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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가평 연수원 모습 |
본지는 지난 1월, 가평군 청평면 모처에 지어진 신천지 연수원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연수원은 김남희씨와 이만희씨의 공동소유였다. 특히 연수원에 해, 달, 별 모형을 담아 세운 기둥에 해에는 이만희씨, 달에는 김남희씨 얼굴 각각 그려져 있어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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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를 해, 김남희를 달로 표현했던 신천지가(좌)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얼굴을 삭제 했다(우). |
이만희, 김남희 얼굴 삭제
신천지는 해, 달, 별을 아버지, 어머니, 자녀의 관계로 묘사하는 비유 풀이를 한다. 이씨를 해, 김씨를 달로 표현한 것은 김씨를 신격화해 신천지의 다음 주인으로 앉히는데 강력한 교리적 발판이 된다. 이씨는 몇 해 전부터 김씨를 전면에 내세우며 소위 ‘김남희 띄우기’에 열심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신도들 사이에 김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사람들은 ‘후계자’를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김씨 띄우기가 생각보다 빨리 밝혀져서일까. 기자가 다시 찾은 가평 연수원에서는 이씨와 김씨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만희, 소유권 신천지로 이전
연수원 건물과 토지는 김남희씨와 이만희씨의 공동소유였다. 이씨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월 7일, 자신의 소유를 신천지예수교회로 이전했다. 하지만 신천지예수교회의 대표자는 이만희씨고 재정은 이씨의 가족이 중심이 되어 관리한다는 것이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 누가 봐도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이다. 물론 신천지 내부에 이씨를 대적하는 세력이 있다면 이씨가 함부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김남희씨가 여전히 재산의 공유자라는 점이다. 토지를 31억 5천만 원에 매입했고 건물을 짓는데도 수억 원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구입과 건물건축에 김씨의 개인 자금이 투입되었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신도들의 재정으로 만들어진 연수원이라면 신천지의 대표도 아닌 김씨가 연수원의 공동소유주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연수원에 설치된 비석
지난 2011년, 신천지는 통일 전망대에 조국통일선언문 비석을 세워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조국통일선언문을 발표한 국민대표 33인에 이만희씨와 김남희씨의 이름이 올려져 있어 많은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비석은 결국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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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가평 연수원에는 세계평화선언문(좌)과 조국통일선언문(우) 비석이 세워져있다. |
신천지 가평연수원에는 당시 철거된 비석과는 모양이 조금 다른 조국통일선언문비석과 세계평화선언문비가 세워져 있다. 신천지는 통일교가 해왔던 것처럼 ‘평화’를 키워드로 종교색을 감추고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심에 많은 가정을 파괴한 사이비 종교 교주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신천지가 정말 평화를 말하고 싶다면 비석을 세우는 것보다 가출한 누군가의 아내, 자식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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