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홍소(三紅沼).”조 선시대 유학자 조 식은“지리산이 붉게 불 타니 산홍(山紅), 단풍이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 니 수홍(水紅), 사람도 붉 게 물드니 인홍(人紅)이 라”고 노래했다. 구례 피 아골에서 지리산으로 올라가는 길, 삼홍소에 멈췄다. 가을이 깊어 단풍이 물 가로 내려왔다. 감꽃이 진다. 남도 구례, 지리산 맑은 기운에 비로소 쉼을 찾 았다. 잘 익은 주홍빛 감들이 여실히 맺혀 탐스러움을 자랑하고 속살을 내보인 토실한 갈색 밤들이 떨어져 낙엽 속으로 숨는다. 가을이 깊게 물든 11월, 지 리산 꼭대기에 예배당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기차로 4시간 40분, 가을 여정을 나섰다.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08년 11월호의 일부입니다.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 가입 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