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의 한국 이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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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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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09:40 입력
재외동포와 이단
재외동포청의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재외국민(영주권자, 일반체류자, 유학생)과 외국 국적자(시민권자)의 경우, 미국이 261만 5419명, 캐나다는 24만 7362명으로 총 286만 2781명의 재외동포가 북미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재외동포의 40.43% 규모이며, 미국은 재외동포가 가장 많은 곳이고, 캐나다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국가다.1)
미국의 경우 재외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동부 지역의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서부 지역의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국 이단의 주요 거점이 형성돼 있고, 캐나다는 밴쿠버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국 이단이 활동하고 있다.
복음의 전래지 미국과 캐나다로 한국 이민과 이단이 활발하게 역진출하고 있는 형세다. 이로 인해, 북미에서 한국인을 반가워하는 현지인은 한류에 매혹되거나 한국인 이단 교주에 미혹된 이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에는 한류를 결합한 이단들의 트렌디한 포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59년 미국에 진출한 통일교를 시작으로, 이민과 유학이 최고점에 이른 198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한국 이단들이 꾸준히 북미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전후로는 재외동포 혹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대면 포교 유형이 다수였지만, 코로나19 전후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한 하이브리드 유형의 포교가 주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북미에서 변형 과정을 거친 한국계 이단들이 국내로 역진입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이단의 유형은 한국보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이단들이 현지에 그대로 이식된 형태도 있지만, 태평양을 건너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업그레이드된 단체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교회의 통제가 그나마 이뤄지는 국내와는 달리, 익명성과 유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미국과 캐나다 동포 사회의 이단 문제는 다양한 변이를 거치며 더욱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복음의 전래지, 이단의 발흥지
미국과 캐나다 교회는 한국 개신교 성격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줬다. 초기 선교를 주도한 6개 교파 선교회 중 호주 장로교를 제외한 5개 선교회(미국 남·북 장로교와 감리교, 캐나다 장로교)가 모두 북미 기반 선교회였다.
1914년 선교지 분할이 완료되면서, 호주 선교회가 담당한 경남 지역을 제외한 국내 모든 지역은 북미 선교 정책과 선교사들의 영향 아래 발전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 개신교는 북미 교파주의 영향을 운명적으로 지니게 됐다.
정교분리 원칙에 기반한 종교의 자유가 헌법적으로 보장된 북미에는 민족적,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다양성이 공존해 오고 있다. 정교분리와 다양성은 다른 한편으로 이단들이 발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다언어의 특징은 나와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남의 종교 활동을 통제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표적인 미국계 이단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 1830),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여호와의증인, 1972)가 발흥했다.
한편 종교에 대한 지나친 관용적 태도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했다. 남미 가이아나 인민사원(Peoples Temple)에서 짐 존스(1931-1978)를 따르던 신도 914명이 자살 혹은 타살을 당한 사건, 텍사스 웨이코에서 데이빗 코레쉬(1959-1993)를 따르던 다윗파(Branch Davidian) 신도 82명이 사망한 사건, 샌디에이고에서 UFO를 기다리던 하늘의문(Heaven’s Gate) 신도 39명이 동반 자살한 사건 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북미의 이단사이비 대응은 ‘사전 예방’보다 ‘사후 처리’가 일반적이다.
주목할 점은 서부 개척이 본격화되면서부터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 지역에서 이단이 집중적으로 발흥했다는 것이다. 전통적 질서가 부재한 개척지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은 이단의 주장을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한인 동포 사회의 형편도 이와 유사하다. 이민과 유학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 재외동포 신앙 공동체의 성격은, 이단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과 대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이고 구조적인 한계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통일교의 진출과 영향력
1959년 한국 이단의 뿌리인 통일교가 처음으로 미국에 발을 내디딘다. 초기 포교 활동이 실패를 거듭하던 중, 통일교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다. 통일교 반공反共 교리를 내세워, 베트남전쟁 반전(反戰) 목소리가 높았던 미국에서, 노골적인 전쟁 지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통일교가 정착을 시도하고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Bay Area)의 버클리대학교는 베트남전쟁 반전 운동의 중심이었다. 이곳에서 소수의 통일교 신도들이 벌인 베트남전쟁 찬전(贊戰) 시위는 미국 사회의 주목과 당시 미국 정부와 정보부(CIA)의 우호적인 지원을 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심지어 당시 대통령이던 닉슨으로부터 “베트남의 평화를 위한 귀 단체의 3일 동안의 단식을 통해 베트남의 자유와 정의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싸움을 지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감사 편지를 받았다.2) 이때부터 통일교의 미국 내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문선명이 탈세 혐의(1984)로 감옥에 갇힐 때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미국 뉴욕 지역은 통일교의 종교, 정치, 경제 활동의 중심이다. 맨해튼에는 통일교의 거점인 뉴요커호텔(New Yorker Hotel)이 있다. 뉴욕 주 북부 허드슨 밸리(Hudson Valley)에는 문선명의 저택과 통일교신학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후계 구도의 불안정성을 노출하며, 친모와 친자, 친형제 간 돈의 전쟁을 벌이며 분열되고 있지만, 통일교의 미국 내 경제적 기반은 여전히 든든해 보인다.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등 다른 한국 이단들과 비교할 때, 통일교의 종교 활동이 자주 노출되지는 않지만, 통일교의 정치, 경제, 언론, 문화 분야에서의 영향력은 뿌리 깊게 내려져 있다.
예를 들어, 「워싱턴타임즈(Washington Times)」, 「국제합동통신(UPI)」, 「뉴스월드커뮤니케이션스(News World Communications)」 등의 주요 언론사 등을 통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통일교가 운영하는 사업체 중 하나인 트루월드푸드(True World Foods)는 미국과 캐나다의 8300개 음식점에 생선을 공급하면서 5억 달러가 넘는 연간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교민사회로 파고드는 신천지
신천지가 북미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재외동포를 넘어, 현지인에게로 포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민 1.5세나 2세들도 신천지에 다수 미혹되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모략, 즉 거짓말과 위장을 기본으로 한 신천지의 미혹이, 북미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은밀하고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내 신천지 신도들에게 미국과 캐나다에 이민 혹은 유학 중인 친인척에 대한 상세한 신상명세를 제출하도록 한 후, 이들 정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거짓말과 위장으로 접근하며 포교를 진행한다.
힘든 외국 생활 중인 이민자나 유학생들에게, 마치 자신의 형편이나 처지에 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다가와 친절을 베푸는 신천지 신도들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고, 이러한 친밀한 관계 포교를 통해 신천지에 미혹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한 재외동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한인 교회에 위장 잠입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신천지로 데리고 가는 전형적인 신천지 포교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목회자와의 갈등을 유도하거나 악화시켜 교회를 분열시키거나 교인 사이에서 이간질로 분란을 조장하거나, 신앙 공동체를 무력화시키는 일도 벌이고 있다. 또한 규모가 작은 교회의 경우에는 다수의 신천지 신도들이 등록한 후, 목회자와 기존 교인을 내쫓고 교회를 장악하는 소위 ‘산 옮기기’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제보와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
신앙 공동체를 기반으로 형성된 북미의 이민 사회 성격상 신천지의 이러한 거짓말과 위장 포교 활동은, 재외동포 사회의 분열과 불신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신천지의 외곽 조직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HWPL), 세계여성평화그룹(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IWPG), 국제청년평화그룹(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IPYG)을 내세워 현지 사회를 향한 위장 포교를 진행하는 한편, 이러한 활동을 국내로 역수입해 홍보에 사용하면서, 포스트 이만희 체제의 불안감 속에 있는 내부 통제와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2017년 발간된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 자료집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천지 요한지파(경기도)는 캐나다 밴쿠버를 비롯해 LA와 워싱턴DC, 다대오지파(경상북도)는 시카고와 뉴욕, 맛디아지파(충청도)는 텍사스, 도마지파(전라북도)는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LA, 시카고, 뉴욕,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미국 거주 재외동포가 밀집된 지역으로, 신천지의 포교가 동포 사회와 이민교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3)
주류사회에 뿌리내리는 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북미 내 행보는 독보적이다. 하나님의교회의 홍보 동영상과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도시 및 미국 내 50개 주에 거점을 마련했다. 실제로 각 거점의 홍보 자료와 이미지들을 참조하면, 적지 않은 신도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뉴욕 지역만 해도 뉴윈저와 미들타운 등을 비롯한 다수의 대규모 거점이 있고, 수년 전에는 퀸즈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알바니, 롱아일랜드, 햄스테드주립공원 등 곳곳에서 환경정화 봉사 활동을 진행하며 주변 사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대도시인 토론토와 밴쿠버에 거점을 마련하고 공격적인 거리 및 가가호호 방문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
수년 전 상담을 위해 만났던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 캐나다 여성은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의 딸이 하나님의교회에 빠진 후 가출했고, 수입의 거의 절반을 하나님의교회에 바치고 있으며, 자신의 어머니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이기 때문에,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하나님의교회는 한인보다는 주로 현지인을 포교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 하나님의교회 존재와 활동에 관해 교민 사회나 이민 교회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의교회의 2012년 시한부 종말 주장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미국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하나님의교회 관련 피해자들이 Examining The Wor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하나님의교회 실체를 조사하다, www.examiningthewmscog.com) 등을 통한 조직적인 반대 활동을 시작하면서, 법적 소송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영문 공식 명칭으로 Wor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WMSCOG)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캐나다에는 밴쿠버, 에드먼턴, 토론토, 그리고 미국에는 뉴저지(이스트 저지), 캔자스(위치토), 네브래스카(오마하), 괌, 콜로라도(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노스다코다(마이넛), 오레곤(포틀랜드), 와이오밍(사이엔), 펜실베이니아(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미시간(랜싱), 뉴멕시코(앨버커키), 유타(솔트레이크), 뉴욕(제2 맨해튼, 뉴욕), 텍사스(오스틴, 포트워스, 댈러스, 샌안토니오, 앨패소, 휴스턴), 코네티컷(메리덴), 오클라호마(오클라호마시티), 워싱턴(시애틀), 오하이오(콜럼버스), 뉴햄프셔(맨체스터), 네바다(라스베이거스), 인디애나(인디애나폴리스), 테네시(멤피스), 워싱턴DC, 캘리포니아(LA, 제2 LA, 제3 LA, 샌디에이고, 제2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샌프란시스코), 플로리다(마이애미, 올랜도), 일리노이(시카고), 매릴랜드(보스턴, 볼티모어), 하와이(호놀룰루), 노스캐롤라이나(샬럿), 아리조나(피닉스), 조지아(애틀랜타) 등에 광범위한 포교 거점을 마련해 활동하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와 기쁜소식선교회 구원파
구원파 계열의 생명의말씀선교회(Life World Mission, 이요한)와 기쁜소식선교회(Good News Mission, 박옥수)의 활동도 주목된다. 생명의말씀선교회는 교세가 크진 않지만,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꾸준히 연합 수양회, 교사와 청년 수련회, 평신도 집회 등을 북미에서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에 교회 4곳과 선교사 3명이 밴쿠버,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미국에는 교회 24곳과 선교사 27명이 LA, 괌, 버지니아,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달라스, 덴버, 라스베이거스, 러튼(오클라호마), 미시간, 샌안토니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애쉬빌, 올랜도, 워싱턴, 콜로라도, 하와이, 휴스턴 등지에 모임 장소가 있다.
기쁜소식선교회도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발생한 여고생 사망 사건과 김천대학교 인수로 사회와 교계의 주목을 받는 기쁜소식선교회는, 한인 중심의 생명의말씀선교회와는 달리 현지 정계, 재계, 문화계, 교육계에 적극적으로 접근해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박옥수의 교리 설파는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합창단 단장인 박옥수의 딸이 여고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돼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무엇보다도 죄 사함과 거듭남을 통한 구원을 주장하던 박옥수의 딸이자 기쁜소식선교회의 핵심 인물이 장기간 폭언과 폭행을 자행하며,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됨으로써, 박옥수 구원파의 이율배반적인 교리적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다.
특히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 양성소로 알려진 마하나임음악원(mahanaim. com)이 뉴욕 헌팅턴에 있으며, 음악교육과 ELS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음악원의 이사장은 박옥수이고, 그의 딸은 이사 겸 음악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최근 기쁜소식선교회가 인수한 김천대학교 경우에도, 마하나임음악원과 마찬가지로 박옥수와 딸이 각각 이사장과 이사로 등재돼 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캐나다 밴쿠버, 위니펙,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미국에는 58개 지역에 거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기쁜소식◯◯교회’ 형식으로 명칭이 통일돼 있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쁜소식선교회 핵심 기관인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IYF)에서 주관하는 월드캠프, 굿뉴스코해외봉사단,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 굿뉴스코페스티벌,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 세계문화엑스포,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국가공무원포럼, IYF교육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행사 참가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K-이단의 주요 서식지
북미는 온라인 환경이 최적화된 곳으로 교주와 교리와 거점을 특정할 수 있었던 이전의 오프라인 이단 유형과는 달리, 온라인과 한류에 기반한 한국 이단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활동에 대한 정체 파악뿐만 아니라 대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북미에 기반을 둔 이단성이 있는 소규모 단체들이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국내 기독교인에게 접근한 후, SNS와 화상 채팅을 통해 모임과 교육을 진행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가정과 돈과 성 문제로 비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겉으로는 건전한 일반 교회의 목회자나 교인으로 있으면서, 실제로는 온라인을 통해서 비성경적인 예언, 치유, 치병을 내세워 은밀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화질과 고음질의 이단 동영상, 쇼츠, 블로그가 온라인에 셀 수 없이 업로드돼 있으며, 스스로 손품을 팔아가며 자발적으로 이단 콘텐츠를 찾아다니고, 알고리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 기독교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비성경적인 콘텐츠 링크를 지인들과 거리낌 없이 공유하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외 교회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심지어 읽고 시청하는 것을 넘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필요할 경우 음성과 화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몸은 가정과 교회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은 비성경적 위기론과 음모론의 이단적 사상 속을 떠돌며, 심지어 재정적인 후원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바야흐로 북미는 온라인 환경을 기반으로 한류를 이용해 포교하는 한국계 온라인 이단들의 주요 서식지가 되고 있다.
나가며
복음의 전래지이자 한인 동포들의 최대 거주지인 미국과 캐나다가 한국 이단들의 주요한 활동 무대가 됐다. 한국 이단이 양의 옷을 입고, 비성경적 교리를 감춘 채, 교민 사회와 한인 교회의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거나, 국가와 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광범위한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동포 사회와 한인 교회의 특성상, 국내처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이단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단 예방과 대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북미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해 나아가는 것이 요구된다. 연합회 차원의 연합 예방 교육과 대처가 효과적이다. 검증된 유튜브 이단 교육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이단 문제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현대종교」(www.hdjk.co.kr)를 비롯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한다. 만약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정보를 이용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때로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온라인을 통한 국내 공신력 있는 이단 상담 기관과의 비대면 상담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국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한 비대면 이단대책세미나를 진행한 후, 필자가 관여하는 「현대종교」와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와 협의회 간에 이단 관련 자료, 이단 예방 교육, 무료 이단 상담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화하는 한국 이단이 문제라면, 국내 교단, 교회, 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이단대처네트워크의 구축이 대안이다.
1)재외동포청, “재외동포 현황”, www.lka.go.kr. 2) Michael L. Mickler, A History of the Unification Church in America, 1959-1974: Emergence of a National Movement(Garland Publishing, Inc., 1993), p. 146. 3)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 자료집(2017) 및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 www.shincheonji.org
* 이 글은 「목회와신학」 2024년 8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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