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단 신도들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교리의 모순을 지적해도 탈퇴하지 않는다. 오히려 단체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거나, 자신의 삶보다 이단 단체의 활동에 매진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심리를 분석해 보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연애를 하는 남녀가 부모의 반대 등 어려움이 생기면 유대관계가 더 끈끈해지는 것과 같은 심리다. 주변에서 이단 교회에 출석하는 것에 대한 만류가 심해질수록 “예수님도 이단 취급 받으셨다”고 자위하며, 단체에 대한 마음이 두터워진다. 또 많은 사람에게 배척받는 것 역시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의인이 받는 고난이라 생각하며 유대감이 더욱 끈끈해진다. 가족이 이단에 출석하는 것을 막으려 하면 가출을 시도하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면서까지 뿌리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선민사상
자기들만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상이다. 이단에서 가르치는 잘못된 교리 교육을, 특별한 것을 배우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단들 역시 한국교회가 알려주지 않는 것은 무지해서 그런 것이라며, 선민사상을 심어준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령한 것을 배우고 있어 마귀가 방해할 수 있다”며 성경공부 사실을 외부로 알리지 못하게 한다. 특별한 교육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된다는 생각에 또 남들이 알지 못하는 교리를 알게 된다는 생각에 우월감과 자부심이 고취된다.
군중심리
단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수많은 신도가 불평 없이 교주를 따르는 모습에 휩쓸리는 심리다. ‘이렇게까지 헌신해야 하나’, ‘내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단체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교주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신도들의 행동에 따라가게 된다. 플래시몹 행사, 전도특공대, 학업·직장 포기, 가출 등 혼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이 이단 단체에서 비일비재하게 진행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밀그램 효과
권위자의 지시에 복종하는 심리다. 단체 내에서 신격화된 교주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큰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에, 맹목적으로 따르게 된다. 특히 교주와 이단 단체에서는 이러한 밀그램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탈퇴하면 지옥에 간다”, “교주와 단체를 음해하고 나간 신도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는 식의 말을 계속해서 주입한다. 그 결과 신도들은 판단력이 흐려지고 교주의 명령이라면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자기실현적 예언
상대방이 제시한 목표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심리를 의미한다. 교주가 신도들에게 단기, 중기, 장기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그 목표치에 다다를 수 있게 신도들이 나서서 움직이는 그런 모양새다. 포교 목표와 필요한 재정을 주보나 현수막 및 스크린을 통해 계속해서 노출시키고,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최신화하는 것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신도들 역시 목표치에 다다르는 과정을 보며, 주인의식을 갖고 보다 열심히 활동하게 된다.
이단들은 불안과 공포 등의 압박수단을 통해 신도들이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단의 심리적 통제를 뛰어넘는 힘과 대응논리가 필요하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