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보이지 않는 밝은 내세를 일러 ‘천국’, ‘천당’이라고 칭하고 그 반대편의 어둔 내세를 가리켜 ‘지옥’이라고 부르는 데 우리는 익숙하다. 그것은 기독교 역사의 긴 세월을 통해 통념화된 인식으로 그리 탓할 바 못된다. 이런 이름이 아니라면 그 어떤 다른 이름이라도 붙여졌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