자나 늙은 자나 노동이 가능한 자는 죽기 전까지 일자리를 구하여 노동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힘겨운 노동을 통해서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닫고 각성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구직/취업에 대하여 어찌해야 합니까?
그리스도인들은 돈에 대하여 탐심을 품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구직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의 탐심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범사에 강물이 흐르듯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직장을 구하고 선택하며 살아야 합니다. 반드시 어디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외모로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직장도 조건과 외모를 보고 선택하고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악한 일이나 악한 직장이 아닌 이상 자기가 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떤 곳에서든지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기업, 좋은 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반드시 대우가 좋거나 전망이 있는 직장만 찾는 자들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선호하고 부러워하는 직장을 구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저 일할 수 있으면 건전한 직장을 구하여 근면성실하게 일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살면 먹고사는 문제는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고 살되 우리는 자연스럽게 구직을 하여 성실하게 살면 됩니다.
악한 일이 아닌 이상, 악한 직장이 아닌 이상, 모든 노동과 직장은 다 신성합니다. 우열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누울 것과 일할 곳이 있으면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자들입니다. 의식주나 노후 문제, 자녀교육 문제는 하나님이 다 책임져 주십니다. 어떤 곳에서든지 성실하게 일하고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 살면 먹고사는 문제는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추구하는 것처럼 살지 않는 자들입니다. 구직 부분도 불신자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 구직을 하여 아름다운 노동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일터든지 구직을 못해서 쉬는 것이야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할 곳이 있는데도 구직을 외면하는 것과 일하기 싫어서 구직을 외면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악한 직장이 아닌 이상 어디서 일하든지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과 동물과 꽃들과 짐승들에게 우열이 없듯이 직장도 우열이 없습니다. 이런 가치관과 세계관에 자신감과 다양함이 있어야 합니다.
✽ 이 글은 『기독교 경제 세계관』 내용 중에 ‘제40장 구직/취업 세계관’(pp.170~173) 부분을 저자 장재훈 목사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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