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관의 『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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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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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09:52 입력
“이긴자 감람나무의 출현으로 피의 복음이 전파된 지도 어언 17개 성상이 지났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 문도(門徒, 신도를 이르는 말)와도 같이 구 제단에서 불과 80명으로 시작된 이 역사는 오늘날 100만을 넘게 되었읍니다. 각 방면으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비해 대내적으로는 백만 성도에 말씀의 양식이 되고 대외적으로는 전무후무한 마지막 역사를 효율적으로 전파해야 할 문서 활동 면에는 상금도 미개척 지대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읍이다. 금번 4배가 운동에 즈음하여 먼저 참 생명의 말씀을 알아야 하겠기에 부족하나마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으로 전에 공판으로 발행했던 것을 증보하고 그간 신학원에서 강의 중인 원고를 정리한 신약개론과 전도하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비판적 교파의 유래를 한데 역어 단행본으로 내놓게 되었읍니다.”
-“책을 내면서,” 『오묘(奧妙)』
『오묘(奧妙)』는 전도관(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 현 천부교)에서 발간한 “성경 연구 교재”로 전도관의 교리가 일목요연하게 기술되어 있다. 6·25전쟁 직후 박태선(朴泰善, 1917~1990)에 의해 설립된 전도관은 문선명의 통일교와 함께 한국 기독교 이단의 대표적인 뿌리로 알려져 있다. 박태선의 교리와 활동은 이후 다수의 기독교계 신흥종교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만희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도 대표적인 박태선 계열이다.
나는 신이다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는 1955년 박태선에 의해 설립됐다. 박태선은 스스로를 “이긴자”, “감람나무”, “동방의 의인”, “영적 모세”, “영적 이스라엘”, “영모님”, “주의 종”, “말세의 의인”, “시대의 사자”, “피와 불의 사자” 등으로 신격화했다.
박태선은 1917년 11월 22일 평안남도 덕천군 덕천면 읍남리 148번지에서 출생했다. 호적에는 본적이 경상남도 양산군 기장읍 죽성리 770번지로 기록되어 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일본으로 건너가 공업학교를 졸업한 후 사업을 했다. 귀국 후에는 남대문교회 집사로 있던 중, 이성봉 목사의 부흥회를 통해 영향을 받고, 이후 열성적인 신앙생활과 전도 활동을 시작한다. 1955년 창동교회 장로였던 박태선은 1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부흥회를 인도한다. 하지만 1955년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의 남산 천막집회로 인해 논란이 일자, 7월 1일 한국교회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한국예수교부흥협회를 조직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박태선의 활동이 사이비 종교운동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듬해인 1956년 2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경기노회는 박태선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1980년대에 이르러 박태선에 대한 신격화는 노골적으로 진행된다. 박태선은, 예수는 마귀 대장의 아들이고, 성경의 98%가 거짓말이고, 예수가 한 번밖에 못 한 금식기도를 자신은 13번이나 했으며, 죄인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는 99% 죄 덩어리이고 음란마귀의 아들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그는 신약성경을 부인하고, 자신의 말이 곧 성경이며, 자신의 나이가 5798세인 새 하나님이라고 선언했다. 1985년 이후에는 자신의 나이가 1조 5000억 세라고 주장하면서, 공식명칭도 천부교회(天父敎會)로 변경하고, 십자가를 철거하고 대신 올리브 가지와 비둘기 상징으로 대체한다.
박태선은 이사야 41장 2절의 “동방의 의인”이 자신이고, 41장 9절의 “땅 끝”과 “땅 모퉁이” 그리고 25절의 “해 돋는 곳”은 한국이며, 1절에서 “섬들은 내 앞에서 잠잠하라”고 했으니 일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북방에서 오게 하며”를 북한에서 남한으로 자신이 내려온 것을 말한다며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또한 스가랴 4장 11절과 요한계시록 11장 4절의 “감람나무”가 자신이며, 또한 요한계시록 2장 17절과 26절에 기록된 “이기는 자”의 사명과 권세가 자신에게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와의 갈등 속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자신의 영생불사를 주장하던 박태선은 1990년 2월 7일 사망했다.
『오묘』(奧妙)
전도관 제9중앙전도관청년천성회가 1970년 12월 15일에 발간한 『오묘』(奧妙)는 “성경 연구 교재”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당시 12개의 중앙 전도관 중 하나인 제9중앙전도관장 유도순이 집필한 이 책은 전도관의 정형화된 형태의 경전으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그 내용은 전도관의 핵심적인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다루고 있어 전도관의 대표적인 교리서라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200쪽 분량의 『오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전도관의 창조론, 타락론, 구원론, 말세론, 재림론, 심판론, 부활론, 성신론 등의 8개 영역으로 정리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신약성경에 대한 해석을 시도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다양한 교파들(로마가톨릭, 그리스정교회,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구세군, 나사렛교회, 그리스도교회(Disciples of Christ), 여호와의 증인, 오순절교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루터교, 무교회주의)의 유래와 교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소사 제1신앙촌, 덕소 제2신앙촌, 기장 제3신앙촌 및 12개소 중앙 전도관과 22개소 지관의 위치와 연락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오묘』의 모든 내용은 “이긴자” 박태선 출현의 당위성과 신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필요한 내용들을 취사선택하여 임의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비성경적인 전도관의 교리를 체계화하고 있다.
창조론 - 박태선에게 넘겨진 예수의 권세
『오묘』의 “창조론”은, 이긴자 박태선이 모든 권세를 지닌 재림주로 나타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창조론”은 씨앗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나님은 태초에 세 개의 씨앗을 가지고 있었고, 이 중 두 씨앗, 즉 아담과 하와를 세상에 보내 좋은 열매를 맺기 원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간직한 나머지 1개의 씨앗이 바로 하나님의 비밀이며, 이것은 두 개의 씨앗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남겨둔, 구원을 완수하기 위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반면 마귀에게는 세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물질로 시험”, “교만으로 하나님을 시험”, “명예욕과 우상숭배”였다. 두 개의 씨앗, 즉 아담과 하와는 “부러울 것 없는 에덴”에서 첫 번째 시험에 넘어가 실패했지만, 예수는 40일 금식 후 빈 들에서 세 가지 시험을 모두 이겼다고 해석한다.
다행히 아벨의 순교를 통해, 잃어버린 두 개의 씨앗 중에 한 개를 회복했는데, 이 씨앗이 에녹에게 임했다고 한다. 이 씨앗은 에녹을 거쳐 엘리야에게, 그리고 엘리야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천하자 다시 세례 요한에게 씨앗이 임했지만, 세례 요한의 실족으로 인해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세례 요한의 실족’이란, 세례 요한이 옥에 갇혀있을 때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마11:2-3)라고 묻게 한 것이었다고 해석한다. 그렇기에 예수는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11:6)라고 세례 요한의 실족에 대해 나무라며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세례 요한이 실족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었을 텐데, 그의 실족으로 인해 예언은 성취되지 않았고, 그 후 2000년이나 지연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세례 요한이 승리했더라면 예수가 십자가를 지실 필요도 없었는데, 세례 요한의 실패로 인해, 예수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갔다가 다시 오시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예수가 재림하기 전, 만약 이긴자가 나타나면 예수가 가졌던 권세를 그에게 맡기도록 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즉 원래는 “만국을 다스려 질그릇 같이 쳐 부실 권세”를 예수가 맡으셨는데, 세례요한의 실족과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조건이 변경된 까닭에 이 권세는 이긴자에게 맡겨지게 되었고, “그 권세를 맡을 씨가 하늘에는 없는고로 야곱 중에서(지렁이 같은 야곱 즉 죄인 중에서) 씨를 찾으셨던 것이다”라며, 예수의 권세가 이긴자 곧 박태선에게 맡겨졌음을 주장하고 있다.
구원론, 박태선은 감람나무, 이긴자, 동방의 의인
『오묘』의 주인공이자 결론은 박태선이다. 『오묘』의 “구원론”에 따르면, 먼저, “동방”인 한국에서 등장한 박태선이 곧 “이긴자”라고 주장한다. 이긴자는 곧 동방의 의인인데, 이사야 41장의 내용을 근거로 동방이 한국임을 주장한다. 유대에서 볼 때, 땅끝과 땅 모퉁이가 아닌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소련, 중국 등은 동방이 아니고(사41:9),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사41:1)고 했으니 일본도 아니라는 것이다. 감람나무, 이긴자, 동방의 의인은 동일한 인물이며, 그가 바로 즉 박태선인 것을 『오묘』는 보여준다.
전도관의 핵심교리가 잘 정리되어 있는 〈한국예수교전도관 신조〉에 나타난 “감람나무의 정의”에 따르면, “감람나무는 승리하신 주의 보혈의 三증거(불과 물과 피)자로서 감로와 같은 진액이 나리고 양심이 백합화와 같이 피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죄악을 소멸하는 주의 보혈의 권능으로 인생을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의 흰 돌과 권세를 주께서 받은 승리자로서 식물성으로 화한 동방 의인(一인)을 말한다”라고 정의하면서, “이긴자(감람나무)가 주께서 맡은 권능과 받을 축복”에 대해 아래와 같이 나열한다.
1. 이기는 자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일로 주어먹게 함(묵二.七) 2. 이기는 자는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우에 새 이름을 쓴 것이 있나니 오직 받는 자밖에는 알 사람이 없나니라(묵二.一七) 3.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묵二.十一) 4. 이기는 자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철장을 받음(묵二.二六~二九) 5. 이기는 자는 흰옷을 입을 것이요(묵三.五) 6. 이기는 자는 하나님 성전의 기동이 됨(묵三.十二) 7. 이기는 자는 주의 보좌에 같이 앉게 하여 줌(묵三.二十一)
『오묘』의 핵심은, 박태선이 곧 “감람나무”이고 “이긴자”이며 “동방의 의인”이라는 것이다. 『오묘』는 아래의 도표를 통해 “감람나무, 이긴자, 동방의인은 별개인이 아니고 [상호 연결된] 동일 인물임을 알 수 있다”라고 결론짓는다. 한편 예수가 동방 의인이 아닌 이유에 대해, “동방 의인은 본래가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하고(사41:8) 부르신 대로 땅에 속하였던 죄인”이기 때문이며, 또한 예수님이 이긴자가 아닌 이유에 대해서, “본래는 이 사명을 주님이 맡아가지고 오셨지만 조건이 변하여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그 보혈 권세를 이긴자에게 맡겨 이루시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흥미롭게도 소위 “이긴자”에 대한 교리는 신천지 교리에서 매우 흡사하게 반복되고 있다. 이는 이만희의 신천지가 전도관의 직계 아류임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말세론, 감람나무의 출현으로 임한 말세
전도관이 주장하는 말세의 주인은 박태선이다. 『오묘』의 “말세론”에는 “말세가 되므로 감람나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감람나무가 나타나므로 말세가 됨”이라고 주장하면서, 요한계시록 2장 26절, 이사야 41장 15절, 마태복음 3장 10~12절을 근거로, “이긴자 감람나무 나타나 보혈의 철장으로 원수 마귀를 발등 상 만들며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 주 맞을 수를 채우게 될 때 말세가 됨”이라고 하면서, 박태선이 말세의 시작이고 주관자임을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말세를 두 종류로 나눈다. 부정적인 예로 “아담 해와의 때”, “노아의 때”, “롯의 때”를 “말세의 악조건”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때는 14만 4천인만이 “살아 주를 맞아 천년성에 들어가고”라고 말한다. 반면 “말세의 호조건”으로 “니느웨성의 경우”를 들면서, 이때는 “14만 4천인 외에 헤일 수 없는 무리가 구원을 받음”이라고 주장한다.
박태선은 실제로 말세의 피난처이자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의 거점인 신앙촌을 건설한다. 1957년 9월 1일 신앙촌 건설을 선언한 그는 신앙촌이 말세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이기에 신앙촌에 들어와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앙촌을 중심으로 한 박태선의 배타적 구원 주장은 점점 발전한다. 1957년 10월 23일에는 기성교회는 마귀의 전당으로 구원이 없으며, 전도관에만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박태선은 1957년 경기도 부천시 소사에 15만 평 규모의 제1신앙촌과 1962년 덕소에 5만 평 규모의 제2신앙촌을 조성했다. 그리고 1970년 부산 기장에 제3신앙촌을 세워 현재까지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태선에게 신앙촌은 요한계시록 21장에서 말하는 지상천국 “새 예루살렘”이었다.
박태선을 정점으로 한 전도관 조직은, 덕소 신앙촌에 본부를 두고, 각 도(道) 지역마다 도관(道館)과 도관장(道館長)을 두고, 산하에 시찰과 시찰장, 그리고 전도와 목회를 담당하는 지관(支館) 전도사를 두었다.(부산 기장에 제3신앙촌이 설립된 후에는 본부를 이전했다.) 목사제도는 없었으며, 전도사, 장로, 집사, 권사를 두었다. 또한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 회장 박태선 아래,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을 두었다. 이뿐만 아니라 신앙촌 내에는 화폐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사용하는 등 독자적인 생활 공동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1967년 12월 200여 명으로 구성된 ‘신앙촌정화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신앙촌을 해부한다”라는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으며, 박태선의 측근 교체와 사생활 감시기구인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제도의 철폐, 시온학원재단의 원상복구, 신앙촌 주택 개인 명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후 1983년 2월에는 전국의 전도관 관장 60명이 ‘한국예수교전도관정화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발하는 등 내부적인 혼란도 끊이지 않았으며, 결국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교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최근에는 어린이 포교 등을 시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초상
전도관은 반사회적 사건들로 인해 사회에 노출되었다. 1959년 3월 박태선은 사기, 위증, 상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월, 같은 해 12월에 열린 2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듬해인 1960년 12월 10일에는 박태선의 집회 중에 나타난 성화(聖火)가 조작됐다는 언론 보도에 불만을 품은 신도들이 「동아일보」에 난입해 사무실, 인쇄기, 차량 등을 파손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신도들 702명이 입건되고, 이들 중 182명이 소요 및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1970년 이후에도 범죄적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 과실치사, 폭행치사, 폭행, 세금포탈 관련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으며, 특히 1975년에는 박태선의 장남 박동명의 연예인 스캔들과 불법 외화유출 사건이 발생해 실형을 받는 등 박태선과 전도관의 부정적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확산되었다. 이 밖에도 질병 치료와 축복을 위한 안수, 안찰, 생명수 등의 부적절하고 비과학적인 행태로 인한 부작용과 논란들이 다수 야기되었다.
탁명환은, “박태선 신앙촌의 해프닝은 박씨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패하고 타락한 우리 기성교회의 책임”이며, “박씨가 막 출발할 당시 수많은 목회자들이 그 앞에 가서 머리를 숙이고 안수를 받았고, 그를 합리화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가 이단임이 드러난 뒤 슬그머니 자기만 물러난 채 양떼들을 고스란히 적지에 남겨두고 자신들만 돌아섰다”라고 평가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주목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탁명환, “박태선 교주의 알파와 오메가,” 「현대종교」 (1990.3):107.]
박태선은 한국 이단의 뿌리로 일컬어진다. 신천지이만희를 비롯해, 전도관의 영향을 받은 영생교조희성, 새마을전도회구인회, 장막성전유재열, 실로등대중앙교회김풍일, 동방교노광공, 한국중앙교회김순린, 한국기독교에덴성회이영수 등 다수의 단체에 영향을 주었다.
박태선이 이끌던 전도관의 어두운 그림자는 아직도 교회와 사회 곳곳에 드리워 있다. 전도관에서 1957년부터 10여 년간 전도관에서 학습한 이만희는 전도관의 교리를 벤치마킹하고 업그레이드한 신천지를 만들어, ‘위장’과 ‘거짓말’로 교회와 사회에 분란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 이 글은 「기독교사상」 2023년 5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탁지일 교수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부산장신대학교 교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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